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27편
"등장!! 은 무슨.... 그래도 드디어 히어로가 하나 나왔군요."
"사방이 소란스럽던데 너희는 뭐냐?? 장난치지 말고 집으로 가라."
"저는 집이 없습니다."
대공황 수상이 그 말과 함께 손짓을 하자 아토믹 사무라이의 발밑에서 빛나는 가시들이 솟아났다. 아토믹 사무라이는 급히 몸을 피했으나 가시는 그가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계속해서 솟아올랐다.
'성가신 녀석이군.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어.'
※아토믹 집중참
참격의 덩어리가 날아오자 대공황 수상은 가시를 덤불처럼 얽어 그의 주변을 감쌌다. 가시덤불은 참격에 닿자마자 가루가 되어 흩어졌으나 집중참 역시 상쇄되어 사라져 버렸다.
"...다른 간부였으면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 힘은 아무리 베어도 바닥나지 않습니다."
"...!!!"
이번에는 땅이 아니라 공중에서 가시가 날아왔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양이었으나 아토믹 사무라이는 전부 검으로 쳐내면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다.
※비공검
어느정도 거리를 좁히자 아토믹 사무라이는 검을 크게 휘둘러 공기의 칼날을 날려보냈다. 그러나 대공황 수상의 몸은 또다시 가시덤불로 뒤덮여 참격을 막았다.
'이런... 근접전은 되도록 피해야겠군.'
가시덤불이 간단히 잘려나가는 것을 본 대공황 수상은 등에서 빛나는 날개를 만들어 높이 날아올랐다.
"도대체 그건 어떻게 하는거냐? 아무거나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건가?"
"이게 다 '진리'를 깨우친 덕분이죠. 당신도 진리에 관심이 있나요?"
"도를 믿느냐 이 말이지? 미안하지만 내가 믿는건 내 검술 뿐이다."
"그런가요.."
빛나는 촉수들이 땅에서 솟아나더니 아토믹 사무라이를 포위했다.
"하아아압!!!!"
아토믹 사무라이는 엄청난 속도로 검을 휘둘렀으나 그가 촉수를 토막내는 속도보다 새로운 촉수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너무 많아... 어쩔 수 없군. 그걸 써야 하나.'
아토믹 사무라이가 온 신경을 집중하자 은은히 빛나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 그의 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
뮌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대공황 수상은 모든 촉수에 일제히 공격 명령을 내렸으나,
※아토믹 폭렬참
아토믹 사무라이의 검에서 엄청난 빛과 열이 뿜어져 나오더니 촉수들을 전부 불태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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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와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 설마 너도 '제 3의 눈'을 가지고 있는거냐?"
"넌 대체 뭐야?"
"신을 만나 진리를 깨우친 자다."
"아니, 그게 아니야. 넌 너무 과분한 힘과 지식을 얻은 탓에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것 뿐이야. 내가 누구보다 잘 알지."
"...너도 제 3의 눈이 있다면 인류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텐데. 신의 심판에 저항하려는 것이냐?"
"미래가 없다고? 정말 일말의 희망도 없다고 생각해?"
니트족 교황과 사이코스는 후부키의 존재는 잠시 잊은채 열띤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후부키는 더는 참지 못하고 초능력을 사용했다.
※염류 회전폭풍
후부키의 주변에서 염동력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뭐냐... 일반 초능력자 주제에 끼어들다니."
"..!!!!"
니트족 교황은 엄청난 출력의 염동력을 쏟아부어 후부키의 기술을 강제로 무너뜨렸다. 방어를 돌파하고도 남은 염동력이 그녀의 몸을 박살내기 직전, 사이코스가 강력한 배리어를 펼쳐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단순한 직선공격 만으로 염류의 회전을 뚫어버렸다고...?'
니트족 교황의 기술이 후부키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힘의 규모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났다. 사이코스의 배리어마저 일격에 박살이 날 정도였다.
"이상한 기술을 쓰길래 혹시 했는데 괜한 기대였군."
니트족 교황이 손짓을 하자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염동력이 둘을 덮쳤다.
"크...윽...!!!!"
"후부키 회장!! 이걸 써!!!"
