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 조, 좀 긴가?;;;
미사카 워스트 - 레디오노이즈 계획에 의해 탄생하게 된 레벨 5 미사카 미코토의 클론 ‘시스터즈’의 서드 시즌.
그녀는 모든 미사카들의 악의의 결정이라 불리는 존재다.
그리고 그 악의의 결정인 그녀의 행동은…………
라스트 오더의 소개가 무난해질 정도로 재빠르게 1위 - 엑셀러레이터의 등 뒤로 돌아가 삐죽삐죽 머리 소년에게 보이지 않도록 몸을 움츠리는 것이었다.
“앙?”
엑셀러레이터가 불쾌한 소리를 내며 뒤에서 꺼림칙한 표정을 지은 미사카 워스트에게 떨어지라는 간접적인 신호를 보냈다.
“(1위, 잠깐만 이러고 있자고…… 저 녀석 앞에서는 미사카, 도저히 얼굴을 못 들겠어.)”
방금까지 놀리던 녀석 어디로 갔냐?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는 엑셀러레이터의 태도에 잠시 동안 자랑하듯 손을 올리고 웃는 표정으로 굳어있던 라스트 오더가 갑자기 전지를 넣은 인형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모처럼 이 언니가 자랑스러운 막내 동생을 소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더니 그 태도는 뭐냐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격렬히 분개하며 따져보기도 하고!”
“시끄러 쬐끄만 언니! 그만 하라고!!”
위스트가 결국 소리를 쳐버리자 더는 삐죽머리 소년도 그것을 방치하긴 힘들었다.
“저기…… 그러니까, 그쪽은 미사카 미코토의 고등학생 버전?”
“…………”
카미조 씨의 친절한 물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버전의 미사카는 1위의 뒤에 움츠려서 그 하얀 옷깃을 살짝 잡았다.
“안 어울리는 태도 취하지 말고. 자, 나오라고.”
“꺄아!!”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재빠르게 스위치를 누르던 조건반사 연습이 도움이 된 것인지 순간적으로 미사카 워스트의 무게를 한쪽 팔로만 들어 올려 소년의 앞에 두었다.
안 어울리게 귀여운 아오자이를 입은 거친 얼굴의 소녀가 얼굴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있자 엑셀러레이터가 그 머리에 손을 얹었다.
“………뭐야.”
그리고 그 귀에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평소대로 남한테 다 떠넘기면 될 거 아니야. 시스터즈의 악의를 만든 건 나야. 네가 창피해 할 일이 아니라고. 좀 더 고개를 들고 받아들여.”
“……………1위 주제에 건방지네.”
그제야 고개를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은 미사카 워스트를 보고, 엑셀러레이터는 아주 잠시… 백색의 귀신같은 그 얼굴에 화기가 돌았던 것 같다.
“…미사카는 시스터즈의 서드 시즌. 말하자면 모두의 막내 같은 존재야. 너는 우리를 구해준 ‘영웅’이지? 잘 부탁해.”
“아, 응… 나도 잘 부탁해.”
들일 뜸은 다 들이고 그제야 말을 꺼낸 고등학생 정도의 미사카가 깁스를 하지 않은 왼 손을 내밀자, 삐죽 머리의 소년도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
여전히 아무 말도 안 하는 미사카 워스트가 뒤를 돌아 1위를 스쳐지나갔다.
그때, 1위는 분명히 잘못 들었을 환청이 들렸다.
“……뭐?”
“응? 무슨 반응이야? 미사카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평소의 능청맞은 표정으로 돌아온 미사카 워스트를 보고 머리를 긁적인 1위는 작게 숨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뭐…… 상관없겠지. 애초에 감사 같은 걸 전할 녀석도 아니고.’
귀에 들려왔던 한 마디를 곱씹으며 상황을 보자, 어느새 자신이 멍하니 있던 사이 삐죽 머리 소년을 포함한 네 명 이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라스트 오더는 이미 이전에 만났던 130 정도의 키를 가진 불사 연구의 실험대였던 가엾은 인간의 집에서 한다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가할 생각 만만이었다.
“하아…… 일단 뭘 샀는지부터 보자고.”
“응, 칠면조하고… 케이크하고… 과자하고 음료수.”
“………어이, 거기 그 맥주는 뭐냐. 미성년자가 살 게 아니잖아.”
“아, 괜찮아. 여기 점원, 가격계산을 살짝 잘못해서 주머니에 돈 좀 넣어주면 다 통과시켜 준다고 그러더라고.”
“부정이잖아!! 네 녀석 언제나 그러고 있는 거냐?! ”
그건 언제나 키 130대의 빨간 책가방이 어울릴 것 같은 25세 교사가 트러블 없이 알코올을 조달하는데 쓰는 방법이지만, 그때의 1위는 그걸 알 턱이 없었다.
“그럼, 이걸로 쇼핑 끝이구나!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파티를 기대하며 기뻐해본다!”
