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창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권 스토리 감상

갑자기 나타난 유녀가 쭉빵 미녀가 되더니 카미조에게 키스하는 광경을 보고 당연히 질투를 불태우는 미사카지만 카미조가 코피에 이어서 토혈까지 시작하자 장난할 때가 아니란 걸 깨닫습니다.

안나가 카미조에게 생제르맹을 먹였다는 걸 간파하는 오티누스. 게다가 안나가 특별히 강화한 극증형(劇症型) 생제르맹입니다. 카미조가 피를 토하는 걸 보고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추궁하는 미사카지만 자살행위라는 걸 아는 오티누스가 저지해서 구사일생.

안나는 여유만만하게 곤란하면 언제라도 R&C 오컬틱스를 찾아달라는 판촉광고와 함께 모습을 감춥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언제나의 병원에서 눈을 뜬 카미조는 모처럼이면 시푸드 카레가 나오는 금요일에 입원하고 싶었다고 눈에서 땀이 흐르는 하소연을 합니다. 얼마나 자주 입원했으면 병원 식단까지 파악하고 있는 거냐...!

옆에는 지난권에서 실감나는 VR을 체험하겠다고 슴가 마우스패드를 전자렌지에 데웠다가 양손의 감각을 잃을 정도의 화상을 입은 푸른머리 피어스가. 언제나처럼 바보같은 잡담을 나누던 카미조를 찾아온 것은 병원 식단뿐 아니라 간호사 복장까지 파악하는 수준이 된 카미조가 한눈에 코스프레라고 알아보는 쇼쿠호 미사키.

미사카의 배신으로 회색의 이브를 지낸 쇼쿠호. 게다가 그 사이에 정체불명의 여자가 카미조의 입술까지 가져갔다는 걸 알고 리벤지를 위해 찾아왔습니다. 24일은 미사카 차레였으니까 25일은 자기 턴이라고 불타오르다가 아예 입술을 제외한 카미조의 처음을 전부 가져가겠다는 쇼쿠호였지만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던 푸른머리 피어스가 쇼쿠호의 존재를 알아차릴 것 같자 카미조가 이불 속에 숨기니 말로만 비치답게 당황해서 어쩔줄 모릅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10032호를 비롯한 헤븐 캔슬러 병원 내에 있는 시스터즈들이 카미조의 간병을 한답시고 거품 비키니로 중요 부위를 가린채 목욕을 시키려고 하는 와중에도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그 광경을 발견한 미사카의 추궁에도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하네요. 눈에 하트 마크 뜬 상태라고 할까.

간호사 다음 복장은 뭘로 할까 고민하면서 복도 한복판에서 옷을 갈아입는 쇼쿠호. 한번 정하면 철저하게 한다고 속옷까지 갈아입는데 당황하는 미사카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오히려 목격자의 기억을 조작해서 알몸인 건 미사카(가슴 확대 서비스 포함)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도주하는 미사카가 방범 카메라에는 쇼쿠호의 알몸이 찍혀있을 거라고 보복해서 그 여유도 사라지지만.

그렇게 러브 코미디가 계속되는 것 같았지만 인덱스와 오티누스는 생제르맹이 절대로 자연소멸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헤븐 캔슬러의 진단에 의하면 이매진 브레이커에 의해 소멸되는 속도 이상으로 생제르맹의 증식 속도가 빨라서 카미조의 육체가 붕괴하고 있답니다.

카미조 “선생님”

헤븐 캔슬러 “왜 그러지?”

카미조 “......무서워”

헤븐 캔슬러 “알고 있어, 누구라도 그러니까”

카미조가 애써 괜찮은 척 하고 있다는 거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 대화를 엿듣고 각오를 다지는 쇼쿠호와 미사카. 카미조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지 확신할 수도 없는 상대인 안나=슈프렝겔을 찾아내기 위해 또다시 오월동주의 콤비가 손을 잡습니다.