사이코스는 후부키의 주변에 염동력을 뿌렸고, 후부키는 그 힘을 빌려 출력이 훨씬 높아진 '염류 회전폭풍'을 사용했다.
'뭐지? 공격이 닿질 않는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둘의 힘은 니트족 교황에겐 장난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이코스의 출력과 후부키의 컨트롤이 만나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재밌군... 힘을 숨기고 있던거냐!!"
하지만 니트족 교황이 최대출력을 발휘하자 둘의 협동 기술조차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 출력만 보면 회장의 언니와 비슷하겠는걸. 이대로면 얼마 못 버텨!! 다른 기술은 없어?!"
"없어..!! 이게 최선인데..."
니트족 교황은 초능력의 세심한 컨트롤 따위는 전혀 모르는 듯 했으나 그저 출력만으로 사이코스와 후부키 콤비를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런 기술을 쓰지 않는' 타츠마키조차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이코스의 힘까지 빌렸는데 이 꼴이라니.... 저 정도도 이기지 못하면 언니를 따라잡을 수 있을리가...'
그 순간 후부키의 머릿속에 뭔가가 떠올랐다.
"상대의 체내를 휘저으면 승부는 순식간에 끝나. 초능력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생물의 체내에는 에너지의 흐름이 존재하지. 학자들은 그것을 '기氣' 혹은 '오라(Aura)'라고 부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어... 언니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나보다 훨씬 우위야.. 언니를 뛰어넘으려면 적어도 언니를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해!'
후부키는 니트족 교황의 체내 에너지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어... 어엇???"
니트족 교황은 갑자기 눈동자의 초점이 흔들리며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후부키는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몸 속을 뒤흔들었다. 타츠마키처럼 상대의 몸을 아예 갈아버릴 수는 없었지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다.
"으으윽...!! 갑자기 몸이..."
니트족 교황은 바닥에 손을 짚고 마구 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탄 사이코스는 니트족 교황의 뇌에 프로텍트를 걸어 초능력을 봉인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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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하잖아?!? 그냥 고철덩이인줄 알았는데."
"..."
구동기사와 방구석 여포는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합을 주고받는 중이었다. 구동기사는 인간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쳐도, 방구석 여포 역시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지금껏 15794합을 주고 받았군.. 데이터는 충분하다. 네 움직임은 전부 파악했다."
"그럼 뭐해? 내가 더 쎈데."
"과연 그럴까?"
※전술변형 금金
켄타우로스 같은 형태를 하고 있던 구동기사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남은 파츠가 양 팔에 붙어 재조립되기 시작했다.
"변신하는 와중에 때리면 되지!!!"
기다려줄 생각이 없던 방구석 여포는 구동기사의 머리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그러나 구동기사는 어느새 2미터 정도로 커진 팔을 휘둘러 공격을 간단히 쳐냈다.
"크윽!!!"
구동기사의 팔은 관절이 하나 더 늘어나 있었으며 손가락은 50cm 정도로 길어졌다. 그 손가락은 끝마다 낫이나 창, 송곳 등 각기 다른 형태의 '손톱'이 붙어 있었다.
"간다."
구동기사는 엄청난 속도와 정확도로 10개의 손톱을 휘두르며 상대를 압박했다. 방구석 여포는 괴물같은 반사신경으로 최대한 버텼으나 점점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본래 그는 전사의 소질이 없는 노숙자에 불과했고 우연히 신에게 힘을 받은것 뿐이다. 인공지능과 전투 센스를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말도 안 돼!!! 협회 최강의 검사는 아토믹 사무라이라고 알고 있는데... 넌 도대체 뭐야??"
"무슨 소리냐. 내가 '검사'로 보이는건가?"
"으으으... 젠장할!!!"
방구석 여포는 당장 목이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까지 몰렸으나 기적적인 찬스를 잡아 구동기사의 왼팔을 잘라냈다.
"킥!! 어때??"
그 순간 잘려나간 구동기사의 팔이 공중에서 방향을 틀더니 방구석 여포에게 날아들었다. 그는 황급히 창을 들어올려 팔을 막아냈으나, 그게 바로 구동기사의 함정에 걸려든 꼴이었다.