“거기 그 오렌지 좀 더 담아! 미사카는 저기 저게 맛있어 보여!”
“아, 아!! 다들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아, 거기 그만! 그거까지 담으면 돈 부족해!”
셋이서 잘 논다, 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스쳐갈 정도로 즐거운 세 사람을 보고 눈을 살며시 돌리니,
“응?”
“어, 뭐야? 1위. 먹고싶은 거 찾았어?”
“아, 아니. 잠시 기다려 봐.”
셋이서 하나를 주목하는 그림이 나온 채, 1위는 잠시 다른 층에 다녀온다고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찾았다.
“뭐야, 어디 간다는 거야?”
“글세,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의문을 표해본다.”
“…………아항!”
유일하게 그 자리에서 뭔가 알겠다는 미사카 워스트는 방금 전까지 1위가 바라보던 매장 표시를 보고 라스트 오더를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2층으로 갔을 거야.”
“2층? 아동복 판매장? 거긴 왜?”
“엑셀러레이터는 아동복을 입기엔 좀 크다고 생각되는데,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동거인의 불가능한 취미를 차마 응원 못하고 망설여본다.”
모든 말을 무시하며 미사카 워스트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 눈은 어린애 치고는 투박한 러시아제 갈색 코트를 걸친 소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살짝 가늘어졌다.
“그러네, 확실히 미사카의 언니께서는 예쁜 가죽은 안 가지고 있지.”
라스트 오더와 카미조가 동시에 서로를 보고, 번외 개체를 바라보며 의문을 띠우자 미사카 워스트는 그제야 미친 듯이 웃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건 이따 저녁 파티에서의 즐거움! 지금은 남겨두자고.”
여전히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웃는 미사카 워스트의 옆을 거구의 그림자가 막아섰다.
“앙?”
어딘가의 1위의 말투를 그대로 배낀 것 같은 소리가 울리자 거구의 그림자가 워스트의 몸을 잡더니 머리에 차가운 금속을 가져다댔다.
“……!!!”
“아……, 아!!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벌써 떠들썩해진 자리에서 유일하게 의연한 표정을 지은 미사카 워스트가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의 몸을 잡은 거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것을 듣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찡그렸다.
“모, 모, 모두 가만히 있어!! 이 건물은 우리가 점령했다! 다른 층도 무사하지 못해!! 한 놈이라도 움직이면 이 여자를 죽이겠어!”
머리에 도저히 한 손으로 다룰 무기가 아닌 대구경 권총을 대고 있던 미사카 워스트가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쏴 봐.”
“뭐……뭐?!”
“쏘라고. 그럴 배짱도 없으면서 감히 이 미사카의 몸에 손을 댄거야? 어머~ 기분 나빠. 이런 치한을 봤나.”
“이 건방진 여자가!”
약이라도 했는지 동공이 풀린 남자가 미사카 워스트의 머리에 총을 쐈다. 그러나 그 총은 총알을 뱉지 않고 무미건조한 소리만 울렸다.
번외 개체의 비웃음이 들려오자 사내는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서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콰앙!! 하는 권총의 포격이 아닌 소리가 들렸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고개만 살짝 숙인 미사카 워스트가 씨익, 하고 웃었다.
권총은 사내의 손에서 폭발해서 손 째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사내는 손이 없어진 패닉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주변에 떠다니는 기묘한 물체를 인지했다.
“레벨 4(대능력)의 발전 능력. 오리지널에 비해 출력은 한참 떨어지지만, 응용력만큼은 지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어.”
떠다니는 대못들이 사내의 팔에 일제히 박힘과 동시에 미사카 워스트의 발차기가 사내의 턱에 꽂혔다.
그대로 기절하는 사내를 조소하며 미사카 워스트는 말했다.
“총알도 금속이라고, 발전 능력 앞에 금속을 가져다대는 멍청이는 또 처음보네.”
쏘기 직전, 총구 안에 총알에 충분한 전력을 쏟아 총알 자체에 자석의 성분을 가지게 했다. 총에 달라붙어 버려서 발사 도중 멈춰버린 총알과, 뒤늦게 발사한 2번째의 총알이 부딪혀서……
“퍼엉~!”
장난스런 말투를 쓰며 양 팔을 좌우로 들어 박수갈채라도 바라는 듯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는 번외개체가, 이윽고 비아냥거리듯 말을 이었다.
“이 안에 몇이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하라고.”
즐거워 죽겠다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하고 연신 키득이는 미사카 워스트가 고개를 들었다.
“2층에는 아동복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사카 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괴물이 자리하고 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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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 페이지 제한은 맞췄어요! 진짜로요! 열올리다보니 좀 길어지긴 했지만!! 라오님이 적게 써주셨으니 뭐.. 분량은 대충.. 뭐.. 그럴겁니다!!
다음, 하닝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