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도가 카네키처럼 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한 추측
카네키는 야모리에 의해 머리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고, 손발톱이 6개월 이상 검은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심하고 잔혹한 고문을 했습니다.
:re 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세이도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1부 마지막 화에서 에토가 한 말처럼 아오기리는 카네키의 변화를 관찰한 후 그와 같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척안의 구울들을 대상으로 야모리가 했던 짓과 비슷한 고문을 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세이도를 반 카쿠쟈의 상태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카노우의 실험실에서 감시 카메라를 통해 반 카쿠쟈로 각성하여 폭주하는 카네키를 보고 그것까지 따라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에토가 얼마나 카네키의 광적인 팬이지 알 수 있으며 고로 에토카네는 진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는 저의 무의식적인 지껄임은 무시해주세요.
멀쩡한 인간들이 잡혀와서 척안의 구울이 되었을 때, 아오기리는 과연 흑카네키처럼 어느 정도 구울 사회에 적응할 시간을 그들에게 준 뒤 고문을 하였을까요?
고위층조차 쓰다가 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아오기리의 특성상 절대로 그랬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회에 풀어놓으면 당연히 멀리멀리 도망가겠죠.
저는 여기서 카네키와 세이도의 중대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카네키는 처음에 구울이 된 이후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좌절하지만 안테이크에 들어가서 적응 훈련도 받고 점장님 같은 따뜻한 사람도 만나고 토우카, 히나미, 우타 같은 여러 친구들을 만났으며 심지어는 그와 싸우던 구울인 니시키까지 감화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순정 변태한테 죽을 뻔했지만 결국 그 순정 변태도 나중에는 카네키에게 식욕이 아닌 진정한 우정으로 보이는 감정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구울을 철저하게 배제하던 것으로 보이던 아몬에게도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렇게 카네키는 나중에 점장님이 말한 것처럼 머리가 하얗게 되기 전에도 사람과 구울의 사이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그나마 평안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아오기리에 잡혀가서 야모리에게 고문받은 뒤에는 자신의 소중한 구울 동료들과 언제 구울에게 당할지 모르는 히데를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인간을 유지하려는 구울"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배제하는 강력한 구울"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하게 됩니다.
거의 99% 확률로 카네키 같은 과정을 거치기는 커녕 시작부터 구타당하고 온갖 고문을 당하고 인육을 먹기를 강요당하고 안 그래도 아키라 같은 동료에게 열등감이 있었는데 카네키와 비교당하며 뼈를 깎아내는 독한 과정을 거친 세이도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세이도가 토우기와 그녀의 동료를 살해하기 전 대사를 보면 세이도는 구울을 두려워하여 두려운 것이 직접 되어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구울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카네키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이라 여기는 구울의 면과 다른 구울들을 두려워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많은 동료들을 만나고 구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며 심지어는 적대적인 구울과 수사관마저도 변화시키게 되고 구울 쪽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저는 그 과정과 야모리의 고문을 통해 카네키가 구울을 두려운 대상이 아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속해 있는 동시에 그들을 위협하는 이들 또한 속해 있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그곳에서 소중한 이들을 직접 지키고 위협의 싹 또한 직접 없애기 위해 구울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네키가 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싫다"라는 대사처럼 그는 후에구치 료코나 키리시마 토우카 같은 구울 동료들이 죽거나 상처 입는 것을 보며 직접 지키고 싶어했고, 눈앞에서 보면서도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결론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세이도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직접 구울이 되어 아오기리의 구울들처럼 극단적이고 광적인 살육을 하기를 선택한 것이고, 카네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아오기리의 구울들처럼 극단적이고 광적인 살육을 하는 적들을 제거하기를 선택한 것"이기에 그 둘 간에 그렇게나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나미의 말에 따르면 세이도는 "성공체 오울"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카노우가 카네키를 최고의 완성품이라 한 이유는 단순히 세이도처럼 구울의 면을 받아들여 강력해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구울의 면을 받아들여 강력해지는 동시에 인간의 면과도 조화를 시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아오기리의 구울들이나 잔인한 수사관들처럼 극단적인 길과는 차별화되는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어쩌면 세이도는 "성공체 오울"이 아닌 "극단적인 비극"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다 쓰고 나니 뭔가 같은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기만 한 것처럼 보이네요 ㅋ 어쨌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쓰
[12월3주차] 유니크뽑기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참여하기]를 누르시면 비로그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유니크당첨 기회를 노려보세요!







추천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