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네타주의) 새벽버프 받고 긴토키VS카무이에 대해서 적어보았다.txt
しあ | L:0/A:0
9/150
LV7 | Exp.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5-2 | 조회 3,036 | 작성일 2016-04-16 03:25:45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네타주의) 새벽버프 받고 긴토키VS카무이에 대해서 적어보았다.txt

 

 

 


# 스포일러 주의
#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새벽효과(?)로 자꾸 이야기가 옆으로 새기도 합니다. 3줄 요약 있어요.
# 필자가 카구라 최애라 은연중에 편애발언 있을 수 있습니다.

# 약 스압(?)

 

 


이하 OK이신 분만 밑으로.

 

 

 

 

 

 

 

 

 

 

 

 

 

 

 


이번 매치에서 의외로(?) 긴토키가 카무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게 크다고 봅니다.
긴토키와 카무이, 양쪽의 심리상태가 상당히 차이가 있어요.

 

 


먼저 카무이쪽이 약하게 그려진 이유부터.


카무이가 너프를 먹었다기보다는 작중 긴토키 언급처럼 '전력을 다한게 아니다' 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추측해보자면, VS긴토키 전에서의 카무이는 동생처럼 '무의식중에 힘을 억누르고 있는 상태'라고 느껴져요.


"가족을 잃은 저녀석이 간신히 찾아낸 또 하나의 있을 곳을 또 내게 부수라고 하는 건가"

 

키 포인트는 이 대사.
여태 과거 회상 내내 카구라에 대한 직접적 심경을 단 한번도 표출하지 않던 카무이가, 이번 시리어스 처음으로 내뱉은 카구라를 향한 마음입니다.

 

(뱀발로 조금만 적자면, 이번 장편에서 제일 필요로 했던 건 이런 대사이지 않나합니다. 낙양결전편 도입 자체가 카구라라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시초가 되어 전개된다-물론 해결사 사이드에서 볼 때의 이야기-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정작 카무이는 카구라의 이야기는커녕 계속 아버지와 어머니 문제만 언급했었으니, 주인공측 입장에 몰입하기 쉬운 독자측에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으로 느껴지게 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장군암살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당시 나온 신스케의 과거에는 긴토키라는 현재의 중심인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 나온 카무이의 과거에는 -적어도 여태 나온 부분 안에서는-카구라라는 현재의 중심인물이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거.
독자가 기대한 건 '야토남매'의 이야기였는데, 막상 전개된 건 '야토가족'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주요 초점이 현재 스토리 중심축에 있는 주요 캐러가 아닌 '과거의 인물'에 맞춰지게 되었고, 덕분에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는데도 현재 상황의 변화가 없는... 다소 지루하다 느낄 수 있는 전개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게 또 난해한게, 조연캐릭터 하나에도 각각의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살리는 건 여태까지의 은혼에선 단연코 장점으로 꼽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독자들이 연달은 시리어스를 겪으며 캐릭터 개개인보다는 큰 스토리틀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상태였기에 이 장점이 역으로 단점이 되버렸다는 느낌이 있어요.

중간에 너무 많이 옆으로 샜으니 이쯤에서 끊고 다시 본론으로!)

 

 

 

바로 앞의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네놈들이다' 라는 대사만 놓고 보면 그냥 긴토키와 신파치를 탓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저 대사를 곱씹어보면 느낌이 다르죠.
앞뒤 다 자르고 결론부터 적자면, 전 저 대사를 통해서 카무이가 카구라에 대해 죄책감과 죄악감을 느끼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사실 카구라보면서 어머니 얘기만 줄창해댈 때는 카구라가 겪은 아픔이나 슬픔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만큼 카무이에게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가 크고 무겁기도 했고.

당시 네타보면서 느낀 감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결론적으로 병든 어머니를 두고 떠났다는 점에 대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필사적인 자기합리화와 함께

주변에 화풀이(라고 하기엔 바다돌이는 상당수 책임이 있지만)하는 걸로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카구라 얘기 한줄 넣어주니까 느낌이 달라지네요(...) 빠심이 섞여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겠지만서도orz...

