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라고 외국에서 유명한 TRPG 시리즈가 있는데
그 게임이 '패러다임'이라 하는 세계의 법칙(물리법칙이라든가 언어라든가 종교라든가도 전부 포함함)을 두고 팩션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싸우는 내용인데 거기에서 어마금에 마술-과학진영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팩션 두 개가 있어서 써봄
오더 오브 헤르메스 - 엄청나게 오래된 마법사 집단임. 수명이 짧은 전근대에도 이미 수백 살씩 산 마법사들이 등장했음. 얘내 목적은 대충 진리이긴 한데 이 진리가 거의 뭐 러브크래프트식 우덜식 진리라서 혼파망스러운 마법으로 효과가 나타남. 일단은 이 팩션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수행을 거치기만 하면 해리 포터 같은 유명한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어마금 같은 판타지 라노벨,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같은 게임에 이르기까지 일단 값비싼 촉매를 구비하고 정신집중한 상태에서 제대로 이미지를 상상해서 마법 소환절차를 밟기만 하면 '모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음. 즉 어마금에서 나오는 가브리엘 텔레즈마포 같은 걸 일반 마법사들도 쓸 수 있다는 거임. 거기에다가 지도자급으로 성장했을 경우에는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우주의 법칙들을 뒤흔들고 물리법칙을 완전히 초월한 경지에 가깝게 됨.
테크노크라시 - 근데 그런 오더 오브 헤르메스를 조져버린게 테크노크라시임. 일단 얘내는 전 인류가 공교육의 보급으로 똑똑해지면 버프를 받는 케이스인데 설정상 현재의 우주의 물리법칙들은 얘내가 전 인류의 생각을 무질서하고 개판인 마법에서 질서있고 안정적인 물리법칙 쪽으로 유도해서 만들어진 거고 그 이전에는 과학적 진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 설정상 인류의 대다수가 과학을 믿고 있으면 얘내 앞에선 모든 마법이 무효화됨. 예를 들어서 마신이 얘네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 쳐도 이미 현대의 지구는 마술이 아니라 과학이 지배하기 때문에 역으로 털어버리고 해부의 대상으로 만들 거임. 거기에다가 이미 불로불사와 축퇴로, 우리 은하 내의 우주식민지, 평행우주 식민지까지 개발했고 아예 주적이 크툴루, 천사, 악마라고 나옴. 설정상 만약 얘내가 인류한테 우주는 2차원이라고 믿게 만들었으면 그렇게 됐을 거고 전 인류가 마신이라고 믿게 했으면 그렇게 됐을 수준임.
개인적으로는 어마금에도 이렇게 각 진영에 막강한 밸런스맞추기용 캐릭이나 단체같은 게 있음 어땠을까 싶음 마신이 부동의 원탑이라서 나머지가 허접스러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