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가시의 반전
토가시는 독자들이 예측하는대로
행동하질 않는다.
헌터 완결할 생각이 애초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연재하다가 갑자기 사망할 듯 싶다.
독자들 평생토록 찝찝하게끔.
머리 속에서 헌터 프레임이 강력하게 박힐 듯.
연애로 따지면 토가시는 굉장히 나쁜 남자임.
고등학교 1학년 자율학습 시간에 헌터를 처음 시작함.
어느덧 나는 30대 중반이 되어버림.
20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10년만 더 연재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1년에 10화.
10년이면 100화.
그 안에 결말이 날까.
토가시는 어떻게 보면 우릴 배려한 걸까.
분명 초반에는 소년만화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림이 아닌 대사에도 집중해야 하며 기본적인 독해력이 없으면 만화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수준이 되었다.
나는 소년이었는데 지금은 성인이 되어버렸다.
나 같은 독자가 헌터에 질릴 일이 없도록
토가시는 성인만화를 만들고 있는 걸까.
우리로 하여금 별 생각을 다하게 만들고 있는
토가시에 우리는 지금 이순간도 끌려다니고 있다.
철저한 갑을관계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욕을 하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연인처럼 우린 토가시의 강렬함에
이미 중독이 되어 떠날 수가 없다.
내가 본 어느 만화보다도 헌터는 탁월한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각기 다른 만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식상할 틈이 없다.
오래 만난 연인에게 권태기를 느끼듯
만화에도 충분히 지루함을 느낄 법 한데
토가시는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더욱더
강렬하게 우리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각설하고 토가시는 천재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