이래서 극성빠들은 답이 없습니다ㅉㅉㅉ...

 

얘기가 중간에 많이 샜는데, 어쨌건 현재 카무이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카구라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카무이는 카구라에게 있어서 긴토키와 신파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있어요.

(이건 아마 장군암살편에서의 여러 어필 덕분일듯. 긴쨩은 내가 지킨다! 같은 거.)

결론적으로 카무이는 긴토키를 상처입히는 걸 주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걸 본인이 의식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굉장히 의심스럽지만요.

 

 

 

 


자, 반대로 긴토키쪽을 봅시다. 이쪽은 오히려 현재 매우 호전적인 상태에요.

 

이번 시리어스 초반부를 다시 정주행하시면 느끼실텐데, 사실 이번 도입부까지만 해도 긴토키는 거의 이례적일 정도로 의욕이 없었습니다.

표현이 좀 애매한데, 정신적으로 이렇게 지친 상태는 원작 스타트 이후 처음이 아닌가합니다.

(사실 이건 안녕진선조 후반부터 그랬지만요. 다른분들은 긴토키가 우츠로 처음보고 멘탈 붕괴->회복까지 너무 짧은 게 아니냐 하시는데

이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자세한 건 조만간 잘 정리해서 다른 글로 들고 오겠습니다ㅜㅜ)


한계에 달한 정신상태는 작중 여러 묘사를 통해서 나타나는데, 제일 직접적인 건 꿈.

잠에서 깨어나 즈라+양이지사들에게 짜증을 내던 긴토키를 일단 일상(?)으로 돌려놓은 건 바로 해결사의 두사람입니다.
다음으로 나타난 건 바로 노부메의 '의뢰'에 대한 태도. 귀병대 일행을 도와달라는 제안에 긴토키는 일차적으로 '거절'합니다.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죠. '쇼요의 제자로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이어진 카구라의 일시적 이탈.
이부분은 몇번을 봐도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데, 굳이 긴토키가 카구라 표정을 살피는 컷을 그려넣었음에도

이후 카구라가 떠났다는 말에 긴토키가 너무 크게 놀라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히 긴토키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핀치상태라 미처 카구라쪽은 신경쓰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오히려 긴토키는 카구라가 자신을(혹은 해결사를) 떠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고 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카구라의 휴가서를 본 후의 태도도 그래요.

만약 카구라가 위험한 곳에 혼자 가서 긴토키가 화를 낸다면, 혹은 걱정을 하는 거라면 매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긴토키는 '해결사는 이미...'라며 일종의 좌절상태에 놓입니다.
카구라가 혼자서 싸우러 간 걸 걱정하는 게 아니라, 해결사를 떠난 것에 충격을 받는 긴토키를 보고, 느꼈습니다.

아, 소라치가 이 관계를 정말 섬세하게 그리는구나.

 

여태까지 긴토키가 해결사의 두 사람에게 보여준 태도는 처음부터 쭉 한결 같았어요.

제일 알기 쉽게 나온 게 초반의 바다돌이편. 남고 싶다고 말하는 카구라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있는 편이 행복할거란 긴토키.
사천왕편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긴토키를 혼자 싸우게 하고 싶지 않은 카구라와, 더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기에 혼자 싸우겠다는 긴토키.

 

언제나 함께 있고 싶어하는 건 카구라쪽이었고, 긴토키는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입장(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밀어내기까지 하는)을 고수해왔습니다.

현재 긴토키와 카구라의 관계가 유지되는 건 카구라의 의지(긴토키와 함께 있고자 하는)에 의한 부분이 상당히 커요.

