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쥬조는 좋지만 무츠키는 별로....
저는 쥬조는 참 좋은데, 무츠키는 정이 안 가네요
제 생각에 이건 인물 서사의 문제같음
쥬조는
어린 시절부터 빅마담에게 계속된 가학행위와 심한 성 학대를 당하고(어린 아이에게 남근은 무의식적으로 자랑거리인 동시에 늘 아버지/적에게 잘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게 되는 소중한 존재라고 책에서 읽은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리비도가 인간 심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빅마담의 고환 파괴는...)
구울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인과 무공감을 교육받은 후천적 사이코패스죠(처음에는 며칠 동안 계속 토했다는 언급이 나오죠)
그런 쥬조가 시노하라를 만나고 그로부터 인간성을 배워 구원받는 서사는
도쿄 구울에서 몇 안되는 음->양으로 향하는 지향성이었고, 완성된 인물로써 쥬조를 좋아하게 됐는데
무츠키는
물론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끔찍한 폭력과 성폭력을 당하고, 어머니로부터는 방치되어서
그 정신이 망가진 것은 이해가 가지만
쥬조가 어린 시절부터 살인 영재교육(...)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무츠키는 단순히 불쌍하고 나약한 어린아이였을 뿐인데
갑자기 어른 둘을 살해할 정도로 완력적인 부분에서 강해진다는 것에, 억지를 느껴서 거부감이 드는 것 같아요
이것은 도쿄 구울 내의 최대 밸런스 붕괴(...)중 하나로 꼽히는 무츠키vs타키자와 전과도 겹쳐지면서
밑도끝도없는 심적인 방황 -> 각성 이라는 도쿄구울의 정형화된 패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려서
무츠키라는 인물에게 정이 안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쥬조와 무츠키는 같은 배경환경을 가진 캐릭터라고 보기도 애매합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쥬조는 구울 사회라는 도덕성이 결여된 판타지적 공간(...)에서 억지로 살인과 타인에 대한 비공감을 학습받은 '후천적 사이코패스'였고, 시노하라 역시 '너무도 순수해 악함에 물들어버린 존재'라고 표현했죠.
그런데 무츠키는 비록 폭력과 성 학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지만 인간 부모 밑에서 자라고 배워온, (쥬조에 비하면) 일상에 가까운 어린 시절을 보냈죠. 살인, 식인 등과는 거리가 멀었구요.(이건 학대의 정도가 약하다는게 아니라 '살인'에 대해 배울 여지는 없는 환경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무츠키가 인격을 분리한 후 익숙하다는 듯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가학 행위를 즐기게 된 것이
아무래도 무츠키가 진성 또라이(...)로 보이게 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쥬조는 웃으면서 사람을 찔러도 "힘 내, 힘 내.... 죽으면 안 돼... 모두를 즐겁게 해야 해... 나는 착한 아이니까."처럼 트라우마가 느껴지는 말들로 왠지 내면이 울고 있는 것 같은데, 무츠키는 "아니야,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하면서 손으로는 가학 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얜 선천적으로 사이코인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현실에서 가능한 환경에서 자란 사이코라는 점이 실제 흉악범죄자를 연상시켜서 거부감이 드는 것도 있구요.
사실 따지고보면 쥬조가 인간 사회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찍히게 된 수많은 가학행위의 흔적들도
실상은 무츠키와 그 야모리 고문한 인간이 벌인 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의외로 1부까지의 쥬조는 (쥬조에게 직접적인 터치만 하지 않는다면) 일적인 문제 외에는 사람 함부로 안 건드리며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개미는 짖이기지만
오히려 지속적으로 고양이 살해, 가학행위 등을 저질러온 무츠키 쪽이 훨씬 선천적 미친이(...)이라고 할 만하죠
따라서 쥬조와 무츠키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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