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파밸은 하지메 빼곤 나쁘지 않은데요.
다들 오버하지 말고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다들 쥬조를 '카네키한테 원턴킬 당하는 쩌리'라도 되는 듯 말하는데
쥬조 원래 쎔... 작 중 전적은 구려도 작가의 목소리나 다름없는 나래이션 등으로 계속 제 2의 아리마로 묘사되는 건
스이 묘사능력이 쓰레기라 그렇지 어쨌든 스이 머릿속엔 "쥬조=거의 아리마급"이 작중 팩트라는 거임
오히려 노화한 카네키가 아라타 입은 쥬조를 상대로 순삭or큰 상처 없이 승리하는 게 말이 안되는 전개임
게다가 이번 전투가 쥬조>카네키임을 말하지도 않음
쥬조에게는 아라타를 입은 한베 (아무리 한베가 약해보여도 s레이트 구울을 이길 정도의 실력은 갖췄고 게다가 아라타를 입는 게 엄청난 파워상승을 가져온다는 걸 감안하면 무의미한 전력은 아님)가 가세했고
전투 후에는 쥬조는 탈진, 한베는 치명상을 입은 듯한 묘사가 있고. 쥬조의 언급을 보면 "카네키가 쥬조보다 빨라서 한베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작가가 1vs1로는 카네키>쥬조임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눈치챌 수 있는 거 아닌가.
후루타의 언급으로도 카네키의 노화가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고.
이번 화에서 비판해야할 건 파워 밸런스같은 작은 단위의 문제가 아니라
'무능왕 카네키'로 대표되는 허접한 스토리전개 및 설정 묘사능력, 작 중 팽배한 허세 등.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문제들이 이번 화에서 결실(?)을 맺어버린 부분을 까야 함.
솔직히 이번 화는 깔거리가 (물론 "이전에 비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자극적인 전개도 나름 신선하게 자극적이어서 (이전에 비해)나쁘진 않았음. 아직 다음화가 어찌될지는 모르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머릿속에 있는 설정을 본인만 가지고 놀고, 독자한테 전달이 하나도 안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작가와 독자 사이의 정보 괴리.
'A는 20년간 수련해서 강해졌어'라는 설정을 머릿속으로만 짜고 머릿속에서 이미 A는 온갖 모험을 겪음. 엄청 강한 애들이랑도 싸우고 죽을뻔하기도 하고 각성도 하고 뭐 다 했음. 그리고 최종보스 후보 B 격파 -> 정작 만화에는 "B는 최종보스 후보. A와 B 전투 후 A 승리" 부분만 그려짐. 독자 욕나옴
지금 도쿄구울에 산재한 문제들도 그런 게 크죠. 아오기리에서 백화한 이후도 사실상 거의 털리기만 한 카네키, 제 2의
아리마라며 작 중 전적은 시원찮은 쥬조, 그렇게 대단하다면서 나키나 흑카한테 털린 아몬, 아무도 내용을 모르는 호지와 타타라 과거, 척안의 왕 된 이후 이룬게 없는 카네키, 아무도 납득을 못하는 파워밸런스 등
이런 개같은 상황에서, 그나마 전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보들로 끼워 맞추거나 해석을 해야 하죠.
하지만 가장 쉬운 경우는 작가의 목소리로 올바른 이해의 방향을 잡는 것입니다. 스이의 뭣같은 묘사능력으로는 사건들, 상황들로 설정을 이해하는 것은 힘들고 작 중 언급, 나래이션의 정보를 지표삼아 설정을 이해하는 게 비교적 정확하죠.
카네키가 아무리 무능해도 우리 모두 "카네키는 척안의 왕이다."는 설정이 팩트임을 아는 것과 같은 이치.
제가 본문에서 한 말은, 쥬조vs 카네키 역시 납득이 가능한 편이라는 겁니다. 제가 말했듯이, 아무리 묘사가 이해가 안 돼도 작가가 계속 작 중 인물, 나래이션 등으로 쥬조를 제 2의 아리마, 아리마를 잇는 최강의 수사관으로 언급을 하는 이상 그건 작중 팩트예요.
님이 카네키나 쥬조의 전투력을 어떻게 생각했든, 적어도 작 중 작가의 말로 언급된 내용으로는 쥬조는 아리마급입니다.
적어도 이번 화의 내용은 스이가 이런 설정을 머릿속에 갖고 있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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