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17호 특별 단편소설 '6구 트럼프'편
53매의 카드가 자아내는, 운명.
수년전의 이야기. 그러나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옛날.
"...오빠, 있잖아. 히나미, 모두 함께 이거 하고싶은데"
그것은 아오기리전 후. '카네키 켄'이 '안테이크'를 빠져나와, 카미시로 리제의 발자취를 따라가듯이 거점을 6구로 두고 있던 때.
이 날, 매입한 정보를 얻어 '미식가' 츠키야마 슈가 '홈'에 왔다. 카네키 일행은 그를 경계하고 있으나, 히나미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오빠. 언제나 선물을 한 손에 들고 나타나는 그는, 오늘, 이것을 가지고 온 것이다.
"트럼프?"
"응. 츠키야마 씨가 주었어"
히나미의 말에 카네키와 반조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츠키야마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노리는 것이라도 있다는 듯이.
"shock... 그런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 카네키 군. '걸핏하면 심심해 하는' 리틀레이디에게 사소한 자극이라도 주고자 생각해서 프레젠트한거야."
그 말에 카네키가 츠키야마에게서 불현듯 시선을 돌렸다. '구울'로서 높은 자질을 숨기고 있다곤 하나, 어린 히나미. 위험한 일을 겪게 할 순 없다며 혼자서 집보기를 시키는 일이 많았다. 그 탓인지 히나미가 외로워하는 것을, 카네키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츠키야마의 말에 마음이 아파왔던 것이겠지.
"... 모두 모여서 할까. 간단한 것이 좋겠네. 도둑잡기는 어때?"
카네키의 말에 히나미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죠도 "가끔은 이런 숨돌리기도 좋겠네"하고 동의했다. 히나미 일행은 마루에 둘러앉듯이 않았다. 히나미는 카네키의 옆. 카네키의 반대편에는 반죠였다.
"그러면 이 내가 심판(져지먼트) 역할을 받아들이지." 트럼프를 건네자, 그는 심판처럼 화려한 손놀림으로 트럼프를 섞었다.
"우와"
"반죠씨, 조커입니까,"
"아, 아니라고-"
생각지도 않게 언성을 높인 반죠. 알기쉬운 반응에 히나미와 카네키는 얼굴을 마주보고선 웃는다.
"그러면, 히나미쨩 부터"
말하고선, 히나미는 카네키의 카드패에서 1개를 꺼내 갔다.
"아, 페어가 나왔다-"
그러자 운 좋게 잘 뽑은 카드패를 겹친다. 즐거워하는 히나미를 작게 미소지으며 카네키도 반죠의 카드에 손을 뻗는다.
"우~, 글렀나"
게임 참가자가 여섯이나 되면 카드는 좀처럼 겹치지 않는다. 낙담했다 긴장하며, 드디어 원하던 카드를 뽑았을 때 기뻐했다가. 어려운 것 따윈 하나도 생각지 않고 몰두한다. 이 시간이, 이 분위기가 히나미는 기뻣다, 카네키도 즐거워 보였으니까.
"에에, 그러면..."
카네키의 차례가 되고, 슥하고 내민 손에는 반죠의 카드가 닿았다. 그러자 반죠가 "우왓"하고 소리를 높였다. 집어든 카네키의 손이 일순 흔들렸지만, 그는 태평한 표정으로 집어든 카드를 빼내며, 손에 든 패에 끼워넣었다.
그로부터, 돌고 돌아 히나미의 차례. 손에 든 패에는 스페이드의 S 단 한 매. 승리가 코앞이었다. 히나미는 카네키의 카드를 뚫어져라 보며, 제일 오른편의 카드를 뽑으려 했다.
"....?"
그러자, 손가락이 카드로부터 스윽 하고 미끄러져 내렸다. 쭈뼛쭈뼛하게 확인한 카드는-하트의 S.
"해냈다-"
히나미가 겹친 카드를 보자, (한자....)소리를 질렀다.
