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에 촌시라마랑 성격이 비슷한 상사가 있는데...
우리 직장 최고참 상사입니다.
잘생긴데다 키도 크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으며
말투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좋은 분이구나...라고 편안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겉과 속이 너무나 다릅니다.
항상 저에게는 참 친절하게 대하면서
어느 날 자신보다 좀 낮은 직급인 다른 상사한테
제 뒷담을 하더군요~우연히 들었는데
저 사람은 저래저래 일을 하니까 뭐 저 사람한테
일을 맡기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좀 더 많이 의논하는게
좋을거다 이런 식으로요~
촌시라마 상사가 매우 유식한 사람이라
말을 둘러둘러 세련되게 표현했지만
우연히 들려서 더욱 그랬는지 몹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상사 직속비서가 한 번 바뀌었는데
이전에 있던 비서가 저랑 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비서가 몹시 불쾌해하면서
저에게 털어놓더군요.
어떤 일이 잘못 되었는데 그 최고참 상사가
그 일의 책임을 전부 자기에게 돌린다면서...
하루는 그 직속비서랑 촌시라마 상사가 대화를 하는데
촌시라마 상사가 그 직속비서에게 아주 부드러운 말투로
네가 나 대신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체스의 장기말을 두는 것과 같다...
그러니 네가 장기말을 잘 움직이고 잘 이용해야
일이 잘 돌아갈 것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 사고방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와아...자기 수하들을 인간이 아니라 장기말로
보는구나...
어느 날 저를 보고 이야기 좀 하자더니
(항상 자기 말만 합니다. 일방통행 커뮤니케이션)
저보고 직장에서 동아리 좀 만들어 활동하면
결혼도 일찍 할거고 좋은 사람 만날거라면서
시간을 좀 내랍니다.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그런데 잘 파악하고 보면 직장에 좀 더 남아서
일 좀 더 하라는 뜻입니다=_=
단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당해도 좋다는 사고방식,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희생하는
그런 성격을 파악하고 난 뒤에는
그 촌시라마 상사를 피해다니는 게
제 직장에서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말 피곤합니다. 말을 둘레둘레 둘러서 말하니까
진짜 의중을 파악하는데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그 의도에 말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차라리 마다라 씨처럼 솔직한 돌직구 상사가
(우리 직장에 그런 분도 있는데)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에는 훨씬 편합니다=_=
결론은 마>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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