한편 안나는 유녀 모드로 하마즈라 앞에 나타나서 현대의 문명(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중. 문명의 발달로 풍요로워진 현대에 감탄하면서 다시 예전의 죽음이 흔하던 계절로 되돌리게 되어 미안하게 됐다고 불길한 소리를 하고 타키츠보는 괜찮냐며 마담 호로스의 건을 대신 사과합니다. 하마즈라한테도 찝적거릴 생각이 있나 싶었지만 찾아온 미사카와 쇼쿠호를 상대하느라 하마즈라 쪽은 방치해서 그대로 페이드 아웃.

오티누스의 반응 등으로 엄청나게 위험하다는 건 아는지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장비(A.A.A., 파이브 오버 OS)를 하고 온 미사카와 쇼쿠호였지만 상대는 마술의 최종도달지점인 [마신]과도 견줄 수 있는 초월존재. 첫 공격에 A.A.A.가 박살나고 미사카는 일시퇴장합니다.

기대하던 폭력 담당이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멘탈 아웃도 전혀 통하지 않자 완전히 몰린 쇼쿠호였습니다만 미사카에게 비웃음당하고 본인도 추위에 떨면서 입고 온 파이브오버 OS의 장착용 슈트 덕분에 구사일생합니다.

운동치인 쇼쿠호는 리미터를 해제한 파워드 슈트의 움직임에 전혀 따라갈 수 없어서 진지한 상황에서 발이 꼬여 나동그라졌고 그 덕분에 안나의 공격이 빗나가서 안나를 폭소하게 만들었기 때문. 참고로 쇼쿠호는 왜 미츠아리가 파워드 슈트의 리미터를 마지막까지 해제하지 않았는지도 깨닫습니다. 똑같이 운동치니까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아스트랄 보디에서의 발레는 뭐였냐?

쇼쿠호의 행운력으로 번 시간으로 복귀한 미사카 덕분에 그 자리를 벗어나 한숨 돌리는 두 사람이지만 안나가 쫓아오지 않는 것과 그 이유를 깨닫고 격분합니다. 애초에 카미조 외에는 관심 밖이라 미사카와 쇼쿠호 따위 아무래도 좋았던 것.

일직선으로 카미조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는 안나를 미사카와 쇼쿠호가 추적하면서 어떻게든 저지해야 되지만 될 리가 없습니다. 정면으로도 상대가 안되는데 일일이 상대하기도 귀찮은 듯 스마트폰으로 퍼트린 마술을 배운 얼치기들을 선동해서 미사카를 공격하게 만듭니다.

제3위한테 통했다고 좋아하다가 능력자가 마술을 사용하니 당연히 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바보들.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마술인지 뭔지 정체 모를 힘을 쓴 자업자득입니다만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바보들은 미사카 탓을 하면서 마녀사냥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참고로 R&C 오컬틱스는 당연히 학원도시 바깥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어서 네세사리우스는 세계 각지의 이상에 대처하느라 마비 상태.

마술을 쓰는 모습은 봤어도 신약 2권의 액셀러레이터와 하마즈라처럼 마술 강의를 들은 적도 없는 미사카와 쇼쿠호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멘탈 아웃으로 강제로 조용하게 만들면 된다는 해결책을 바로 떠올려서 문제 클리어.

그러나 정작 안나의 발걸음을 멈출 방법이 없습니다. 에이와스가 (아마도 안나=슈프렝겔이 사역할 때의 본래 모습으로)나타나자 이걸로 녀석의 패를 하나 알아냈다고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미사카와 현실적으로 이건 무리니 난 도망가겠다는 쇼쿠호가 아웅다웅할 때 안나는 에이와스가 제멋대로 튀어나왔을 뿐이고 에이와스 없어도 순살이라는 걸 가르쳐주면서 다시 한번 절망에 몰아넣습니다.

