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인구사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작품 초반의 세계관만 보면

인간 사회에 섞여, 인간을 먹고 사는 '구울'들은

비록 수는 적지만 남들몰래 살아가면서 사회의 주류인 인간들의 눈을 피해 살아가는데

도쿄 구울 내의 많은 구울들이 이름을 날리고 화려한 전투를 펼치고, 엄청난 괴물들로 묘사되지만

사실 세계관에서 구울 전체로 따지면 카구네를 꺼낼 수 있는 구울은 적고, 호전적인 구울 자체도 적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ccg와 대놓고 전쟁을 벌이고 조직원들이 전부 전투적인 구울로 구성된 아오기리 나무같은 조직은 구울들 내에서도 악명을 떨쳤죠

그런데 작품을 보다가 이번 삐에로 마스크 구울들이 아무렇지 않게 자폭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도쿄 안에는 정말 많은 구울 '집단'들이 있고 ccg는 거의 늘 그 집단들과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구울이나 인간들이 저렇게 많이 죽어나가는데 대체 왜 전체적인 인구수는 전혀 줄지 않는걸까요

아니, '집단'이라는 것 자체가 구울들 내에서도 드문 호전적인 구울들로 이루어진, '깡패', '불량배'같은 애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조직에 속하지 않은 구울들까지 포함해 어마어마한 수의 구울들이 도쿄에 있다는건데, 거기다 ccg가 구울들에게 공포의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탄압받고 사냥당하는데도 저렇게 많다는거고

ccg만 문제일까? 구울들끼리의 항쟁이나, 동족포식까지 빈번히 찾아볼 수 있고(사실상 s레이트 이상의 구울들이 저렇게 득시글 설치고 다니는데 ccg가 대체 무슨 권위가 있는지 모르겠음. 오버하는게 아니라 아리마 홀몸으로 ccg 실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강한 구울들의 경우 오히려 ccg는 아리마 아니면 건들 수조차 없고 야모리, 타타라처럼 구울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 자멸하는게 더 큰듯)

동족포식의 결과로 드물게 발현된다는 '카쿠자'가 이제는 엄청 흔하게 발견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어지간히 구울을 많이 쳐먹지 않고서는 카구네 좀 쎄지는 정도밖에 안된다는거. 카네키가 그렇게 완강히 구울만 먹었는데 시노하라와 만났을 당시 카쿠자 발달률 50퍼정도밖에 안됐다는걸 생각하면...

결국 그렇게 많은 구울들이 숨어살기 바쁘고, ccg에게 학살당하고, 같은 구울들에게 끔살당하는 와중에도

구울 집단은 많고 심지어 할거없어서 자폭공격까지 남발하네?

거기다 구울이 숨어살긴 개뿔. 인간측 집단의 지배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ccg, 츠키야마 재벌까지 이미 구울들이 다 장악한 후였음. 알고보니 이미 <식량인류>같은 세계관이었던 것이다요!

그럼 그 어마어마하게 많은 구울들은 대체 뭘로 생계를 유지할까요? 밤마다 몰래 사람을 사냥하면서? 하룻밤만 해도 실종되거나 뜯어먹힌 시체로 발견되는 사람들이 아무리 적어도 도쿄에서만 수백은 될텐데 사람들은 경각심도 들지 않는 걸까요? 뉴스에도 안나오고? 그정도는 일도 아닐 정도로 인구가 많나?

정말 이 세계관에서 도쿄는 이 많은 구울들을 부양할(?) 정도로 식량사정(?)이 훌륭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