그런데 이번엔 긴토키 본인이 해결사로서 함께 있고 싶기 때문에,

타인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소중한 것이나 행복을 위해서보다도, 본인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

자기 자신의 행복(=해결사가 함께 있는 것)을 위해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 의미는, 결코 가벼운 게 아닐거에요.


이후의 흐름은 그 증명과도 같습니다.
즈라나 사카모토와 합류하는 씬에서도, 삼흉성과 싸우는 와중에도,

긴토키가 싸우는 건 해결사 세명이 모여서 다시 별것도 아닌 일상을 보내기 위한 거란 암시가 끊이질 않습니다.

 

쇼요의 제자로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며 거절했던 노부메의 의뢰.
그걸 받아들인 건, 과거의 다른 것들보다도 해결사로서의 자신을 우선하겠다는 긴토키의 의사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브금으로 Know know know를 깔고 싶어지네요wwwwww

 

길어졌지만 결국 이겁니다.
이번 시리어스에서 긴토키는 여태까지와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요. 정신적 컨디션으로 따지면 역대급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게다가 우츠로랑 대면도 안했고^p^wwwwwwww멘붕플래그 회피


스스로에게 소중한 걸 위해 싸운다는 부분은 사천왕편과도 닮아있지만,

그때와의 가장 큰 차이는 사천왕편의 긴토키는 '죽을 각오'로 싸웠고, 이번편의 긴토키는 '살아남을 각오'로 싸운다는 거.

이게 중요한 건, 현재 카무이가 '끝'을 위해 싸우기 때문입니다.

이겨도 져도 공허하기만 한 카무이랑은 달리,긴토키에겐 이기고 싶은 이유, 이겨야 할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으니까요.

어느정도까지 전력을 다해, 진심으로 임하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둘이 처음 전투 플래그를 세운 요시와라편 쯔음이라면 현재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을겁니다.
강자와의 싸움에 불타오르는 카무이와, 일단 덤벼온다면 맞서 싸우겠지만 적극적으로 싸우려는 마음은 없는 긴토키라면,

지금과는 달리 카무이쪽이 우세를 점했을 것 같아요. 그것도 꽤 압도적으로.

 

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선 카무이가 너무 정신적으로 열세라, 실제론 더 강하더라도 어쩐지 밀리는듯한 분위기가 계속되지 않을까합니다.

거기다 긴상이 엄청 호전적인 상태라 기세로 밀어붙일 것 같기도 해요.

장군암살편이나 안녕진선조편에서의 싸움이 피할 수 없는 싸움, 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싸움! 이라는 느낌?

전에 비해 왠지 적극적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파워밸런스가 찝찝하신 분들은 긴토키VS장군암살편 당시 카구라랑 싸우던 수준의 카무이, 정도로 보시면 좋지 않을까해요.

당시는 일부러 의식해서 힘을 조절했다면, 이번엔 무의식적으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부등호를 쓰자면 카무이 전력 100%>긴토키>힘조절 카무이>카구라... 라는 느낌.

 

 


그나저나 정말 처음 플래그 섰을 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네요.
설마 카무이가 싸움을 꺼리고, 역으로 긴토키쪽에서 싸우자고 나서는 전개일 줄이야orz...
카구라가 보는 앞에서 죽이려고 덤벼들면 어쩔꺼냐고 했는데 설마 이쪽에서 먼저 도발할 줄은 몰랐습니다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한 3줄 요약

 

카무이는 카구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디버프
긴토키는 우츠로로 인한 멘붕을 해결사로 회복하며 버프
오늘도 구라쨩이 예뻐서 제가 행복합니다

 

 

개추
|
추천
15
반대 2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しあ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고 쪽팔리면 알아서 지우겠습니다(...)
사족으로 조금 더 덧붙이면, 요시와라편 당시 긴토키의 정신력, 정확하게는 자신(=카무이)과는 다른 힘에 대해 관심을 보인 카무이가
현재 정신적 면에서 너프 먹고 긴토키에게 밀리는 건 나름 개연성있는(?) 전개 아닌가 합니다.

