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키네가 클론 사건의 가해자였다면
어땠을런지 구약 15권에서의 서로의 입장이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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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의 눈썹이 이해할 수 없다는듯이 찌푸려졌다.
우이하루 카자리는 다시 한 번 떨리는 입술을 움직여 말했다.
"안 들렸, 나요...?"
있는 힘을 전부 담아서,
"그 애는, 당신이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다, 고 했어요. 거짓말을 한 기억은... 없어요."
가능한 한 사람을 바보 취급하듯 혀까지 내밀며 그녀는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잠시 말이 없었다.
"칫..."
액셀러레이터는 혀를 차며 확실히 우이하루의 어깨에서 발을 치웠다.
다만 그 발은 땅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이번에는 우이하루 카자리의 머리를 노리고서 딱 멈춘다.
"스크랩 시간이다. 이 빌어먹을 놈."
액셀러레이터는 쳐든 다리에 힘을 주었다.
마치 빈 캔이라도 뭉개는 것처럼 가볍게 발을 움직이며,
"그러니까 길거리의 얼룩이나 돼 버려 망할 여자."
부웅!! 하는 풍압에 우이하루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인 눈을 감았다. 지금의 그녀는 그 정도의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의 발이 우이하루의 머리를 수박처럼 뭉개는 일은 없었다.
새로운 굉음이 쿠궁!! 학원도시 전체에 울려 퍼진다.
불어닥친 것은 하얀 고치 같은 것이었다. 아니다 그것은 날개였다. 우이하루가 눈을 뜨자 무인설치소의 벽이며 유리째로 ATM이 산산이 부서지고 그 파편의 소용돌이가 엄청난 속도로 액셀러레이터에게 격돌하는 참이었다. 그 일격을 받고 균형을 잃은 액셀러레이터. 우이하루의 얼굴을 뭉갤 예정이었던 발은 그녀의 머리에서 겨우 몇 센티미터 옆 땅바닥에 격돌하는 데 그쳤다.
철저하게 파괴된 ATM 안에서 천사의 날개처럼 지폐가 춤춘다.
그런 가운데 우이하루 카자리는 확실히 들었다.
"네놈은 이 자리에 있는 벡터를 제어하는 능력자지."
폭탄 테러라도 당한 것 같은 가게 안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다크 매터'에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가르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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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잖아."
액셀러레이터는 시선을 우이하루에게서 카키네에게로 옮기며 조용히 말했다.
"열 받는데. 학원도시의 7명 밖에 없는 레벨5 중에서도 정점인 나에게 감히 스페어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모르는 거냐, 네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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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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