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장, 공경의 이해.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11-16 04:50:56 }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11-16 04:50:56 }
<8장을 봤는데도 이해가 안 간다, 혹은 내용이 기억 안 난다 하신다면 ㄱㄱ알토란만 뽑음>
이렇게나 완벽한, 근원의 소용돌이에 이어져 있고 그 일부라고도 볼 수 있는 료우기 시키가 유독 이판찐 쿠세나 고쿠토 미키야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요?
이그니르는 오해하지말도록, 일반인이 여기선 오히려 좋은뜻이니
그것이 바로 이 에필로그의 주제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이죠.
그녀는 반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되구요(다 가졌으니까=근원의 소용돌이에 이어져 있으니까).
그런데 미키야는 료우기처럼 근원의 소용돌이에 연결되어 있기는 커녕 쥐뿔 능력자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특별해지고 싶기에, 주목받고 싶기에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노력의 끝에 있는 실패라는 이름의 결과가 바로 '평범'이죠.
하지만 고쿠토는 다릅니다. 남들처럼 평범하지만, 결과로서의 평범이 아니라 처음부터, 즉 과정으로서의 평범을 지향하고 그렇기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따라서 아무도 상처입힐 수 없고 아무것도 얻지 못 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모순이자 진리의, 성인의 모습이죠.
기원 각성을 통해 반 억지로 손에 넣은 료우기의 입장에서 볼 때, 뭔가 씁쓸하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겠죠.
그 분위기가 이 에필로그를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망가진 눈을 고쳐준다고 했는데도 그는 거절합니다.
어이가 없죠, 보통 거절하나요 그런 요구를???
이것은 상징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인 료우기가 열등감을 느끼는, 즉 완벽한 존재가 거절당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했던 완벽한 료우기가 평범인 고쿠토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의 표현입니다.
결국, 나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모든 것의 료우기. 아무것도 아닌 고쿠토.
하지만 그렇기에 그 둘만은.. 그 둘만은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서 인류 전체를 이해합니다.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친다면, 료우기는 무한으로. 고쿠토는 無로.
그렇게 그 둘은 하나의 空에서 태어난 각각의 진리의 극단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왜냐면 空은 0이자 무한이니까요.
어느 쪽이라고 명명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N극과 S극, 그것은 우리가 붙인 이름이지 정확한 정의에서는 서로 양극단일 뿐이니까요.
0과 무한도 그런 의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붙인 것이지 정확하게는 어느 쪽이 0이고 어느 쪽이 무한인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평범한 인간들이 무지와 몰이해로써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그 0과 무한 사이에서 늘였다 줄였다 한다면 그 둘은 이미 그러한 것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굵은 글씨로 표현된 것이 바로 자신과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간격, 바로 책의 제목이자 에필로그인 '공의 경계'입니다.
료우기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고쿠토는 모두에게서 이해받지 못 하니까..
양극단으로서 하나는(료우기) 기원이 『』(공)이고 하나는(고쿠토) 기원이 평범이니까...
결국 1~7장까지는 그 둘과 관련된 서사였고 8장에서는 궁극적으로 둘이 그러한 어떠한 형태로든 결합했다는 상징적인 의미인 겁니다.
양극단의 그 둘이 결합하는 것이야말로 이야기의 끝이자 세계의 결말일테니까요.
이런 내용으로 에필로그를 끝낸다는 것에서 저는 소름이 돋지 않을 수가 없구요.
그래서 수많은 일반인들이 밤을 새가며 이 책을 읽고 나서 달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페스나의 H씬이 꼴릿해서가 아니고, 페제의 전투씬이 쩔어서가 아니고, 진원담월희가 망해서가 아니고 라면받침으로 쓰기 좋아서가 아니고..
바로 우리들, 인간과 그 관계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석서이기 때문인거죠.
마지막으로, 료우기는 돌아가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何て孤獨。" (이렇게나 고독할 수가.)
그것만큼은 진리에 다다른 자가 입밖으로 낼 수 있었던 진짜배기 진리의 요약이나 일편은 아니었을까요.
안 맞는 분들에게는 '부감'과 '비행'의 서술에서부터 장벽이 쫙 솟아오르는 ;;
아무튼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