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장문) V가 어떻게 나가라자를 격퇴했을지 상상해봤음
*주: 이 글은 과도한 망상과 비약된 추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지하의 왕 (나가라자) 역시 지금의 카네키와 동일하게 엄청난 폭주를 일으키며 도쿄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 넣었을거라고 가정할게요.
지금보다 장비가 훨씬 열악한 과거 CCG가 나가라자를 막을 방법은 전무했을테고 V가 직접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보통의 V요원들 여러 명이 뭉친다고 해도 척안의 올빼미 한 마리 당해내기 힘들죠.
우리가 봐온 검은 정장에 중절모를 쓴 대머리들은 CCG 수사관들보다 딱히 나은 점이 없습니다.
이렇게 현실에서 딱히 해결책이 안보이니 신화의 영역에서 찾아보겠습니다.
나가라자의 기원인 인도신화에 의하면 나가 일족(용)의 천적으로 금시조(金翅鳥) 가루다가 등장합니다.
가루다는 힌두교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로 나가를 일방적으로 학살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죠.
예쁘시네요 님의 분석글 중에 비슈누는 V를 상징할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비슈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루다 역시 V의 강력한 우군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윗 사진의 V 회랑 오른쪽 벽에 새 날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신화 속 가루다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제 생각에 가루다 포지션의 누군가가 100년 전 폭주한 척안의 구울 (나가라자)을 쓰러뜨렸으며 오늘날 V의 심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신화속의 나가라자 형제들 중 맏이인 아난타(쉐사)는 비슈누가 깔고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깔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나가라자와 가루다 모두 처음에는 V를 섬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상상을 정리하자면
나가라자와 가루다는 V와 함께 일했지만 나가라자가 ‘어떤 이유’로 반란을 일으키고 폭주, 도쿄를 거의 초토화시킵니다.
CCG는 손쓸 방법도 없이 궤멸당하고 V는 강력한 우군인 가루다의 합세로 도쿄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나가라자를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세기말적 대격전 끝에 나가라자와 붕괴된 도쿄는 수많은 인간들 또는 구울들과 함께 지하 수십 킬로미터 아래로 매몰됩니다.
그 위에 복구된 것이 현재의 도쿄지요.
어디까지나 추측인데 만일 진짜 이런 스토리라면 그 모티브는 1923년에 발생해 수도권 일대에 막심한 피해를 가져온 관동대지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그럼 현재로 돌아와서, 현 상황에서 핵을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용네키를 막는건 그와 맞먹는 힘을 가진 괴물이 되겠죠. 지하의 나가라자가 나오던가, 아니면 가루다에 준하는 캐릭터가 나오리라 봅니다.
나온다면 신캐릭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기존 캐릭 중 한 명(히데?)일 가능성도 있겠죠.
괴수대전이 나온다면 이렇게?
용 -> 금시조에게 필패 엔딩ㅠㅠ
카프카 변신의 벌레 -> 방치 후 쓸쓸히 사망 ㅠㅠ
히데한테도 배신당하면 진짜... 제발 갓스이가 자비를 베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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