한편 헤븐 캔슬러의 병원은 뭣도 모르고 마술을 썼다가 쓰러진 환자가 속출하는데 대책을 몰라서 혼란에 빠진 상태. 카미조는 카미조대로 몸이 붕괴하는 고통 때문에 혼미한 정신을 다잡으면서 오티누스와 살기 위해서는 안나=슈프렝겔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얘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했냐는 카미조에게 냉정하게 이야기(카미조의 몸 상태)를 엿들은 미사카 미코토와 쇼쿠호 미사키가 지금 이 병원으로 다가오는 안나를 상대하고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오티누스.

딱히 막을 이유는 없었다는 오티누스를 쥐어잡고 흥분하는 카미조였지만 오티누스는 안나 슈프렝겔의 패를 조금이라도 드러내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그 둘 정도였다고 애초부터 미사카와 쇼쿠호에겐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버림말로 삼았다는 걸 담담히 밝힙니다.

카미조 “부탁이야, 오티누스”

         “살려줘, 그런 방법 이외로. 알고 있다고, 자신이 느림보라는 것 정도는. 이매진 브레이커[뿐]으로는 슬슬 쫓아갈 수 없다는 거잖아.

          언제나 그랬어, 속이면서 해왔잖아. 그러니까, 부탁이야. 뭔가를 소비할 필요가 있다면 우선 처음으로 날 쓰는 작전을 세워줘.

          그거라면 전력으로 해낼 테니까”

오티누스 “거절한다면?”

카미조 “널 싫어하게 되고 싶지 않아”

여기까지 와서도 물러터진 게 카미조라는 걸 아는 오티누스는 일단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자신이 아는 한의 안나=슈프렝겔에 대한 정보를 가르쳐줍니다. 그 전에 안나의 수작으로 마술을 쓴 얼치기들을 이용해(=마술을 더 쓰게 만들어) 미사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들켜서 벌부터 받지만.

쇼쿠호의 파이브 오버 OS가 자동으로 회피 동작에 들어간 덕분에 구사일생한 두사람입니다만 안나의 발걸음을 막을 방법은 전무. 자신이 방패가 될 테니 쇼쿠호가 어떻게든 카미조를 피신시키라고 나섰던 미사카도 한방에 KO.

유치장에 있어야 할 마이도노 호시미는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빛을 보여준 카미조를 위해서 돕겠다고 합니다만 카미조는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라면서 암부 관련의 지식을 쓸 필요는 없다고 마이도노를 제지합니다. 처음으로 따르면 재밌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았다는 마이도노에게 참을성을 배워보라면서 다녀오겠다는 카미조. 고정 멤버가 되면 히로인 추가네요. 본인도 감옥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날뛰어 보려고 했다는 걸 보면 순순히 죄값을 치르려고 하는 것 같으니 그건 무리인가?

안나를 상대하기 위해 병원을 나서는 카미조 앞에 나타난 레벨 5 제6위 아이하나 에츠. 아이하나는 카미조에게 힘을 빌려주겠다면서 원하는 자신을 상상하라, 아이하나 에츠를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아이하나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아이하나의 능력은 본인 자신에게는 일절 소용이 없는, 타인의 소망을 들어주는 성배 비스무리한 능력 같습니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카미조의 기억을 되찾는 것도, 원하는 능력을 쓰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하는데 만들어낸다고 하지는 못한다고 하는 걸 보면 창조라기보다는 변성, 타인을 상상하는 대로의 이상의 자신으로 변질시키는 능력 같네요.

아이하나는 카미조를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위선자라고 평합니다. 입으로는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주먹의 폭력을 버리지 않는 카미조를 자신이 관여해서는 안되는 종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접촉을 피해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카미조를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신조를 꺾고 카미조 앞에 나타난 것.

그러나 카미조는 능력인지 뭔지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얘기를 걸어오는 아이하나를 안 좋은 쪽의 레벨 5 그 자체, 너는 안된다고 결정짓고 힘을 빌려주겠다는 오만이 보인다며 부외자인 널 즐겁게 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고 아이하나의 제안을 거부합니다.

