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는 언제 봐도 참 불쌍하기 그지없네요
스이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스이류라는 태양이 내리쬐는 그늘 속에서
새벽에나마 잠시 얼굴을 비추다 사그라드는 달과도 같은 사이타마.
어째서 하늘은 이 두명을 같은 시대에 태어나도록 점지어 주신 걸까요?
스이류만 아니었다면 세계관 최강자가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텐데...
스이류라는 존재가 발산하는 광명을 통한 환희와
그저 그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사이타마라는 남자의 절망과 질시가
뒤섞인 서글픔.
그로 인해 어우러지는 독자가 느끼는 애환이라는 감정..
one이 이를 의도하고서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와 그에 따른
플롯을 짠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거라면
사이타마에게는 너무나도 비참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정말 서글픈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