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19편
"새로운 파츠는 어떠냐? 제노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능이군요.. 이거라면 저도 S급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축에 들 수 있겠습니다."
"저번에 달아줬던 것과는 달리 밸런스도 아주 잘 맞을게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작업은 오랜만이라 좀 피곤하구나. 또 저번처럼 하루만에 부숴먹으면 안된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신 G6와 조직 6군단의 파편 중에서도 가장 고급진 부품들만 이용해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파츠다. 어지간한 괴인은 상대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제노스의 통신기에 긴급 괴인 출몰 정보가 들어왔다.
이번에 새롭게 정비한 히어로 협회의 시스템 중 하나다. 재해레벨 용이나 그 이상의 괴인이 발견되는 즉시 모든 S급 히어로에게 연락이 가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히어로 협회는 간부진이 바뀌기 전까진 이런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파츠도 새로 업그레이드 했겠다. 이참에 사이타마 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완수하면 되겠군.'
※재해레벨 용 ㅡ 울트라 피테쿠스
제노스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히어로들이 한창 싸우는 중이었다. 그러나 울트라 피테쿠스는 싸움이라기보단 거의 놀아주는 듯한 태도로 히어로들을 간단히 때려눕히고 있었다.
※네오 S급 3위 ㅡ 스이류
※S급 5위 ㅡ 좀비맨
이미 피투성이가 된 스이류는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서있는 상태였고, 좀비맨 역시 인간의 형체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울트라 피테쿠스에게는 상처 하나 내지 못했다.
"좀비맨, 그리고 너는 네오 히어로인가.. 다들 고생했다. 저 녀석은 내가 배제한다."
제노스의 오른팔이 SF에 나올법한 기괴한 총 모양으로 변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광탄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광탄 하나하나가 콘크리트 바닥을 스티로폼처럼 도려내며 건물을 나무젓가락 뭉치처럼 무너뜨리는 위력이었다. 그러나 울트라 피테쿠스는 어느새 제노스의 등 뒤에 서 있었다.
"...!"
울트라 피테쿠스의 주먹에 맞은 제노스는 마치 탱탱볼처럼 사방에 부딪히며 날아갔으나 부스터를 이용해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지금이다. 너희는 도망쳐."
울트라 피테쿠스의 몸에는 어느새 가는 와이어가 감겨 있었고, 제노스는 그 녀석이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좀비맨과 스이류의 몸에 작은 제트팩을 붙여 강제로 멀리 날려보냈다.
"우!! 우!! 우!!!"
울트라 피테쿠스는 조금 짜증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와이어를 거의 다 뜯어냈으나 제노스는 조금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소각포를 발사했다. 그러나 연기가 걷힌 후 울트라 피테쿠스는 털이 약간 그을렸을 뿐 아무 상처가 없었다.
'위험하다.. 녀석의 힘을 잘못 파악했어.'
울트라 피테쿠스는 엄청난 속도로 다가와 제노스의 머리에 주먹을 휘둘렀고, 제노스는 황급히 방패로 변형시킨 왼팔을 내밀었다. 방패는 단 일격에 찌그러졌으나 그 틈에서 엄청난 악취 가스가 새어나왔고 울트라 피테쿠스는 기겁하며 멀리 떨어졌다.
'이길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든 이긴다!!'
제노스의 팔을 둘러싼 장갑은 유체역학적인 부드러운 형태가 되었으며, 주먹은 뾰족한 너클처럼 변했다. 순식간에 양 팔을 연타에 최적화시킨 제노스는 엄청난 속도로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머신건 블로우
그러나 울트라 피테쿠스는 한 팔으로 모든 공격을 쳐내더니 제노스의 목을 붙잡았다.
'위험해..!!!'
※뇌광안
제노스의 눈에서 엄청난 섬광이 번쩍였고 울트라 피테쿠스는 급히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제노스는 그 틈을 타 오른팔을 거대한 말뚝처럼 변형시켰다.
※파일 브레이커
현재 제노스가 탑재한 것들 중에 최고 위력을 가진 무기였다. 준비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울트라 피테쿠스는 겨우 시력을 회복하자마자 얼굴을 얻어맞고 멀리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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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찾았군요, 블래스트 님. 저희는 '네오 히어로즈'라고 합니다."
"네오 히어로즈? 무슨 볼일이냐."