카미조는 자신이 선인이 아니라는 걸 자각하고 그냥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충동에 따라 행동하고 있을 뿐이라면, 아이하나는 자신의 능력이 스스로는 뭔가를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최대한 좋은 쪽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 타인에게 힘을 빌려주면서 그런 자신을 즐기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 카미조와는 다른 타입의 위선자 같네요. 예전의 다른 레벨 5들처럼 자신의 힘에 취해있는 것처럼도 보이네요. 요는 중2병이 덜 빠졌음.

끝까지 자신을 관철하는 카미조의 의지를 확인한 아이하나는 원하는대로 빨리 죽어버리라고 하면서도 카미조와 싸워 패배합니다. 스스로는 어떻게 못하는 능력이라는 말대로 카미조의 앞을 막아봤자 못이긴다는 건 확정입니다만 굳이 앞을 막아 패배하는 것으로 카미조의 등을 떠민다는 자신의 목적을 완수한 것. 실제 아이하나 에츠의 모습이나 성별 등에 대한 묘사나 싸움의 과정은 생략.

쇼쿠호는 완전히 넉다운당한 미사카를 버리고 카미조를 데리고 도망치는 게 합리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단지 카미조가 슬퍼하는 게 싫다고 모습을 드러내 미사카에게 멘탈 아웃을 사용해 깨웁니다. 본인은 안나와 같은 과의 악인이라는 걸 안다고 자조하는 쇼쿠호지만 역시 착한 애지요.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미사카 쪽이기에 멘탈 아웃으로 미사카를 강화시키려고 하지만 안나에 의해 저지. 강화한다고 안나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아마 심심풀이로 저지한 것 같습니다.

만사가 틀렸다 싶은 상황에 결국 나타나 두 사람을 구하는 카미조. 쇼쿠호는 상정했던 것 중에서 최악의 결과라는 걸 알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번에 안나가 수작을 부린 건 카미조 토우마를 아레이스타가 손대기 전의 상태로 돌린 후 극한까지 몰리면 어느쪽에 치우친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서였다고 합니다. 설명하기도 귀찮아졌다면서 굳이 말하지 않고 카미조의 상태를 사람을 구할 뿐인 장치가 되었다, 2천년에 봤다면서 실망하고 에이와스에게 처리하게 합니다만 카미조는 이매진 브레이커로는 대처할 수 없는 양면공격을 이매진 브레이커와 마술로 막아냅니다. 자신을 잠식해오는 생제르맹을 설득해 아군으로 끌어들인 것.

불로불사를 자칭하는 사기꾼, 미생물의 집합으로 전락한 마술사 생제르맹. 그 진실은 그저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별거아닌 여흥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거짓말이라도 그걸 쫓은 사람들이 언젠가 진짜로 만들어줬으면 했을 뿐.

그렇다면 해라, 자신의 몸을 써서 이뤄주겠다며 생제르맹을 아군으로 만드는 카미조.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몸의 주도권을 생제르맹과 카미조가 줬다가 돌려줬다가 하는 식으로 맞바꿔가면서 카미조 토우마&생 제르맹 VS 안나=슈프렝겔&에이와스라는 태그매치가 성립합니다.

물론 능력자인 카미조가 마술을 쓰면 몸이 붕괴하는 건 당연한 순리. 이걸로 카미조도 능력자라는 건 확정이네요. 아레이스타가 손을 썼다는 건 이런 의미인가?

그래도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안나=슈프렝겔의 본질을 끌어냅니다. 미사카와 쇼쿠호와 전투 중에도 자신의 마술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발광했었는데 신약 22권 리버스에서 느꼈던 대로 안나=슈프렝겔은 신에 필적하는 힘을 그냥 타고 나서 원하는 건 맘대로 되다 보니 스스로 뭔가를 하는 데 질려버리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만족시켜주길 원하는 천상 머리가 꽃밭인 아가씨였습니다.

