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 헌터x헌터 한국판&일본판 캐스팅 객관적 평가 1. 주요 인물 캐스팅

 주의 사항: 모든 캐스팅은 일본판이든 한국판이든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놓았음. 

                다만, 부득이하게도 카이토 만큼은 리메이크 더빙 성우가 없어서 구작 성우 쓸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씁니다

                본 포스팅의 목적은 2013년 11월 작고하신 헌터x헌터 리메이크 더빙 헌정입니다.

1. 주요 인물 캐스팅. (곤, 키르아, 레오리오, 크라피카, 카이토)

   *곤: (한 메구미/ 배정민) 

        일본판: 한 메구미로, 미토 역을 맡은 '일본 성우계의 전설이신' 한 케이코 씨의 딸로, 첫 방영인 2011년 당시 부터 푸쉬를 받기 시작하던 성우입니다. (어머니빨이 지대했던 것으로 추정) 요약하자면 성장하는 성우. 처음에 나왔을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 이유는 성우 연기는 둘째 치고 지나치게 구작 성우인 타케우치 쥰코씨의 음색을 따라하는데만 집중한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즉, 성우 본인 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실패했다는 거죠. 실제로 일본 2ch 등지에서 주연 캐스팅 중에서 가장 까이던게 곤 역의 한 메구미 씨와 크라피카 역의 사와시로 미유키씨 인데, 그래도 후자는 연기력이 까인 건 아닌 반면에, 전자는 걍 연기 부터 까여서 철저하게 까였던 캐스팅. 그래도 최근 방영분인 키메라 앤트 편 부터는 비교 대상 없고 해서 그런지 자신 만의 연기가 슬슬 발전하더니만, 대략 멜레오론과의 대화 부분에서는 정말로 괜찮은 연기를 보이더군요. 결론은 걍 무난. 지르는 장면에서는 호흡이 딸리는 건지, 다소 삑사리가 나는 경우도 많고, 슬픈 연기와 분노한 연기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많지만, 지르는 연기의 경우는 99화 보니까 많이 늘었더군요.

        한국판: 구작의 배정민 씨가 그대로 맡았습니다. 음색의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도 곤을 맡은 성우분들 중에서 가장 여린 목소리입니다. 결코 여자 같다느니 그런게 아니라 가장 여립니다. 어떤 분들은 지나치게 목소리가 여려서 살짝 적응이 안된다는 분들도 많지만, 대신 이 음색 덕분에, 격한 감정을 연기 할때는 가장 음색에 연기가 잘 묻어나오는 편입니다. 음색이 여려서 그런지, 화난 연기나 슬픈 연기나 그런 걸 할때 딱 드러나기에, 감정 표현에 엄청난 강점을 보입니다. 노부나가와의 팔씨름 장면이나 (개인적으로 리메 더빙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칩니다.) vs 겐스루 때가 그 대표적인 예들. 또한, 성우 본인의 음색이 여린대신에 연기력이 굉장해서 감정 표현이 딱딱 되기에, 감정을 표현하는데에 거리낌이 없는 곤의 성격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성우이며, 아마 다른 사람이 곤을 연기해도 이 분만한 연기가 가능할까 싶습니다.

 *키르아: (이세 마리야/지미애)

        일본판: 이세 마리야씨. 네, 얼마전에 악의 꽃에서 미친 연기를 보여줘서 큰 인상을 줬던 그 분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보기엔 구작 때 미즈하시 씨 보다 훨씬 좋은 연기를 보였습니다. 보이스에서는 구작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긴 했지만, 자신 만의 연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도 제대로 파악 (키르아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실제로요) 하는 데에 성공, 레오리오와 함께 리메이크 주연 성우진 중 최고의 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더 말할 필요 없어요. 딱히 깔 부분도 없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곤 일상 톤과 암살자 톤 구분이 안간다는 정도. 그래도 연기로 구분 가능하니, OK.

        한국판: 지미애씨. 한국판 4인방 중 최고 고참입니다. 유명한 연기로는, 드래곤볼의 부르마 역. 개인적으론 고참이고, 또한 맡는 캐릭터의 폭도 미친 듯이 넓은 성우라 그런지, 캐릭터 이해도가 아마 전세계 적으로 키르아 맡은 성우분들 중에서 가장 높을 듯 합니다. 연기야 뭐 경력도 실력도 말할것도 없지만, 무엇보다 가장 굉장한건 음색까지도 캐릭터의 기분에 맞춰서 약간씩 바꿔가며 연기한다는 것. 장난 칠 때의 톤과 누구 죽일때 톤, 그리고 냉정해 졌을 때 톤 등, 모두 약간씩 다르게 연기하십니다. 일본판과 마찬가지로 깔거 없음. 이쪽은 아쉬운 것도 없음. 리메이크 더빙 중지된게 너무 아쉬울 따름

*크라피카:(사와시로 미유키/차명화)