"tresbien! S로 승리를 거머쥐다니, 빅토리아(승리의 여신)은 리틀・히나미에게 미소지었네"
심판역을 맡은 츠키야마가 히나미에게 승리의 악수를 청한다. 반죠도 '대단하네 히나미쨩'하고 감복하고, 카네키도 다시 히나미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 후 게임은 계속되어, 지로, 이치미, 산테와 겨룬 결과, 최후로 남은 것은 카네키와 반죠였다. 손에 든 패의 카드는 카네키가 2매, 반죠가 1매. 조커를 든 쪽이 카네키로, 카드를 뽑는 쪽은 반죠였다.
"나는..."
모두가 바라보는 와증, 반죠가 카드를 고른다.
"....우, 오오- 맞았다-"
"아-, 져 버렸다"
"후후, 카네키군은 Joker에게 사랑받은 모양이네"
결과는 반죠의 승리. 반죠가 페어가 된 카드를 버리고, 카네키는 조커를 바닥에 놔둔다.
"반죠씨가 꼴찌인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어이-"
이치미의 말에 반죠가 주먹을 쥐고, 카네키가 '자, 자'하고 달랬다.
"오빠, 아쉬웠었지?"
히나미가 말을 걸자 카네키는 히나미의 머리를 톡톡 쓰다듬는다.
"그렇지만, 즐거웠었어"
그의 말에 히나미가 동의했다.
순수하게 즐거웠다.
그래, 그 무렵에는.
"...아야토 군, 도둑잡기, 한 적 있어?"
어두운 방 안, 무릎을 안은 히나미가 벽에 기대어 있는 아야토에게 묻는다. 아야토는 눈썹을 찌뿌리며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하며 타박했다.
그 때, 히나미가 뽑으려 했던 카네키의 카드. 그것은 분명 조커였던 것이다. 그러니 카네키가 카드를 움직여 감싸, 히나미의 손가락으로부터 빼았았다.
단순한 게임. 그러나, 그 행동이야 말로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쁜것은 전부 무엇이든지 자신 혼자서 끌어안으려 하는 그의 성격을.
"그 때..."
조커를 뽑았으면 좋았을 걸.
사라져 버린 '오빠'. 그와의 추억은, 따뜻하고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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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고자가 열심히 한시간 동안 했어요!!!
솔직히 고해합니다... 한자 안 뵈는거 흐름따라 하고... 뒤로 갈수록 또 짜증나서 한자 안 찾고 감으로 했어요...
그런데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네키가 히나미 쓰담할때부터 급 찡해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동적으로 번역한건 또 처음이다 에콩.... 여러분!!!!이거 봐요 이거 힐링장르에요!!!!!전부 주변에 영업하세...........
제가 공지로 띄운 적이 없는데 이 감동은 모두와 공유할 의무감을 느끼므로 공지로 올려버려야겠습니다.
한 2주 정도 지나면 내릴게요!
그보다 또다른 번역공지? 같은 건데 CCG기밀자료란 놈이 알X딘이 어제 출고했다는데 이 뷀어먹을 기숙사님은 주말에 택배가 안...또르르...
월요일에 받을건데 보고 쓸만한건 올리던지...워쩌던지... 근데 저 MT가고 보충수업하면.... 아... 한없이 멀어져가는... 일단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아 다시 볼때마다 찡하고 감동적이에요
ㅠㅜㅠ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야히나 좋아요! (개 뜬금
아 뭐 이리 달달한 일상... 그냥 카네키... 히나미랑 손 잡고 안테이크로 돌아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사키? 쿠인쿠스? 다 필요없고ㅗ오 다시 돌아가아아ㅏ!!!!!!!!! (와장창) 죄송합니다.
이런 한밤중 제가 감성 충만할 적을 노려 자료 업로드해주신 ㄷ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릴수밖에 없네요. 제 장기 가져가ㅅ...
근데 이 와중에 위에 만 명 추첨해서 트럼프 준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올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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