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9편
"괴인 소식을 듣고 급히 출동했는데... 유명한 프로 히어로 '탱크톱 마스터' 아니십니까. 히어로 협회의 S급도 무적은 아니군요."
※네오 S급 7위 ㅡ 메가톤 요코즈나 (본명 라이덴)
"이제 우리 '네오 히어로'에게 맡겨라."
※네오 S급 5위 ㅡ 몬스터 헌터 (본명 엑셀)
탱크톱 군단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로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의식이 있는 탱크톱 마스터는 가까스로 힘을 쥐어짜 입을 열었다.
"네오 히어로냐... 도망쳐라... 저건 괴물이야. '전율의 타츠마키'나 '킹'이 아니고선.."
"당신네 협회에 의지할 생각은 없어."
몬스터 헌터는 거대한 활을 들어올리며 구름 한 가운데를 조준했다.
"연기 안에 숨어있는거냐? 그대로 찢어주마."
몬스터 헌터가 활시위를 놓자 뭉툭한 화살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더니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나 구름은 걷힐 기미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히어로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지???"
"헌터, 피하십시오!!!"
구름은 순식간에 성분을 바꿔 엄청나게 뜨겁게 불타는 가스로 변했다. 헌터와 메가톤은 열풍에 날려 온갖 잔해와 함께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메가톤 츠키다시
메가톤 요코즈나는 공중에 떠오르는 짧은 순간에 온 힘을 다해 헌터를 구름 밖으로 밀쳤다.
"메가톤!!!!"
"크으으으윽....!!!"
메가톤은 불타는 회오리 안에서 발버둥치더니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온 몸이 화상 자국으로 뒤덮인 채 땅에 쳐박혔다.
"젠장, 메가톤!! 살아있나!!"
그러나 생사를 확인할 틈도 없었다. 구름이 꿈틀거리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말도 안돼...!! 구름 자체가 괴인인가..."
※재해레벨 용 ㅡ 화난 구름
화난 구름은 열기와 풍속을 서서히 높이며 헌터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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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짜증나는 새끼가!!!!"
기세 좋게 소리치고 있었으나 금속 배트와 G6의 스펙 차이는 확연했다. 게다가 운 좋게 공격에 성공해도 역으로 감전되기 때문에 오히려 금속배트 쪽이 더 피해가 컸다.
"목소리만 크군. 더 보여줄건 없나 금속배트? 조금 전부터 전투 패턴이 똑같다."
"보여주긴 뭘 보여줘?? 어거나 쳐먹어라!!!"
※기합 야만 토네이도
금속 배트는 작은 허리케인이 생길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며 G6에게 달려들었다.
"빙글빙글 도는게 전부인가... 이제 충분히 봤다."
G6의 온 몸이 전류를 띄기 시작하더니 눈부신 파동의 형태로 전격을 방출했다.
※광전파
"크으으으...아아아아가가가가각."
온 몸에 전기찜질을 맞은 금속 배트는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이대로 가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한데.. 다른 히어로는 안 오는건가."
G6는 다시 주변 건물을 박살내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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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퇴치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탱크톱 마스터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다른 S급 히어로는?? 근처에 저걸 막을만한 히어로는 정말 없나??"
"일단 아마이 마스크가 연락을 받았습니다!"
"콘서트 일정이 있었는데 취소해야겠군. 그런데 저거 정말 괴인이 맞는거냐?"
아마이 마스크는 콘서트 준비를 하다가 급히 연락을 받고 F시까지 달려왔다. 화난 구름은 어느새 몇 배는 더 커진 채로 도시를 갈아 엎는 중이었다.
"자세히 보니 자연재해와는 뭔가 다르군... 추악한 느낌이 난다. 악은 구름이라도 철저히 배제한다."
아마이 마스크의 얼굴과 팔에 핏줄이 솟아오르며 근육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난 구름은 그에게는 반응조차 하지 않고 계속해서 파괴를 거듭했다.
"...저걸 어떻게 배제하지?"
그냥 큰 괴인이라면 두들겨 패면 된다. 형태가 애매한것 뿐이라면 풍압으로 찢어버리거나 그 외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두 특징을 전부 지닌 구름을 상대로는 뭘 해볼 방법이 없었다. 악을 눈앞에 두고도 그냥 쳐다보고 있는건 그에게는 정말 끔찍한 일이었으나 정말 방법이 없었다.
그때, 구름의 불길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거세지더니 셀 수 없는 불덩어리들이 어딘가를 향해 광탄처럼 날아갔다. 불덩어리가 향하는 곳에는 '전율의 타츠마키'가 떠 있었다.
"괴인협회에선 물이 날뛰더니, 이번엔 구름이야? 정말 이해가 안 되네."
타츠마키는 불덩어리들을 간단히 튕겨내더니 구름 전체를 대상으로 염력을 쏟아부었다. 화난 구름은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고열을 뿜어내며 발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히 분해되어 공기 중에 흩어졌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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