         일본판: 사와시로 미유키씨. 개인적 평가로는 WHAT THE FUCK??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 가장 실망했던 케이스. 사와시로 미유키씨,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굉장하신 성우죠. 게다가 이 분 소년 톤이 딱 제가 생각하던 그 크라피카 목소리다 보니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작 본편을 보고는 대실망. 아니, 정확히는 그래도 헌터 시험편때는 아직 캐릭터성이 명확하지 않아서 딱히 음색을 지나치게 여자같이 잡은 거 빼고는 딱히 불만이 없었는데, 정작 요크신 들어가서 욕나올 정도가 됬습니다. 목소리는 여전히 여자같고, 연기는 기존 미유키치 연기 중에서 최악을 달리고, 캐릭터성은 제대로 파악도 못한건지.... 특히, 바보 마냥 구작이나 더빙판에서 차분히 연기한 부분도 (욕설이나 그런거) 뭐 하나 하나 힘 빡줘서, 소리 지르듯 연기하는데, 이거 안됩니다. 크라피카는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지, 바보마냥 표출하는 성격이 아니예요..... 성우 역량을 생각해보면 성우 연기가 안 좋아서 그랬을 리는 없고, 분명히 음향감독이 잘못된 캐릭터 해석을 강요한 게 분명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잘 했어야할 연기인데... 

          한국판: 다른 4인방과 마찬가지로 구작에서 그대로 이어진 차명화씨. 근데 개인적으론 이 쪽도 리메이크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굳이 말하면 요크신 전까지가 참 아쉬웠어요. 연기나 해석은 괜찮았는데, 아직 까지는 밝은 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톤은 요크신때의 착 가라앉은 톤. 아마 PD 쪽에서 해석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성우 본인이 나이를 먹으면서 목소리 톤이 낮아져서 그런 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볼때는 그냥 일본판 음색과 맞추려고 일부러 PD가 그런듯 합니다. 그 밖에는 딱히 구작과 다른 것은 없음. 굳이 하나 짚어내면, 레오리오 역의 최원형씨가 리멬 들어서 우보긴도 중복을 맡아서(...그래도 들을 만 합니다...) 간만에 최원형-차명화 콤비의 서로 대치되는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게 괜찮았다는 정도?

*레오리오:(후지와라 케이지/최원형)

          일본판: 후지와라 케이지씨. 레오리오 (cv.레오리오). 말이 필요없음. 다른 리메이크 캐스팅들과는 다르게 아예 음색 레벨에서 부터 다른 성우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원래 성우 자체가 아저씨나 껄렁한 깡패 같은 캐러들을 전문적으로 맡는 분이기에 그냥 미친 싱크로율을 보여주십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운건 다소 캐릭터 연령대에 비하면 좀 더 나이를 먹은 듯 하다... 정도지만, 그래도 그냥 음색 레벨에서 먹어 주십니다, 이분은.

          한국판: 뉴타입 인터뷰에서 이미 담당 성우 분이신 최원형씨 본인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가장 애착을 지닌 캐릭터라고 말한 만큼, 구작 때 부터 지금까지 쭈욱 한결 같이 최원형씨 애니메이션 필모그래피 중에서는 역대급의 연기, 아니, 최원형씨 필모 사상 최강의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애니 쪽에서 그나마 레오리오 연기에 근접한 걸 고르라면, 페어리 테일의 이치야 정도. 톤은 일반적으로 최원형씨의 일반적 미청년 톤과, 나옹이 같은 개그 캐릭터 연기 톤의 딱 중간에 있는 톤입니다. 상상이 안가신다고요? 근데 진짜 이거 외에는 설명 불가능 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리메이크에서 레오리오 비중이 팍 죽어서 레오리오 제외하고도 해설이나 우보긴을 비롯한 각종 조-단역을 중복으로 맡으신 게 좀 아쉽습니다. (물론 우보긴 외에는 비중있는 조연 중복은 없음)

*카이토:(이케다 슈이치)

          히소카를 굳이 여기에 넣지 않은 이유는 걔는 여단 편에서 설명하고 싶어서. 이케다 슈이치씨 카이토는 그냥 한줄 설명할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미스캐스팅.' 굳이 다른 저 정도 연령대의 캐릭터 (카이토는 추정하기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20대 중후반) 를 연기할 수 있는 젊은 성우들 많은 데도, 굳이 60대 되신 대 성우 이케다 슈이치 씨를 캐스팅 한건, 그냥 음향 감독이 캐스팅 하기 귀찮아서 걍 건담 UC 녹음실 가서 대충 섭외해서 데려왔기 때문인듯. (예: 피트 성우는 오드리 번 역의 후지무라 아유미. 왕 성우는 바나지 링크스 역의 우치야마 코우키. 카이토 성우는 샤아 아즈나...아니 풀 프론탈역의 이케다 슈이치. 셋 다 주연 캐릭들.) 굳이 강조하면, 20년 전이였으면 몰라도 지금의 이케다 슈이치씨가 카이토를 맡기에는 카이토의 연령대가 너무 낮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이케다씨 목소리에 맞춰 아무리 늙어보이게 했다고 해도, 그 디자인이 20대 후반으로 보여서 결코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기도 힘들고, 성격을 잘 살렸다면 그것도 아닌게, 카이토가 '에이, 능력 잘못 만들었네' 하고 허당 마냥 투덜대는 부분이 뭔가 음색 특성상 진짜로 후회하는 것 처럼 들리고, 아무리 카이토 특유의 형 처럼 연기할려고 해도=, 그 놈의 성우 연령대 덕분에 백번 양보해도 연륜 쩌는 스승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날로먹는 캐스팅의 폐해의 정점이라 평합니다...

그럼, 2화, 여단 편1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