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 16권 미코토가 토우마의 기억상실을 알고 있다는 고백장면은 사실 어마금 3권 철교신의 오마쥬...?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
레벨 6시프트를 막기 위해서 죽음을 결심한 미코토앞에 토우마가 나타난다.
토우마는 미코토에게 자신이 레벨 6시프트 실험에 대해서 알고있다고 밝힌다.
자신을 비난하기 위해서 온것이냐는 미코토의 질문에 토우마는 미코토가 걱정되서 온것이라고 선언한다.
미코토는 토우마가 자신을 걱정했다는 말에 놀랐다.
토우마는 미코토가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반응에 화가났다.
"그래서 한 가지만 물어도 될까?"
거의 강제적인 미코토의 밝은 목소리. 카미조가 반사적으로 "뭔데?" 하고 묻자,
"결국 그걸 보고 넌 내가 걱정된다고 생각한 거야? 아니면 날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미코토는 묘하게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마치 규탄하러 온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전 세계 어디에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 따윈 없다고 말하는 듯한, 그런 목소리가 카미조는 묘하
게 신경에 거슬려서,
당연히 걱정한 거지."
찌부러뜨리는 듯한 낮은 목소리를 듣자 미코토는 약간 놀란 얼굴을 하고,
"뭐,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 해도 낫다는 걸까, 응?"
미코토는 웃고 있었다.
무언가를 체념한 듯한, 아득한 꿈을 꾸는 것 같은 눈으로.
"…거짓말 아니야."
카미조의 입에서 거의 반사적으로 말이 나갔다.
뭐…, 라고? 하며 미코토는 눈썹을 찌푸리고,
"거짓말 아니라고 했잖아!"
카미조의 고함 소리에 미코토는 겁 많은 검은 고양이보다 더 크게 어깨를 떨었다.
카미조는 왠지 미코토가 그런 얼굴을 하는 것을 용서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카미조는 이번에야말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6권>
아쿠아에게 당하고 부상을 입은 토우마는 병원에 입원했다.
자신을 지키기위해 아마쿠사식은 아쿠아라는 부조리한 힘을 가진 괴물과 싸우고 있다.
책임감을 느낀 토우마는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아마쿠사식과 아쿠아가 싸우는 현장으로 향하던 토우마를 미코토가 발견한다.
옥신각신 하던 두 사람 미코토는 토우마가 기억상실에 걸린걸 알고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토우마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고있다.
그런 토우마에게 미코토는 화가났다.
"잠, 너 뭘 하고 있는 거야?!"
미코토는 허둥지둥 달려갔다.
평소의 그녀라면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년이 일상적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사실은 알고 있고, 미코토에게는 지긋지긋한 인연 같은 것이다. 얼굴을 맞대고 싸움을 하는 적은 있어도 걱정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지금의 미코토는 평소의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카미조 토우마의 분위기가 확실히 이상했기 때문이다.
마치 얼음 바다에 잠겨 있었던 것처럼 창백한 얽루. 온몸에 감긴 붕대는 무리한 운동 때문인지 여기저기가 풀려 있고 붉은 것이 배어나온 데까지 있었다. 입은 옷도 이상하다. 눈에 익은 교복이 아니라 마치 환자용 수술복 같은 것을 걸치고 있을 뿐이다.
"미사카, 야...?"
카미조는 가로등 기둥에 몸을 기대다시피 하고 가까스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말했다. 억지로 끊은 것인지 뺨이나 팔에는 전극이 달려 있는 테이프 같은 것이 있고 코드 끝이 땅바닥까지 늘어져 있었다.
그 눈을 새삼 보고 미코토는 오싹해졌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지만..., 카미조의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은 동공의 모양이 약간 달랐다. 확실하게 초점이 맞지 않는다. 이래서는 간유리를 통해서 풍경을 보고 있는 듯할 것이다.
카미조 자신의 표정으로 보아 그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면 그런 사소한 일에는 신경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한 걸까.
"......"
카미조의 입술이 희미하게 움직였지만 미코토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다만 그는 느릿한 동작으로 가로등 기둥에서 손을 떼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대로 미코토의 옆을 지나가려고 하다가 무릎에서 힘이 빠졌다.
덜컥 하고 땅바닥에 무너질 뻔한 카미조를 미코토는 허둥지둥 부축했다.
"바보!! 너 상처 어떻게 된 거야?! 그쪽에 붙어 있는 전극 코드도 그렇고... 설마 어딘가 병원에서 빠져나왔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가야, 해..."
가까이 접근했기 때문에 카미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녀석들, 아마 지금도 싸우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나도 가야 해..."
단편적인 말만 듣고도 미코토는 온몸이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소년이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미코토가 모르는 곳에서 사건에 휘말린 것 같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예상이 갔다. 다만 그것은 싸움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에 딱 한 번,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와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일생에 한 번뿐인 사건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마 이런 사느냐 죽느냐 하는 고비를 몇 번이나 오가고 있었을 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동시에 미코토에게는 '이거라면 생각할 수 있다'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녀의 뇌리에 떠오른 단어는 단 하나.
'...기억상실.'
이렇게 몇 번이나 수명을 깎아먹으며 계속 싸우다 보면 몸도 성하지는 못할 것이다. 기억상실의 원인이 정신적인 충격인지, 아니면 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는 미코토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느쪽의 원인이라 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그 정도로 카미조 토우마의 몸은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말려야 한다고 미코토는 생각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몸을 이끌고, 머릿속의 기억을 잃을 정도의 경험을 하고, 그래도 어떤 위기에 맞서려고 하는 이 소년을.
"......?"
카미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팔을 계속 잡고 있는 미코토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어째서 미코토가 우두커니 서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
남에게 걱정을 끼칠 만한 일은 전부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말을 걸어주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자신의 위기를 알아차리고 도우러 와준다는 형편 좋은 일은 일어날 리가 없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는 얼굴.
그 작은 사실이 화가 났다.
진심으로.
미코토가 숨기고 싶었던 사실↔토우마가 숨기고 싶었던 사실
레벨 6시프트↔기억상실
토우마(미코토는)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토우마(미코토가) 혼자서 무리해가며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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