일단 소위 말하는 각성카구라와 평상시 카구라의 전투력 차이만 봐도 야토놈들이 어디까지 싸울 의지를 내는지가 굉장히 전투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제법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2016-04-16 03:30:45
추천0
[L:32/A:547]
민트캔디
좋은 글이네요. 카무이가 카구라처럼 무의식적으로 힘을 억제하면서 싸우는 거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2016-04-16 03:59:11
추천0
아메리까노
초반까지만 해도 카구라 각성할것 같았는데 긴토키가 저리 호전적이니 굳이 각성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카무이도 이해 안됐지만 죄책감이라는게 카구라에게도 있다면 이해할듯.
오늘도 구라쨩이 예뻐서 제가 행복합니다22
2016-04-16 06:28:40
추천0
SilverDuck
님 글은 항상 설득력이 있으시고..캐릭터를 잘 분석하셔서 각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잘 가게 정리 하시네요.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6-04-16 07:07:05
추천0
[L:22/A:16]
안습녀
추천하고 갑니다 ^^*
2016-04-16 08:13:21
추천0
DOKGU
진짜 제가 생각했던거하고 너무 똑같아서 소름돋았어요....게다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더 좋네요!
2016-04-16 09:08:15
추천0
[L:14/A:575]
이츠와SSS
멘탈붕괴 카무이군
2016-04-16 09:28:40
추천0
티베리우스
이런 정성이 담긴 글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2016-04-16 11:59:34
추천0
wrwe
야규 큐베도 분석해주세요
2016-04-16 14:08:51
추천0
しあ
좀 더 구체적으로 큐베의 전투력이라던가 최종장에서 어떤 입장에 설 것인가 등등 의문이 되시는 부분 남겨주시면 시간 될 때 짧게나마(...) 적어보겠습니다;ㅅ;!
2016-04-17 00:19:09
추천0
wrwe
그녀의 모든 것에 대해 분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물론 꼭 다 쓰실 필요는 없고, 그냥 시간 되실때 님이 쓰고 싶으신 만큼만 쓰셔도 되요. 해주신다면 그저 감사할뿐...
2016-04-17 00:48:20
추천0
7340
좋은 글이네요.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
2016-04-16 14:42:19
추천0
Machiavelli
지우지 마세요 ㅋㅋ

언급하신 이번화의 그 대사, 굉장히 재밌습니다.
카무이의 이 대사를 보면 애가 대충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카무이의 (ㅄ같기 짝이 없는) 논리가 대강 보이는 듯합니다
"내가 고통스러운 건 저 남자가 아직 숨을 쉬고 있어서야. 게다가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네놈들이잖아. 가족을 잃은 저 녀석이 간신이 찾아낸 자리를 또 내게 부수라는 건가."

이거 되게 이상한데,
카무이의 고통 = 아버지의 존재
카구라의 고통 = 해결사의 존재
카구라에게 해결사 = 가족, 기댈 곳, 애정어린 관계
그러니까 애정과 평온 = 고통

아버지를 아직도 가족이라 생각하고, 아버지에 대해서도 정이 남아있다, 그래서 괴롭다,
카구라는 해결사에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런 감정은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
대강 이런 생각입니다.

카무이로선 엄마 사후 가족이라는 건 애증, 짐이고 고통이었던 거죠. 애증이든 뭐든 결국 어떤 형태로라도 정이 남아있다면 그 때문에 고통스러운 거고, 바꿔 말하면 카무이가 괴로운 건 아직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덤볐던 것도, 정말 증오할 가치도 없는 남이었다면 그럴 필요도 없겠죠.