S급 1위 블래스트, 행방이 묘연하던 그가 마침내 등장하자 네오 히어로즈의 간부인 맥코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접 블래스트를 찾아왔다. '재해레벨 신'을 혼자 격퇴하는 그를 포섭할 수만 있다면 히어로 업계의 주도권은 완벽히 네오 히어로즈의 손에 들어올 것이다.
"저번에 재해레벨 신의 위기에서 인류를 구한 것은 잘 보았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히어로 협회는 단단히 썩었습니다. 인류의 영웅인 당신을 협회에서 썩게 둘 수가 없어서 이렇게 찾아온 겁니다."
"그래? 협회도 요즘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데?"
"녀석들도 드디어 위기를 느낀 모양이지만 너무 늦었죠. 물이 고여서 썩어가고 있으니 물갈이가 필요합니다. 인류를 구한 블래스트 님께서 네오 히어로즈의 손을 들어주신다면 히어로들끼리 쓸데없는 분열 없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체계를 설립할 수 있을.."
"꽤 솔직한 녀석이네. 네오 히어로즈의 간부인 네가 그 새로운 체계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거 아니야?"
"그...그런 뜻이 아니라..."
"무슨 소린지 알았다. 일단 생각 좀 하고 연락할테니 그만 가봐."
맥코이가 떠난 후 블래스트는 드래곤 엠페러와의 싸움을 떠올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블래스트가 압도하긴 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싸움다운 싸움을 해본 것이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엄청나게 강했고 '히어로'는 그 힘을 어떻게든 쓰기 위해 찾은 취미였다. 상대가 괴인이라면 아무리 터뜨리고 찢어버려도 괜찮았고, 그런 그를 영웅시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것도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괴인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면 괴인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덩어리로 변한다. 항상 같은 래파토리였다.
애초에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고 히어로 협회가 생기며 다른 히어로들도 많아졌다. 일단 협회에 등록하긴 했지만 그는 더 이상 히어로 활동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그에게 먼저 시비를 걸거나 바로 근처에서 날뛰는 괴인이 아니라면 굳이 손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외계 우주선의 침략'과 '괴인협회의 선전포고'라는 대사건이 연속으로 터지고 마침내 '재해레벨 신'의 괴인까지 등장하자 블래스트도 다시 히어로를 시작할 마음이 든 것이다.
'간부라는 녀석이 속이 새카맣긴 했지만, 네오 히어로즈가 거의 모든 면에서 히어로 협회보다 나은것도 사실이다... 그래. 이왕 다시 시작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차피 히어로 협회에 소속감 따위는 없었으니.'
블래스트는 그렇게 결심하고 네오 히어로즈의 본부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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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인간괴인' 가로우인가요? 찾는데 정말 오래 걸리는군요."
"...꺼져라."
아무도 살지 않는 깊은 산 속, 폭포 밑에서 수련을 하던 가로우에게 누군가가 찾아왔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습니다. 잠시만 저와 어울려 주시면 됩니다."
"협회에서 온 거냐? 이제 놈들에겐 볼일 없..."
어느새 그의 주먹은 가로우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보이지 않았다고...?'
"조금 이상한데... 제가 잘못 찾아왔나 보군요."
"이 자식이..."
※신살순격
가로우는 엄청난 속도로 연타를 날렸으나 의문의 침입자는 막거나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대충 팔을 휘둘러 풍압만으로 그 산을 통채로 지도에서 지워 버렸다.
"조금은 강하긴 한데.. 도무지 리미터를 해제했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군요."
"네놈, 대체 뭐냐..."
가로우는 겨우 몸을 일으켰으나 몸 곳곳에 피가 묻어 있었다.
"저는 '요로이'라고 합니다. 히어로 협회에서 왔냐는 얘기는... 완전히 틀리진 않았네요."
"또냐? 대체 협회엔 괴물이 몇 명이나 있는거지?""
"무슨 말인가요.. 혹시 저와 비슷한 실력자를 만나기라도 했나요?"
"...아니. 별 뜻은 없었는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로우는 대충 둘러댔다.
"수련을 게을리 한건지, 상한선이 너무 높은건지.. 아무튼 제가 너무 빨리 찾아온 모양이군요. 나중에라도 리미터를 풀면 그때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그 말과 함께 요로이의 모습은 사라졌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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