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5편
'신이라니... 정말로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가 있다는건가?'
지너스는 웬일로 타코야키 가게마저 닫고 지하실에 틀어박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좀비맨이 떠나기 전에 남긴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분명히 리미터의 존재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생물에게 리미터를 부여한 신이 존재한다는 건가?
'연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알아내겠지. 아니면 요로이에게 물어보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며, 너무 많이 알려고 하는구나."
"어..."
정신을 차려보니 지너스의 주변에 지하실은 온데간데 없고 웬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이건 뭐지...?"
"네 목숨을 회수한다."
그걸로 끝이었다. 지너스의 몸은 갑작스레 불길에 휩싸여,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뼈대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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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 씨, 신규 히어로들 트레이닝은 잘 되가고 있어?"
"응. 벌써부터 눈에 띄게 실력이 오르는 히어로도 있고, 엄청난 숨은 인재도 있다구."
"그거 다행이네. 난 조금 전까지 네오 히어로들의 신상 조사를 하던 중이었어."
"신상 조사?"
"괴인협회와 전쟁을 통해 배웠지. 겉보기에 인간이어도 속은 괴인인 녀석들이 있다는 것을. 네오 히어로즈에 이렇게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고 있는데 그 사이에 불순물이 섞여 들어오면 곤란하잖아?"
"역시 동제 군은 생각이 깊구나. 그래서 뭔가 수상한 사람을 찾았어?"
"신규 히어로들 중에 위장한 괴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하지만.... 문제는 신규 히어로가 아니야."
"설마 히어로 협회 출신 중에서 괴인이 발견된거야??"
"아니, 괴인은 아니지만... '아머드 계장'을 조심해. 회사 퇴직금으로 아머를 제작해 히어로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가 다니던 회사는 찾을 수가 없었어. 회사 뿐만이 아니라 모든게 엉터리야. 오기가 생겨서 더욱더 깊게 파고들었지만,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전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주소마저 없어."
"아머드 계장... 방금 내가 말한 숨은 인재가 그 사람인데. 동제 군, 어차피 과거가 애매한 히어로는 많잖아? 플래시 군이나 구동기사 군도 있고, 블래스트 씨는 얼굴조차 모르지."
"그저 과거가 불투명한 것 뿐이라면 나도 이런 말은 안해. 그의 몸에 부착된 기계 부품들을 몰래 스캔해 봤는데, 애초에 '아머'조차 아니야. 메탈 나이트의 조수로 일했던 내가 봐도... 도무지 무슨 기술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야.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몰라."
"..."
"한때 같은 S급이었으니 알려주는거야. 어쨌든 주의해 초합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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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 정도 벴나?"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았다."
섬광의 플래시와 음속의 소닉은 수십명의 닌자 무리, 닌텐도에게 둘러쌓여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개개인의 실력으로 비교하면 그 둘을 따라올 자는 거의 없었지만, 숫자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났다. 어느덧 둘은 열세에 몰려 겨우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소닉, 내가 틈을 만들테니 탈출해라. 난 그 뒤에 '금기'로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다."
"이제와서 도망가겠다는 거냐? 말했을텐데. 저 피래미들을 전부 죽인 후엔 네놈도 끝장낼거라고."
"허세부리지 말고 빨리 나가!!!!"
유영각, 잔상이 이어져 뱀처럼 보이는 고도의 기술이다. 순식간에 생겨난 수십개의 잔상은 마치 닌텐도 쪽이 수적인 열세인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절기.. 섬광참."
"큭!!"
"커헉.."
다른 닌자를 쓰러뜨리고 즉석에서 빼앗은 검이라 예전의 '순살환'보다는 성능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절기의 위력은 여전했다. 소닉은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땅을 세게 박차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몇 발자국 옮기기도 전에 소닉의 코앞에 누군가 다가와 있었다.
"안 된다."
그는 순식간에 소닉을 걷어차 닌텐도 무리 속에 다시 던져 넣었다. 질풍의 윈드와 업화의 플레임은 소닉이 날아온 쪽으로 고개를 잠깐 돌리더니 경외가 담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희도 알고 있겠지... '그분'이 오셨다."
"최강의 닌자이며 닌자마을의 창시자, '전설의 레전드'."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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