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웹)이번화 제목 관련
이번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자나기(イザナギ)는, 본래 일본 신화에서 누이이자 아내인 이자나미(イザナミ)와 함께 창조신으로 받아들여지며 모든 일본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합니다. 최고신인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오카미(天照大神) 역시 이자나기의 딸에 해당한다는군요.
아직까지 도쿄구울과 어떻게 연관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완전히는 알 수 없습니다만, 흥미로운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두었습니다~ :
『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중에는 불의 신 카구츠치(軻遇突智)도 있었는데, 출산 도중 생식기에 화상을 입은 이자나미는 이를 계기로 병을 얻어 결국 사망한다.
아내의 죽음에 슬퍼한 이자나기는 지하세계, 즉 저승으로 내려가 이자나미를 구해내기로 결심하지만, 지하에서 만난 이자나미는 이미 저승의 음식을 먹어 지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이자나미는 저승신들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때까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서는 안되노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이자나기는 결국 뒤를 보았고, 흉측하게 말라비틀어진 노인(혹은 송장)의 모습의 아내를 보고말았다. 이자나기는 크게 충격을 받아 지상으로 줄행랑을 쳤고, 남편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이자나미는 분노하여 저승의 군세로 하여금 남편을 쫓도록 명령한다. 최후에는 본인이 직접 남편을 쫓아오지만 이미 지상으로 도망친 이자나기는 지상과 지하를 잇는 통로를 돌로 막아버린다.
이자나미는 성을 내며 하루에 1000명을 죽이겠다고 선언, 숨을 돌린 이자나기는 오기를 부리며 하루에 1500명을 태어나게 하겠노라고 응수한다. 사이가 틀어진 두 신은 결국 이혼하게 된다.
이후 이자나기에게서 일본의 삼주신인 아마테라스 오오카미(天照大神), 츠쿠요미(月読命), 스사노오(素戔嗚)를 필두로 수많은 신들이 태어나고, 이자나기는 태양신인 아마테라스에게 천상의 통치권을 일임, 아마테라스 치하로 현세 일본이 만들어지게 된다.. 』
일웹의 어떤 의견에 따르자면, 피상적으로 보았을 때 "지하세계", "창조주", "부모", "급속도로 노화한 여성" 등의 컨셉이 최근 언급된 여러 복선들과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듯합니다.
특히 로마 본인 역시 이자나미처럼 '어머니'라는 이름을 사용하거나, 사후 급속도로 노화하는 연출을 보여주는 등 유사성이 있었던데다, 지하왕과 모종의 연관이 있을 법한 언질을 남겼기 때문에, 현재 일웹에서도 로마가 이자나미를, 지상과 지하를 잇는 길을 차단시켜버린 지하의 왕이 이자나기를 상징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듯합니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