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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던만추-흑성 01
douknow00 | L:0/A:0
70/130
LV6 | Exp.5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 | 조회 735 | 작성일 2017-09-04 2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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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던만추-흑성 01

워 게임 개최 3일전.
새파란 밤하늘에 별빛이 흩어진다.
도시 북서 시벽 상부에서 격렬한 대련으로 하루를 보낸 벨은 내일에 대한 마지막 말을 섞으며 아이즈와 티오나와 함께 몸을 눕혔다.
몸을 누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두 개의 숨소리.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바닥 위에서 아이즈와 조용히, 티오나는 다리로 이불을 걷어찬 체 자고 있었다.
한편, 벨은 잠은 전혀 오질 않았다.
내일 동이 트는 순간, 벨은 헤스티아에게 [스테이터스] 갱신을 끝내고 도시를 나와야 한다.
워 게임의 무대가 되는 [고성유적지]로 가기 위해.
그렇다.
내일은 드디어 워 게임이다.
——두근두근.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
심장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소음과도 같은 심장소리에 결국 잠을 잘 수 없었던 벨을 자리에서 일어나 시벽 위로 향했다.
아이즈와 티오나가 깨지 않게 조용히 시벽 위에 올라선 벨은 고개를 좌우로 돌린다.
흉벽 저편에 펼쳐진, 정적을 띈 아름다운 오라리오의 거리.
어둠에 감싸인 채로, 무수한 마석등의 빛이 오라리오에 가득 차있었다.
경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신비적이고,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광경.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벨은 진홍(루벨라이트)의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
제1급모험자들에게 지도 받은 내용을 계속해서 머릿속에 되새기고 반복하면서 벨은 시원한 밤바람을 맞고 있었다.
그때.


“──?!”


벨의 어깨가 움찔하며 떨렸다.
누군가가 강렬하게 바라보는 느낌.
분명 아무도 없을 터인 곳에서 벨은 누군가의 [시선]을 감지했다.
벨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느낀 방향으로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시선을 느꼈다.
아니, 지금도 느끼고 있다.
언제나 느끼는 시선과는 다른 시선.
그 시선은 분명 자신의 가까이에서 느껴졌다.


“……누, 누군가 있습니까?”


벨은 소리 내어 질문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느껴지는 정체불명의 시선.
무섭지만 호기심이 극에 달한 벨은 결국 발을 움직였다.
한발 한발 움직이며 시선을 느낀 곳으로 도착한 벨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본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기분 탓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한 그때,


“——안녕하세요!?”
“!”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분명 아무도 없었을 터인 뒤쪽으로부터 목소리 나타났던 것이다.
당황해서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한명의 남성이 있었다.
벨의 백발과 비슷하면서도 빛을 발하는 은빛의 머리카락, 그리고 황색의 눈동자.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얼굴 군데군데 패인 주름과 화려하기 그지없는 신사복 차림이었다.


“드디어 만났군요.”


느닷없이 나타난 남자는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친숙하게 벨에게 말을 걸었다.
벨은 순식간에 당황하고, 그런 벨을 보며 남자는 방긋 웃었다.


“과연, 좋은 얼굴을 하고 있군요.”
“저, 저기……. 당신은?”


상당히 호의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아 자신을 해하려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벨은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상황이라 ‘적의가 없다’는 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아아, 미안합니다. 자기소개가 아직이었군요.”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턱에 손가락을 갖다 붙였다.


“……일단 말하자면, 당신에게 흥미가 있는 자라고 해둘까요.”
“저, 저기…… 그것만으로는 잘…….”


난데없이 영문 모를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자에게 벨은 당혹스럽다는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그런 벨의 태도에는 아랑곳없이 남자는 자신의 말을 이었다.


“훗훗훗, 저의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워 게임에서 승리한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완전히 자기 멋대로 말하는 남자.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의미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벨은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라 결국 가만히 있었다.


“그건 그렇고, 내일이 드디어 출발인 거죠 벨 군?”
“에……? 아, 예예!”


