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핀과 리베리아, 가레스
거기서 리베리아는 표정을 고치고, 물었다.
“핀 한가지 듣게 해다오. 너의 심경의 변화는…… 벨 크라넬인가?”
그 물음에 뜻밖의, 핀은 놀라움을 드러낸다.
“어떻게 알았지?”
“네가 말하지 않았나. 이상사태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그 소년이라고”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혹시 이상 사태를 일으킨다면 그것은 [그]일 것이다.
핀은 싸움이 시작되기 전 단원들의 면전에서 그렇게 말했다.
자신의 말대로 그 모험자는 핀의 의도를 뛰어넘었다.
핀에게 [결심]을 시키는 정도로.
“이런이런.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우리가 아니라 일개 모험자가 너의 마음을 움직였을 줄이야…… 나도 그 소년에게, 좀 질투하게 되는군”
“가하하하하, 이 녀석은 정말 제멋대로인 파룸이니까 말이야. 하는 수 없겠지”
비난처럼 불평처럼 들리는 말.
그러나 그 말투와는 달리 미소를 띄운 리베리아에게, 핀은 약간의 불편함과 수치를 보였다.
가레스의 놀림의 웃음 소리가 그것에 박차를 가한다.
비유한다면, 영웅담에 눈을 반짝이게 하는 아이 같은 부분을 처음으로 친구에게 들키고 말았다는, 그런 부끄러운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인족의 변화를, 하이 엘프와 드워프는 환영하는 듯했다.
옆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진 그의 변화에.
눈을 감고 헛기침을 하는 핀은, 그곳에서 확실히 의식을 전환했다.
“이제부터, 단원들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거야.”
“그래, 하지만 이해시키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생각하시지 않으면 안되지”
“음. 아니면 인조 미궁 공략하기 위한 보조가 안맞지”
떠난 단원들을 셋이서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다.
핀은 미혹을 버리고 합당한 선택을 했지만, 역시 그것까지 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단원들의 감정은 끊어지지 않았다.
사람과 괴물의 갈등의 깊이는 향후도 따라다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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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엘프의 질투를 사버린 벨. 이제 어떻게 될까요?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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