"?!?"
구동기사는 방구석 여포의 가드가 무너진 틈을 타 오른팔을 휘둘러 그의 목과 팔다리를 잘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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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명력이 뛰어나도 몸이 아예 사라지면 끝이다. 설마 이제와서 사전적인 뜻 그대로의 불사신이라고 하진 않겠지?"
몇번을 두리번거려도 붉게 녹아내린 땅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폭락 대공은 좀비맨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다니며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멀지 않은 곳에 굴러다니는 세포 덩어리를 눈치채지 못했다. 몇 분이 지나자 그 세포 덩어리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또 '진짜 죽음'의 직전까지 간건가.. 이건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는군."
광탄이 날아오는 찰나에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려 목숨만은 건진 것이다. 몇달 전의 그였다면 반응조차 못한 채 완전히 증발했을 것이다. 그는 확실히 더 강해지긴 했다.
그 재생능력을 가지고도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싸움을 몇 번이고 반복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 '재해레벨 용'의 수가 말도 안되게 늘어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너스 박사가 헛소리하는게 아닌가 의심했던 적도 있었지만, 정말 리미터라는게 있긴 있나 보군.'
좀비맨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자 몸을 일으켜 무기를 점검했다. 총화기는 전부 증발해버렸고 유일하게 쓸만한건 형체만 겨우 남은 도끼 한 자루 뿐이었다.
대폭락 대공의 광탄의 위력이나 컨트롤 등은 이전에 상대했던 홈리스 황제보다도 한 수 위였다. 전면전으론 1초도 못 버티고 증발할게 뻔했다. 총화기는 다 사라졌으니 저격도 불가능했고, 대폭락 대공이 정면에서 쏘는 총에도 반응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뒤에서 몰래 도끼를 던져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정말 멍청한 도박이지만... 이 근처에 저 녀석을 막을만한 히어로는 나밖에 없어.'
좀비맨은 한가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은 없다.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들킨다면 대폭락 대공은 좀비맨의 몸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광탄을 퍼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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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니?!?"
등 뒤에서 좀비맨의 함성을 들은 대폭락 대공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 불구덩이에서 살아남았다는 건가?? 이번에는 진짜로 죽여주마!!"
1초도 지나지 않아 좀비맨은 물론 그가 서있던 땅 자체가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그러나 대폭락 대공은 광탄 세례를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좀비맨의 세포 한 조각까지 없애버릴 작정이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도끼가 떨어져 대폭락 대공의 이마에 꽂혔다.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광탄이 폭발하기 바로 직전에 좀비맨이 도끼를 하늘 높이 던진 것이었다.
대폭락 대공은 자신이 쏘는 광탄의 빛과 굉음 때문에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좀비맨의 도박은 보기좋게 성공했다. 물론 좀비맨은 이렇게 순순히 죽을 생각은 없었다.
좀비맨의 유일하게 남은 신체부위인 왼손이 도끼 손잡이를 붙잡은 채로 잘려 있었고, 그 절단면에서 아주 천천히 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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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이가 미친 사이보그라는 사실을 알려줬으니 나도 재밌는 것을 알려주지. 얼마 전 간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머드 계장'의 정체 역시 요로이다."
"뭐...?"
크세노 박사는 짐작도 못했던 정보에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요로이는 뭘 노리고 있는게냐?? '조직 창설', '네오 히어로즈 창설', '히어로 협회의 간부진 학살', '미친 사이보그 사건', 일련의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요로이의 최종목적은 짐작되는 바가 있어. 지금껏 녀석이 했던 짓들과 하나씩 연결시켜 보고 앞뒤가 맞는지 알아보면 되겠지."
"자네가 짐작하는 놈의 최종 목적이란 뭐지?"
"요로이는 아주 예전에 지너스 오리지널과 협력한 순간부터 '뭔가'를 같이 꿈꿔왔다고 했지. 그 시절의 오리지널이 꿈꿀만한 것이 뭔지... 우리 클론들끼리 모여서 한참 고민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밖에 없었지.
'인류의 인공적인 진화'. 그게 녀석의 목적일 거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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