여전히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한 체, 남자의 박력에 밀려 그만 고개를 끄덕이는 벨.
그런 벨의 모습을 보고 남자는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걱정이군요. 내일 당신이 이길 수 있을지…….”
 

그렇게 말한 남자는 이내 벨의 몸을 이리져리 살폈다.


“당신의 몸을 보면, 당신이 강하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강해도 잡동사니 무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기란 사람의 강함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도구인 겁니다. 즉, 잡동사니 무기로는 당신의 힘의 절반도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할 겁니다.”


남자가 살그머니 몸을 가까이 붙였다.


“그러니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남자는 상의에서 천으로 쌓은 길다란 막대기 같은 것을 꺼내더니 벨에게 건냈다.


“이, 이건?”
“당신에게 드리는 제 소소한 선물입니다.”
“선물……?”
“마검입니다.”
“엣?!”


그 말을 듣자, 벨의 눈이 순식간에 휘둥그래진다.
마검은 마법이 담겨있는 검으로 마인드의 소비나 영창없이 미리 지정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다.
대단히 유용한 물건이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소모품이라 한계를 넘어서면 부서지는 특징이 있었다.
벨이 천덩어리를 건내받자 남자는 “풀러보세요”라고 말한다.
벨은 조심스럽게 천을 풀었다.
천을 풀자, 들어난 것은 한 자루의 장검이었다.
붉은 보석이 박힌 흑철색의 그립.
본적 없는 기묘한 문장이 담겨있는 칼집.
왠지 모르게 긴장한 벨은 손잡이를 움켜쥔 동시, 칼집에서 검을 빼기 시작한다.
스릉, 하고 천천히 모습을 보이는 흑철색 검신.
검날은 무뎌서, 날카로워 보이진 않았다.


“훗훗훗, 무더지고 엉망인 마검. 그러나 이 마검의 진짜 모습은 워 게임에서 알게 될 겁니다. 썩어날 정도로 많은 소모폼과는 확실히 다른, 지고(至高)의 마검이니까요.”
“네……?”


말의 의미를 몰라 하는 벨을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를 짓는 남자.
그 몸짓은 어딘가 모르게 어린애 같았다.


“벨 군, 잘 알아두세요. 일반적인 마검은 칼날의 부서짐 시점에서 끝나지만, 이 마검은 다릅니다. 칼날이 부서진 시점이 끝이 아닌, 시작인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삐뚤어진 실크햇을 바로 고치고는 등을 돌렸다.


“칼날이 부서진 순간, 이렇게 말하세요. 불꽃이여, 라고…….”


돌아보지도 않고 그 말만을 남긴 채 남자는 발을 옮긴다.
멍하니 있는 소년을 내버려둔 채 신사복의 남자는 소년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저, 저기…….”


남자의 말뜻을 이해 못한 벨은 뒤늦게 남자를 쫓아갔지만 남자의 인기척은 이미완전히 사라졌었다.
주위에는 정적과 어둠뿐이었다.


“…….”


벨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결국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의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지금은 워 게임에 집중하자고 속다짐하며 의문을 뿌리쳐냈다.
별빛이 가득한 하늘 아래 다시 정적으로 변한 그 자리에서 벨은 건내받은 마검을 오른손으로 움켜쥐며 흉벽 아래로 돌아간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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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9/A:481]
PLVSVLTRA
호옹이 저번에 올라온 팬픽 다음화인가요? 과연 저 마검의 진짜 효과가 뭘지, 그게 어케 작용할지 궁금
2017-09-04 23:30:35
추천0
douknow00
기대해주세요^^
2017-09-05 10:22:43
추천0
KDH
ㅋㅋ 잘 읽었습니다
2017-09-05 13:22:56
추천0
douknow00
감사합니다^^
2017-09-07 00:00:19
추천0
vainglorytaka
볼때마다 진짜같음
2017-09-06 18:34:06
추천0
douknow00
그렇게 봐주시다니 고맙습니다^^
2017-09-07 00:00:5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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