해결사는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할 가족이기 때문에 자기가 부수어야 된다는 해괴망측한 결론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카무이가 저렇게 세지만 않으면, 사실 저런 애(ㅅㅋ)는 뚜들겨 패서 가르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기까지 하네요
잘한다 긴토키!! -_-
2016-04-16 22:48:42
추천0
しあ
전반부,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애증(...)을 품고 있다는 건 공감하는데, 카구라쪽에 대한 생각은 좀 더 꼬여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네놈들이다' 라는 말은 긴토키와 신파치의 존재 자체보다는, 그 두사람이 야토가족일에 개입함으로서 위험한 일에 뛰어든 것 자체를 이야기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카무이 자신은 제 앞을 가로막으면 뭐든지 쓰러트릴 생각인데, 카구라의 소중한 사람들인 두 사람이 자신에게 당하면 결과적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카구라는 고통스러워진다는 결론에 이르죠.
긴토키도 지적했듯 카무이는 시종일관 도망치고 있어요. 주로 자기자신이 마주해야할 책임에 대해서. 위의 논리에서도 보통은 카구라의 소중한 사람을 부순 자신(=카무이)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지만, 카무이의 경우는 '니네(=긴토키+신파치)가 네 앞을 안 막으면 되지ㅡㅡ' 이런 생각이라고 봅니다. 쉽게말해서 책임회피죠.
다만 뒤에 나온 '또 내게 부수라는 건가' 하는 대사에서는 일단 이전의 가족 관계 해체에 자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그에 대한 죄의식 또한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조를 보면 다시 카구라에게 그런 고통을 주는 걸 꺼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거든요. 사실 이부분은 원문을 안보면 뭐라 할 수가 없는 부분이긴 한데(...)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를 카구라에게 말해준 그 행동은 아무리봐도 카구라에게 공감을 얻음으로서 자기 자신의 행동(=아버지를 향한 패륜행위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것)을 합리화시키려는 것으로 밖엔 안보였거든요. 하필 카구라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건 카무이 자신이 봐도 최종적인 피해자는 카구라이기 때문이지 않을까해요. 바다돌이야 카무이의 행동에 있어서 상당부분 책임이 있으니 카무이 입장에서 자업자득이라고 넘어간다쳐도, 카구라는 가족해체에 있어서 어떤 책임도 없으니, 적어도 카구라 입장에서 카무이는 그저 가해자일 뿐이거든요. 카구라에 대한 죄책감과 죄의식은 여기서 비롯된 거라고 봅니다.
이 카구라를 향한 일말의 연민과 죄악감이 아버지를 향한 애증만큼 무겁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현재 긴토키를 공격하는 것(=다시금 카구라의 있을 곳을 부수는 것)을 망설이게 할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카무이를 볼 때면 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고 오히려 여리고 무른 캐릭터가 아닌가 할때가 있어요. 이상이, 기대치가 컸기 때문에 누구보다 강하다고 믿었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에 분노했고, 아버지와 싸우고 나서는 자신의 과오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가족을 버리고 도망쳤고, 어머니가 죽자 더이상 그때의 가족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해서는 될대로 되라식으로 사는 듯한. 과거를 잊고 뻔뻔하게 살 정도로 대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거와 마주할 정도로 강하지도 않고. 장군암살편 때도 느낀거지만 과거에 얽매여있다는 점은 타카스기와 똑같네요. 동시에 '지금'을 중요시 여기는 긴토키나 카구라와는 대조되는 캐릭터구요.
이런 애를 갱생...내지는 바로잡기(?) 위해선 일단 본인이 한 일과 마주보게 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제가 볼 땐 이미 늦어도 너무 늦은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해서 여태 저지른 일들을 인정하고 반성하기엔 카무이 멘탈이 버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일단 긴상이 힘내서 적어도 죽기전에() 카구라와 제대로 마주하게 되기만을 바랍니다orz...

+그런데 어쩐지 오보로가 카무이 막타를 치러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쎄-하네요. 이제와서 다시 양이 사천왕쪽으로 시점 돌릴 것 같진 않아서;ㅅ; 갱생 도중 막타->긴토키 카구라 경악! 이런 전개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016-04-17 00:17:47
추천0
Machiavelli
아 이거 뭔가 엉켰는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요
리플주신 두번째 문단도 포함해서요
카구라의 현재 가족인 해결사가 무너지면 카구라가 고통스러울 것이고, 그런 결과를 자기 손으로 가져오길 원하는 건 원치 않겠죠.