이 한마디가 안나의 본성을 그대로 표현하네요.

카미조 “자기 특기의 비결 같은 건 누구한테도 안 가르쳐줘, 그래도 자신만의 이능은 뽐내고 싶어.

          딱히 특별한 것도 아냐, 그런 건 누구나가 매일 생각하는 당연한 감성이라고”

황금, 신지, 마녀, 모든 마술사들이 신을 대신하는 실질적인 목표로 삼은 신에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신 그 자체는 아닌, 인간의 정을 유지한 채 초인적 존재 시크릿 치프와 자유자재로 접촉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마술사 안나=슈프렝겔.

즉 유아기 특유의 전능감, 나이를 먹으면서 졸업하는 중2병이 타고난 절대적인 힘 때문에 낫지 않은, 몸만 큰 어린애였다 이겁니다.

한편 헤븐 캔슬러의 병원에서는 카미조를 따라가지 않은 오티누스가 인덱스와 함께 마술 사용으로 위독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다니면서 구체적인 치료 매뉴얼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헤븐 캔슬러의 병원을 기점으로 마술에 대한 대처법을 퍼트리는 것으로 모두를 구하고 싶어하는 카미조의 바램을 들어주려는 것.

안나의 실체를 밝혀냈다 할지라도 불리한 전세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카미조와 생제르맹은 안나 자신이 학원도시 곳곳에 침투시킨 R&C 오컬틱스의 지식에서 안나의 마술의 대항법을 찾아내고 생제르맹이 아니라 카미조가 마술을 써서 안나를 오판시키는 데 성공, 제멋대로 포학을 부리는 안나=슈프렝겔에게 학원도시의 모두가 당해온 것을 돌려줍니다.

안나를 쓰러트렸다고 카미조의 몸의 붕괴가 멈추는 건 아니었지만 카미조와 함께 싸우면서 미련을 떨처낸 듯 생제르맹은 스스로 사라지기로 결정하고 다가오는 죽음에 떨던 소년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숨을 받습니다.

액셀러레이터가 수감된 감옥 옆방에 갇힌 안나=슈프렝겔. 마신에 필적한다는 안나의 힘을 생각하면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걸 일부러 잡혀준 겁니다만 액셀러레이터는 니 안에서 어떻게 끝맺었든 여기에 있다는 건 패배한 거라면서 팩트폭력으로 안나의 성질머리를 긁어놓습니다. 그 이상 했다가 폭발하면 위험할 거라는 걸 깨달았는지 더는 자제했지만.

안나의 말로는 게임의 1세트가 끝나고 데이터를 수집하다가 2세트를 위해서 액셀러레이터와 접촉했다는데 당분간은 학원도시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얌전히 감옥 안에 있을 모양. 또한 R&C 오컬틱스는 단순히 안나가 만든 게 아니라 원래 있던 것에 형태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세상에 마술이 퍼진다면 마술을 쓸 수 없는 능력자는 오히려 변화하는 세계의 조류에 뒤처질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마술을 없애려 한 아레이스타와 달리 메이저스는 아내와 협력해 세상 모두가 쓸 수 있는 마술을 만들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안나가 만든 흐름은 메이저스가 만들지도 몰랐던 세상을 현실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애당초 과학과 마술은 존재하지 않았던 구분을 아레이스타가 만들어 낸 환상. 마술을 오컬트로 치부하며 비닉되는 현재의 세상을 근본부터 뒤엎을지도 모르는 R&C 오컬틱스. 당연한 얘기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의외로 처음으로 병실 신세를 지고 있는 미사카와 쇼쿠호도 당연히 그걸 알고 있습니다. 쇼쿠호는 이걸로 면회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카미조를 만나러 갈 수 있다며 좋아합니다만(...) 어쨌든 자신들의 손으로 카미조를 지키려고 한 건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카미조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원하는 두 사람의 오월동주는 계속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