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6편
"저녀석은 일단 잡고 있어라."
최강의 닌자 전설의 레전드,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닌자들은 여러가지 속박 도구를 이용해 소닉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마을을 배반한 자, 섬광의 플래시여. 네놈은 여기서 처형한다."
망토와 복면으로 온 몸을 가린 상태였음에도 레전드의 몸에선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플래시는 절대 만만히 봐선 안되는 상대라는 것을 깨닫고 신중히 레전드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러나 그 순간, 이미 레전드의 주먹은 그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큭...?"
플래시는 정말 기적적으로 몸을 틀어 공격을 피했으나 그 즉시 레전드의 발차기가 빈틈을 파고들어 그의 어깨를 강타했다.
'이 느낌은 그때와 비슷하다!! 가로우를 상대했을 때...'
레전드는 제대로 된 기술을 쓰고 있지도 않았으나, 플래시에겐 가까스로 피하는게 고작이었다.
'이대로 말려들면 또 그때와 같은 결과가 나올터..'
절기 섬광권, 플래시는 무리해서 몸을 꺾어 파고든 뒤 어마어마한 속도로 연타를 날렸다. 그러나 연기가 걷힌 뒤 레전드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멀쩡했다.
'그걸 전부 막은건가?"
플래시는 또다시 속도를 끌어올려 뱀처럼 이어지는 잔상으로 레전드를 둘러쌌다.
"섬광참."
"느리다."
플래시가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레전드의 손날이 그의 목을 강하게 내리쳤고, 플래시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정신을 가다듬고 가까스로 거리를 벌렸다.
"네놈은 쉽게 죽일 수는 없다만, 설마 더 발악할 기술이 없는거냐?"
"커헉... 쿨럭!!"
"더 볼 것도 없군. 짧은 죽음의 순간에 지옥을 맛보게 해주마."
레전드가 검을 뽑자 휘황찬란한 빛이 주변을 감싸며 바람 소리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설 속에 나오는 신검... 참천검이다. 이걸로 네놈의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온 몸을 토막내줄 것이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더니 근처의 나무 위를 쳐다보았다.
"불청객이 있구나. 싸움에 정신이 팔려 주변 경계를 게을리한 게로군."
불청객은 물론 사이타마였다. 그는 잠깐 주변을 둘러보더니 상황을 파악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견갑골 크래셔...였나? 지금 들고 있는 칼은 새로 산거야?"
"없애라."
레전드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듯이 명령을 내렸고, 순식간에 닌텐도의 닌자들이 사이타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뭐야?? 소닉 친구들인가?? 갑자기 달려드는 것도 그렇고..."
사이타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닌자들을 전부 땅에 쳐박은 뒤 레전드를 향해 다가왔다.
'원래는 소닉의 칼을 뺏으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좋은걸로 줘야 나중에 딴소리가 안 나오겠지? 그래도 이미 새 칼을 샀으면서 나한테는 칼이 없는것 처럼 말하다니... 너무하네.'
"어디선가 괴물을 데려왔군... 우리의 함정을 진작 눈치채고 있었구나, 플래시."
레전드는 한 방 먹었다는 듯한 투로 말하며 사이타마를 향해 검을 겨눴다.
"좋다. 블래스트를 처형하기 전에 연습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미리 말하지만 나를 저녀석들과 비슷하게 보면 큰일이 날거다."
"응. 칼이 조금 더 비싸보여."
"..."
※흉인각
플래시를 상대할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의 발차기가 사이타마의 얼굴을 걷어차 멀리 날려버렸다. 그러나 사이타마가 날아가는 속도보다 레전드가 움직이는 속도가 더 빨랐다.
※난영각
레전드의 모습이 일순간에 희미해지더니, 그 일대가 전부 잔상으로 뒤덮였다. 그러더니 잔상 하나하나가 사이타마를 마구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끝이다."
그 말과 함께 레전드는 사이타마의 목을 노리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칼날이 사이타마의 피부에 닿으려는 순간, 뭔가가 레전드의 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들었다.
"!!!"
풍압만으로 주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날아갔으나 레전드에겐 별 상처가 없었다. 사이타마의 주먹이 그에게 닿기 바로 직전에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한 것이었다. 그러나 공격을 피했음에도 레전드의 표정은 싹 굳어 있었다.
"그렇게 연타를 맞았음에도 상처 하나 없다니... 게다가 조금 전 그 움직임은 대체 뭐냐?"
"뭐긴... 그냥 보통 펀치지."
"방금 그게 보통 펀치...? 웃기는군. 하지만 허세라고 쳐도 네놈이 어마어마한 괴물인건 확실하다. 나도 전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나."
레전드는 검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사이타마는 뭐라고 말하려다가 그 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게 뭐야?? 자세히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비싸 보이잖아? 정당방위라지만 저런걸 뺏어서 남에게 줘도 될까..'
그 순간 레전드의 모습이 잠깐 사라졌다가 사이타마의 뒤에서 나타났다. 사이타마는 레전드의 검격을 피하며 주먹을 휘둘렀으나 조금 전까지 레전드의 머리가 있던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레전드는 그 빈틈을 노려 어마어마한 속도로 검격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절기 광란참
아토믹 사무라이의 '아토믹 참'마저 우스워 보일 정도의 연격이었으나 사이타마는 굉장한 속도로 팔을 휘둘러 검격을 전부 튕겨내고 난 후 레전드를 향해 다시 주먹을 날렸다. 레전드는 이번에도 빠르게 점프해 공격을 피한 후 멀리 착지했다.
"네놈, 이름이 뭐지?"
"사이타마인데."
"나와 이렇게까지 싸운 녀석은 네놈이 두번째다, 사이타마. 칭찬해주지."
※광선참
온 힘을 다해 내던진 검은 사이타마의 심장을 향해 마치 레이저처럼 날아갔으나 피부에 닿자마자 깡 하는 금속음과 함께 튕겨나버렸다. 그러나 그 순간에 이미 레전드는 사이타마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절기 광란각, 레전드의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사이타마의 온 몸을 두들겼다.
'됐다. 균형을 잃게 했다.'
레전드가 허공을 향해 손을 뻗자 참천검은 순식간에 돌아와 그의 손에 잡혔다. 레전드의 투지를 읽은 참천검에서 어마어마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주변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 순간, 사이타마는 뭔가를 보고 크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사이타마.'
※최종 절기, 전설참
레전드가 크게 검을 휘두른 직후,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나 주변의 숲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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