다만 카무이의 고통, 그러니까 엄마에 대한 슬픔도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증오도 카구라에 대한 미안함도, 모두 애정에서 기인한 것이란 점만은 제대로 드러난 듯합니다.
카구라를 고통스럽게 하는 게, 해결사에 위해를 가할지 모르는 자기가 아니라 나한테 당해서 카구라를 슬프게 하는 너다, 이런 발상도 참.. 정상적이진 않은듯해요
어딘가에 정붙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다 못해 마음속 어딘가에서 죄악시하기까지 하면서 자기 마음을 제어하려는 것 같아요.
2016-04-17 00:34:55
추천0
SilverDuck
아..신스케도 오보로가 뒤치기 했었죠...만약 오보로가 막타 치면 오보로 뭔가 안티가 되게 많아질듯,원래도 안티가 있었지만...(되도록이면 야토가족 아무도 안죽었으면..죽지마아-!!!ㅜ.ㅜ)
2016-04-17 12:59:41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0204 일반  
은혼
손오공루피
2020-10-28 0-0 375
20203 일반  
완결이죠?
귀여운거야
2020-10-27 0-0 422
20202 일반  
몇달만있으면 극장판인가.. [1]
몽키D루피
2020-10-10 0-0 603
20201 일반  
은혼게 망게네ㅜㅜㅜ
개인주의야
2020-10-05 0-0 391
20200 일반  
조아용 조아용
연습과황후
2020-10-03 0-0 275
20199 일반  
제가 은혼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치고
2020-10-03 0-0 423
20198 일반  
아직게시판이 남아있는것이 기적이다
몽키D루피
2020-10-03 0-0 413
20197 일반  
망게
연습과황후
2020-10-02 0-0 268
20196 일반  
은혼 실사판 봤는데...
배품의영령
2020-10-02 0-0 370
20195 일반  
죽은거니 [1]
일ㄴ
2020-09-30 0-0 432
20194 일반  
은혼 애니
고멘
2020-09-29 0-0 227
20193 일반  
애니화 한번만 더해주면좋겠음 [1]
몽키D루피
2020-09-27 0-0 447
20192 일반  
얘가 내가 아는애랑 같은애가 맞나요?ㅋㅋㅋㅋㅋㅋ [1]
밀짚모자
2020-09-14 0-0 1387
20191 일반  
긴토키 신퀄레어 겁나멋있네요
사이타마
2020-09-12 0-0 433
20190 일반  
게시판 망했노
봇폿폿폿폿
2020-09-10 0-0 318
20189 일반  
은혼 게시판
앙마의열매
2020-09-09 0-0 253
20188 일반  
은게 회복 불가....
PoetIArtist
2020-09-08 0-0 401
20187 일반  
은게에서 놀던분들 돌아와유.. [1]
사이타마
2020-09-05 0-0 493
20186 일반  
사람 너무 없네요
지박령
2020-08-30 0-0 201
20185 일반  
은혼 오랫만에 정주행해야겠다
사이타마
2020-08-29 0-0 225
20184 일반  
은혼 게시판은
앙마의열매
2020-08-23 0-0 231
20183 일반  
은혼 뭐 올라온거같던데?? 영화 예고편
loveani
2020-08-22 0-0 423
20182 일반  
은혼 파이널 내년개봉이네?
사이타마
2020-08-15 0-0 279
20181 일반  
아직 완결하기엔 이른것 같긴함
검은바다연
2020-08-09 0-0 332
20180 일반  
은혼도 진짜 잘팔리는 작품이었는데 아쉽네요 [1]
사이타마
2020-08-08 0-0 684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