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은 오래 그리다 보면 스택?이 생겼다고 생각하려나요
까방권이나 무리수 스택 같은 거?
좀 오래 작화가 진행되다보면 작가도 사람인만큼
차라리 휴재라던가 다른 사생활에 있어서의 건강 유흥 결혼 이런 작품 외적인 게 영향을 끼치면 오히려 그러려니 해요
그리고 그런 면은 작가에게도 작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원피스도 그렇고 킹덤도 그렇고
자꾸 한국고전소설처럼 작품 내적으로 무리수를 부리네요
심청이가 물에 떨어졌는데 용궁이 나오고 흥부가 박씨 심으니 박에서 보물이 나오고 이런 거요
우연성과 운에 따라 앞에 나왔던 장수목따기나 반복하고
별거도 아닌 거에 땀흘리고 놀라고 이런 패턴
기껏 병력수니 군량이니 줄줄 설정 늘어놓고 화면 내에 가득 그려놓고 사실은 이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이런 면
합종군이 킹덤의 절정이라고 하는 건 합종군 이후로 계속 그런 모습이 보여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감탄사 같은 탄식이 섞이면서 보다가 이제는 볼수록 혀를 차면서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
여러분
우리가 만화가 재미있을 때는 지루하고 오래 가는지도 몰라요
좀만 더 좀만 더 연장되길 바라죠
지금은 우리 모두 업전 좀 빨리 끝나라끝나라 빌잖아요
돌이켜보면 슬램덩크가 30권쯤에 끝났었나요?
정말 아쉬웠죠
어릴 때라 왜 갑자기 스토리가 이리 끝나나 싶고 작가가 죽었나 미쳤나 별별 상상을 다 했어요
지금 머리 좀 커져서 생각해보니 정말 퍼펙트한 마무리였던 것 같아요
그냥 킹게서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