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건
개인적으로는 공복 때문이라기보다는 급속한 노화로 인해 남은 수명이 슬슬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했습니다.
실제로 이번화에서 후루타는 카네키의 몸이 한계 상태라는 것을 주장하면서, 그 예시로 카네키의 붉은 팔을 들었는데, 붉은 팔은 125화에서 언급("요즘 잘 회복이 되지 않아")되었다시피 카네키의 회복력이 크게 저하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해당했지요.
니시키는 더이상 세포가 분열할 수 없는(= 상처를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노화라고 정의내린 바가 있습니다. 즉, 붉은 팔로 대표되는 회복 능력의 마비는 공복이 아닌 노화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겠지요. 게다가 카네키는 이번에 니시키가 내건 노화 방지의 두가지 조건마저 무시하고 싸우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화에서 카네키가 아리마전 때처럼 잘린 사지를 스프링 형태로라도 복구시켜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작가님의 의도는 카네키가 겪는 급속한 노화 현상을 묘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 아리마와 달리 맞아가면서 싸우는 카네키 입장에서 노화로 인해 구울의 회복력이 사라진다는 것은 전투력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기에는 어느 정도까지는 합리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카네키가 쥬죠와 한베에게 패배한 것에 크게 납득하는 쪽은 아닙니다만, 완전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런 전개를 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굳이 이유를 고려해보자면 이런 게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정말 그런거라면 이번화에 관련 언급을 조금만이라도 친절하게 넣어줬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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