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벨이 대립했을 당시 로키 파밀리아의 기분
『비브르』는 희소종의 일종.
거만의 부를 가져다 준다는 희소한 이마의 홍석『비브르의 눈물』을 잃어버리면, 이성을 잃어 돌을 되찾기까지 폭주한다.
『용종』의 잠재 능력을 가지고 살육의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미궁가 주민이 있는 지금, 선택 사항은『배제』 외 존재하지 않는다.
신 우라노스에게 들이대는 물증은. 이 경우『시체』라도 상관 없다.
인명이 최우선으로, 핀은 그렇게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왜 너는 거기에 있지? )
그런 핀을. 전율의 눈으로 올려다 보는 것은 한명의 소년.
벨 크라넬이다.
(왜 그런 식으로 나를 보는 거지? )
떨고 있는 진홍빛 두 눈과 시선을 맺고, 핀은 그때. 일순의 감각을 느꼈다.
묵과할 수 없는『위화감』을.
(벨……? )
동시에, 아이즈 또한 그『위화감』을 갖고 있었다.
소년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묘한『차이』을.
[헤스티아 파밀리아]의 면면도 그렇다.
아이즈들의 등장에 의해 일반인이 환희 속에서, 그들만이 한결같이 말이 막히고, 절망하고 있다.
지상에 나타난 몬스터가 아닌, 어째서 벨로부터 시선을 떼지 못하는지, 모른다.
『몬스터에게, 뭔가 살아갈 이유가 있다 라든지——』
갑자기 되살아나는, 소년과 나눈 말.
아이즈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채——갈등 사이에 서있는 소년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으아아아아아아……!?』
몬스터가 비명을 가라앉힌다.
흘러나오는 피와 함께. 추악한『괴물』의 통곡을.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사람들이 환호하고 바란다.
『괴물』이 토벌되어, 이 지상에서 말살되는 것을.
미궁가는 소리를 내고, 천천히, 초침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 있는 신들은, 반 외에서 조용히 추이를 지켜봤다.
여신의 권속은, 그 절망에게 손발이 얼어가고, 거스르는 의지를 말리려고 한다.
최강의 모험자들은,『괴물』을 배제하기 위해서 손을 쓴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계선에 선, 그 소년은.
소년은. 소년은. 소년은——.
“———”
그 광경을, 아이즈는 잊지 않을 것이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가슴에 쐐기를 맞은 상처로서. 영원히.
아이즈는, 금색의 눈을 떴다.
그날, 그때, 그 장소에서.
하나의『결단』이 이루어졌다.
너무도 파멸을 사랑하고, 너무도 구제 불능이며, 너무도 어리석은『결의』가.
후에 신들은 말할 것이다.
그날, 그때, 그 장소는.
관측할 수 없는 시대의 틈새, 하지만 확실히 역사가 움직인『전기』라고.
그리고 지금, 신들은 개탄할 것이다.
이날, 이때, 이곳에서.
고대하던『영웅』이 영락하고———『어리석은 자』가 태어나는 순간이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울려퍼지는 군중의 열광의 도가니가, 당혹감의 웅성거림으로 변모하고, 정적으로 돌아선다.
“아앙?”
그 광경에 베이트는 눈살을 찌푸리고,
“잠깐, 뭐야…… 저거?”
“아, 아르고노트 군……?”
티오네과 티오나는 당혹감을,
“내 눈이 뭘 지금 잘못 보고 있나?”
“핀……”
“……무슨 작정이지?”
가레스, 리베리아, 핀은 냉담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
아이즈는 말을 잃었다.
“……!!”
소년은, 맞서고 있었다.
괴로워하는『괴물』에 등을 돌리고, 그것을 토벌코자 하려는 [로키 파밀리아]하고.
몬스터를 감싸며, 지키려 드는 듯이.
엄청난 땀을 흘리며, 호흡을 떨며, 창백하게 되면서.
칠흑의 나이프를 치켜들며, 아이즈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
아이즈는 그 광경을 몰랐다.
계속 가까이 있던 그 소년이, 더 이상 손이 닿지 않는 데까지,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때, 아이즈와 소년이 완벽하게『대립』했다는 것이다.
(벨 크라넬————)
그리고 핀은.
냉정한 말투와는, 달리 사고를 고속 회전시키고 있었다.
『사람이 괴물을 감싼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 있어서는 안되는 구조. 앞길을 가로막는 소년의 진의.
그의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도 반복되는 사고의 오류 처리.
예측도 할 수 없으며 이끌어 낼 수 없는 답을 앞에 두고, 핀은 그 진홍빛 눈동자를 바라본다.
만약.
정말 만약.
벨 크라넬이 그『괴물』을 정말 지킨다고 가정한다면.
이 자리에서 간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무의미한 상담이다.
만일 핀과 단둘이고,『괴물』에 어떤 유용성이 있다고 하면 협상도 얻었다.
하지만 많은 일반인에게 보였다.
그렇다면 파룸의 희망을 목표로 [용자]로서, 더이상『절대 배제』 이외의 선택 사항은 없다.
살려주는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벨 크라넬이 저『비브르』를 구한다면.
그의 결단은 더없이『정답』이다.
동시에 자기를 파멸로 이끄는, 더없이『어리석은 행동』이다.
——너는, 정말 어리석구나.
그런 신의 중얼거림이 바람을 타고 사라진다.
민중, 모험자, 괴물, 신들의 시선의 끝에서.
소년은 홀로 파멸 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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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간부들은 벨의 대립에 크게 당황한 모양이네요. 벨이 언제나 옳은 결정을 정하는 걸 알기에 그 대립에 당황한 걸까요?
아이즈나 티오나는 그렇다쳐도, 베이트나 티오네, 리베리아, 가레스까지 당황하는 건 상당히 의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