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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다시쓰는도쿄구울 1화
류다희 | L:42/A:692
211/670
LV33 | Exp.3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319 | 작성일 2018-08-17 0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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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다시쓰는도쿄구울 1화

죄송합니다. 어제까지는 써서 제출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네요. 이벤트 참가자 분들과 주최자 님, 그리고 소설 기다리고 계셨던 모든 도게이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올립니다.

생각치도 못한 첫 주자이다보니 부담감이 좀 컸나봅니다, 죄송합니다.

마음에 안들어서 내용 좀 바꿔보자! 하고 시작한 이벤트인데 저는 되게 원작을 너무 충실히 이행했네요.

굳이 필요했나 싶었던 부분을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도알못이라 내용도 많이 부실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량에 제한이 있던 만큼 다음 분에게 너무 큰 짐을 넘긴 것 같기도 하고...

 

 

리제에게는 아이를 마아아아않이 낳게 할 거에요. 101마리 달마시안처럼. 언젠가 꼭 보여드릴 테니 그 때는 꼭 좀 잘 놀아주세요. 우후후.”

 

후루타는 두 손을 모아 가슴에 얹으며 사심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의미 모를 기분 나쁜 웃음을 끝으로 카네키의 옆을 스쳐 지나가며 원래 그가 가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후루타를 보는 카네키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과도 같은 일관된 표정이었다. 그것은 후루타의 언행에 단 일말의 느낌도 받지 못했다는, 그저 한심하게 내려다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에토와 아리마에게서, 그리고 후루타 본인에게서 모든 것을 들은 이상, 후루타의 우스꽝스러운 척에 휘둘려서도 안 되고 의미를 부여할 시간조차 부족했다.

이러한 일들을 꾸민 만큼 후루타의 뒷배에 존재하는 V와 피에로, 그리고 그 휘하 등의 여전히 막강한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카네키는 되새겼다.

 

. 저런 제정신 아닌 녀석을 저대로 내버려둬도 되는 겁니까. 와슈 일가 몰살이라니 기가 차서 웃음도 안 나오는군요.”

 

후루타가 저 멀리 점으로 보이게 될 때 쯤, 뒤에 있던 기둥에서 후카가 모습을 드러내며 말을 건넸다. 후카의 질문에 카네키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후루타의 말대로 단명해버리는 인생인 만큼 거리낌 없이 미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거죠. 저는 후루타가 꽤나 불쌍한 인생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면 미행을 붙이지 않으셔도 됩니까? 그 후 후루타가 혼자일 때를 노려 검은 산양의 전력을 투입한다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상대는 단 한 명.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검은 산양의 목적은 구울과 사람이 서로 이해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CCG와 척을 져서는 안 돼요. 후루타 암살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오히려 저 쪽에서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죠. 그 전에 미행인원이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해요. 어쩌다 암살이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계획이 멈출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 차기 국장을 죽여버렸다는 사실로 CCG에서 우리를 완전한 섬멸 대상으로밖에 바라보게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카네키는 후루타가 마저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후카에게 손짓을 해서 아지트로 복귀하자는 뜻을 보였다. 후카는 카네키의 조심성에 다소 의문을 품었지만 왕의 명령이기에 말을 아끼기로 하고 카네키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후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카네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 또한 후루타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불길함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불길함을 일으키는 존재를 죽인다고 행복한 결말이 찾아온다면 충분히 실행할 생각이 있었다. 문제는 후루타 하나를 죽인다고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후루타에게서 꽤나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지만, 카네키는 탐색전에서 승리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압도적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자가 부릴 수 있는 선처를 후루타가 자신에게 베풀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패배의 분함에 카네키는 습관처럼 손가락을 꺾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카네키의 눈동자에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고, 이동하는 속도에 점점 박차가 가해지며 둘의 신형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당장 확실한 것 한 가지. 후루타가 더 이상 실권을 장악할 시간을 갖게 둬서는 안 된다는 것.”

 

카네키의 혼잣말이 터널 내의 기둥에 부딪히며 울렸고, 잠시 후 허공에 흩뿌려지며 이내 터널에는 그 누구의 흔적도 남지 않고 공허만이 남게 되었다.

 

* * * * *

 

카네키와 후카가 아지트로 복귀한 뒤, 카네키는 0번대와 렌지에게서 충격적인 보고를 듣게 되었다.

다수의 구울들이 전 구에서 CCG를 습격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철저하게 우리를 악역으로 몰아서 단번에 쓸어버릴 속셈인건가, Gedoh Style!”

 

젠장이제 뭣 좀 해보나 싶었는데 방해구만.”

 

슈와 아야토가 각자의 감상평을 짧게 내뱉었다. 그도 그럴 만 한 것이 카네키가 내놓은 첫 의견을 실행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홀의 분위기는 무척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다. 자칫하다가 뭔가를 제대로 실행해버리고 전에 상대의 작전에 말려 이대로 아무 것도 못한 채로 가라앉는 배 신세가 되고 만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모든 이들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불필요한 비난도 전부 우리 책임으로 떠안길 거야! 어떻게 할 거지?”

