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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라빠인 이유(개취)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서이죠.
제 경우도 역시 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헌헌의 크라피카가 좋습니다. 아, 이름은 좀 아쉽지만요. 정확히 말하자면 '피카'부분이'_'. 첨 봤을때부터 이름은 맘에 안 들었음. 20년 전에 토가시를 만났다면 다른건 됐고 이름에 대해 토론을 했을겁니다.
1. 금발 미소년에 약하다
ㄴ ㅇㅇ 7살이었나 9살때였나, 제 첫사랑(?)은 금발 미소년캐였습니다 ㅡㅡ 뭐 어쩌라고 걔때문에 좋은건지 그래서 얘도 좋은건지, 지금은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요즘은 30초반 미청년까지는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그러니까 크라피카, 좀 더 살아서 아조씨가 되자?ㅜ 니가 수염이 숭숭 나도 좋...지는 않나. 아니 근데 수염은 아직 좀 그렇다. 면도는 열심히 해라...
물론 걍 잘 생겼으면 머리색은 2차적 문제이긴 함. ㅡ.ㅡ
Q) 남자는 보통 몇 살부터 수염 남? 크라피카 설마 매일 아침 면도하는건가...히익
2. 파란색이 좋다
산이냐 바다냐, 하는 제너럴한 질문. 제 대답은 바다 입니다. 겨울의 우중충한 빛도 깊은 밤의 끝없는 어두움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바다, 하면 떠올리는 햇살 부서지는 푸른 빛이 정말 좋거든요. 요즘이야 크라피카가 파란색 베이스의 옷을 입는 모습이 없어서 아쉽지만(근데 수트가 또 매력적이긴 하죠. 검정도 좋습니다. 만, 크라피카 수트는 감색인가...감색 자체는 좋지만 (게다가
토가시의 극악 색감이 가미된...) 감색 수트는 별론데 ㅡㅠ),
이미지 컬러가 파랑이면 제게는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크라피카의 이미지 컬러는 살짝 애매한 감이 있긴 하네요. 옷은 파랑이었지만, 눈은 빨강에다 콘플라워 블루의 키르아도 있죠. 뭐, 개인적으로 키르아는 파랑보다는 흰색이나 회색 혹은 보랏빛으로 인식하긴 합니다.
3. 참모형 캐릭터가 좋다
제 겜생을 걸고 단언컨데, 주캐가 법사가 아닌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온라인겜 한정. 그 마비노기에서도 순법을 키우던 1인.) 지능캐+원딜은 제 로망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궁은 별로 안 좋아함. 덱스보다 인트 찍는 캐가b) 뇌섹남 짱짱맨 넘 좋음.
아 근데 실생활에선 지능캐보단 살짝 댕청한 몸빵캐가 좋습니다만 '_') 쓰다보니 실생활과의 괴리가 좀 보이는군뇨ㅡ.ㅡ 얖으로 더 하겠지만.
4. 외강내유형 캐릭터
현실에서야 외유내강이 짱이죠. 현실에서는 외강내유는 보통은
짜증나는 인간상일 뿐. 자칫 허세로 빠질 수도 있고.
그렇지만 만화나 소설같은 창작에서, 외강내유는 마음을 간지럽히는 뭔가가 있음. 겉으로는 태연한데 속으로는 무너질 것 같은 그런 사람은 옆에서 꼭 안아주고 싶다. 혼자 무거운 짐을 짊어지면서 겉으로 내색 안 하는 사람은...아, 왠지 그런 사람이라면 실제 있어도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5. 착하다. 상냥하다. 근데 쌀쌀맞아
본성은 착한데, 겉으론 쌀쌀맞은 캐릭터. 뭔가 후냐후냐(?)하게 녹여주고 싶다. 외강내유의 다른 면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런 캐릭터가 원래의 상냥함을 보여주면 아주 그냥 살살 녹는다/-//
아 근데 또 실생활에선 겉과 속이 다 착하고 상냥한게 좋...
6. 스스로를 속박하는 캐릭터
이런 캐릭터, 실은 플레이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길티기어의 카이 키스크처럼 의무에 얽매이는 캐릭터 넘 좋아요. 자신의 안위보다 미션을 중시하는. 다른 예로 , 무교인 저로선 솔직히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 가지만, 가톨릭 신부/수녀같은 느낌의 경건함과 금욕적인 면모 등도 좋아합니다. 가치관의 차이도 인정하고, 대단하다고도 생각해요.
7. 바른생활 어린이
삐딱한 캐릭터 좋아한 적도 없진 않다만, 도덕적으로 올바른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5번(또는 +6번)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겠네요. 실생활에선 꽤나 따분한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요.
8. 사망플래그
물론 이 부분은 정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토가시의 '모두 죽1습니다'만 아니었어도 오소소 하면서도 즐겁게 봤을거에요. 사망플래그가 꽂힌 것 까지는 좋아요. 위태로운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근데 플래그 꽂힌건 꽂힌거고, 진짜로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ㅜㅠ 그 위태로움이 좋은거지, 진짜 죽는걸 원하는건 아니거든요.
9. 다혈질
폭주버전이 존재하는게 좋다. 평상엔 침착 냉정하던 캐릭터가 빡돌아서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게 또 취저.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 묻어 씁니다만, 더 가다보면 술이 깰 것 같으니(=이불 뻥뻥) 이만 끝내야겠네요ㅋㅋㅋ '-')// 참고로 아침까지 마신건 아닙니다 ㅡㅡ
뭐 이외에 붉은눈이라든지, 우정 중시라든지 맘에 드는 부분은 차고 넘치지만. 일단 여기서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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