 

삼매인의 미자가 카네키를 째려보며 이 상황을 타개할 의견을 물었다.

카네키는 무표정한 얼굴로 앞만을 바라본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후루타의 말대로 따르게 되는 것은 조금 기분 나쁘지만 와슈 마츠리나 원래 계획했던 대로 CCG의 다른 주요 수사관들과 접촉해 대화를 시도할 작전이었어요. 하지만 CCG 측의 모두가 바쁘게 된 이상, 우리가 아군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저들이 보기에 무슨 작전인지 의심하게 될 지라도. , 그리고 백정장 세력의 협조를 제대로 받아낼 필요도 있구요.”

 

그러면 지금 백구들과 합세해서 저쪽 구울들을 무찌른다는 뜻이야?”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의 복장을 알아보기 쉽게 통일시킬 필요가 있겠네요. 츠키야마 씨? 부탁이 있습니다.”

 

뭐든지. 분부대로.”

 

……흰 정장을 대량으로 준비시켜 주세요. 준비가 완료될 때쯤 백정장 측에도 이 정보를 뿌려주세요. 그러면 그 때는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 전에 저는 처리해야 할 문제가 두 가지 있어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네키는 의아해하는 표정을 띤 모두를 자리에 두고 자리를 벗어나 마도 아키라의 병실로 향했다.

그가 사사키 하이세로서 CCG에서 의지할 수 있었던 어머니 같았던 존재. 그녀의 치유를 위해서였다.

 

* * *

 

피에로 니코에게서 얻은 정보로 다이와 액트의 오구라 히사시와의 만남을 통해 아키라의 치료를 위한 정보를 얻은 카네키는 그 후 0번대의 히라코 타케를 만나러 갔다.

그의 목적, 다른 수사관들과의 접촉을 위해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리마 반에서 강함을 인정받았던 타케와 사사키 하이세 수사관으로서의 카네키 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타케 씨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부탁할 것 까지는 없다. 나는, 아니적어도 우리 0번대는 [아리마 키쇼의 선택]을 믿으니까. 그 말은 카네키 켄, 우리도 너를 믿고 있다는 듯이다. 그게 네 결정이라면 당연히 따르도록 하지.”

 

카네키는 간만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적으로 그는 자신의 휘하였던 쿠인쿠스 반을 떠올리고 있었다. 물론 쿠인쿠스 반은 자신이 이끌던 반이던 만큼 수사관으로서의 계급은 낮지만 다른 높은 계급의 수사관에게 어느 정도의 믿음을 주고 접점을 가질 수 있게 할 중요한 아군이기 때문이었다.

 

그럼 누구를 만날 생각이지?”

 

저를 잘 따르던 요네바야시 사이코를 만나려던 참입니다. 그 애는 외로움을 많이 타니 필시 마음이 따뜻한 다른 수사관들과 같이 있겠죠. 그 아이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과신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게 네 선택이라면.”

 

감사합니다. 타케 씨.”

 

카네키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옷을 간단히 갈아입고는 타케와 함께 1구로 향했다. CCG의 본국이 있는 만큼 HS 지정범인 둘이 마음 놓고 돌아다니기엔 충분한 위험성이 동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둘의 실력 또한 모두에게서 인정받은 만큼 잠입 실력을 무시할 순 없었다.

카네키는 CCG 본국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요네바야시를 찾기 시작했다. 타케는 어디서 누가 나타날지 모르기에 집중하고 있는 카네키를 대신해서 주변을 경계했다. 둘은 수사관 시절에 합을 맞췄던 적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둘은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찾았습니다. 그런데 쿠로이와 일등과 우이 특등도 함께? 좋은 소식인 건지 아닌지…….”

 

상관없다. 그들이라면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을 수 있지.”

 

우이 특등은 제게 무척이나 깐깐했으니까요. 타케 씨가 함께해줘서 안심이 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빵집으로 들어가는 세 사람을 한 빌딩의 옥상에서 바라보는 카네키의 눈빛이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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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선댓 후감 하겠습니다

근데 글꼴 바꾼게 살짝 가시성이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네요
2018-08-17 02:55:47
추천0
[L:42/A:692]
류다희
Pc에서 보셨군요, 한컴에서 쓴걸 바로복붙한거라서 그렇게 됐나봐요 ㅠㅠ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2018-08-17 10:43:55
추천0
[L:23/A:145]
mayora써틴
잘봤습니당!ㅋㅋ후득실이 사라졌어..행벅..
2018-08-17 13:16:15
추천0
호옹잉
기대돼요! 재밌게 흘러갈것만같은 기분
2018-08-18 02:24:12
추천0
밤기사
마음에 드네요 원작의 빡침이 정화되는 내용입니다
2018-08-23 13:40:1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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