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검신] 절연과 암야참
● 인연 (개념 유형1)
[인과율이란 다분히 관념(觀念)이자 형이상학(形而上學)에 속하는 것. 그걸 인식하는 방법은 모든 존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방법을 가르쳐드리기로 했으니 요령을 알려드리지요.]
(중략)
[이 무수한 인과율의 선은…… 이 우주가 [계시] 후에 파멸하고 나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당연히 소멸하겠지. 우주가 소멸하는데 남아 있을 수가 있겠냐.’
[아니…… 그렇지 않다. 형태를 바꾸어서 계속해서 존재할 뿐이다. 존재는 멸하더라도 인연은 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인연은 유형1 개념에 해당합니다.
● 절연
“절연이라는 건……?”
“말 그대로 연(緣)을 끊는(絶) 것.”
그렇게 대꾸한 전륜성왕은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연(緣)이란 바로 인과율(因果律)의
연결상태이다. 아(我)와 비아(非我)의
연결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연(緣)이라고도 볼 수 있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걸 보라.”
슈슉
전륜성왕이 권능으로 허공에 두 개의 구체를
창조했다. 흑색과 백색으로 빛나는 두 구체를
만들어낸 전륜성왕은 말을 이었다.
“흑색은 원인(因)이고 백색은 결과(果)라고
가정하지. 그렇다면…….”
띠딕!
구체 사이를 잇는 선이 청량한 소리와 함께
감쪽같이 이어졌다.
“이 두 개를 잇는 게 바로 연(緣)이다.”
“…….”
나는 연이라고 불린 새하얗고 가느다란 선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질문했다.
“그럼 절연이라는 건 원인과 결과를 잇는
선을 끊어낸다는 건데 그게 어째서 이렇게
강력하다는 말입니까?”
“보아라.”
스칵!
전륜성왕은 빠르게 장도를 발도(拔刀)해서
연의 실을 끊어 버렸다. 그는 휘리릭 하며
묘기처럼 장도를 칼집에 수납하며 말했다.
“절연으로 연을 끊는다는 건, 이 두 구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인 없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둘의 연결고리는 이제
사라졌기 때문이다. 허나 원인 없는 결과라는
게 과연 인과율이라는 우주의 법칙에서
허용이 되는가?”
“안 되겠죠.”
“우주라 하는 [큰 굴레]가 허용할 수 없는
존재는 어찌 될까.”
“…….”
“소멸(消滅)하게 되는 것이다.”
슈르륵!
잠시 후 흑색과 백색의 구체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
내가 두 눈을 부릅뜨고 그 모습을 쳐다보자
전륜성왕이 훗하고 웃었다.
“알아차렸나 보군. 그래, 이것이 바로 통상적인 죽음과는 다른 [소멸]. 그대 전생자가 아무리 죽음의 권능과 신력을 얻는다 하더라도 회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죽음이다.”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설마…… 인과율의 법칙 그 자체를
역이용해서 절대적인 죽음을 내릴 수가
있다니!’
여태껏 책사들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원리! 신조차 거스를 수 없는 인과율의
법칙에 따른 죽음이라면 확실히 이 세계의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으리라!
= 절연이란, [큰 굴레] 라는 초월권 계층과 내 육체 사이에 연결된 개념유형1에 해당하는 인과를 끊음으로써 육체,정신,영혼까지 소멸하게 되는 하이갓들리 이능입니다.
● 암야참
암야참(暗夜斬)
투쾅!!
방금 전과는 달리 소리소문없이 절연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 대신에 마치 암야참과 정면으로 격돌하듯 전륜성왕의 통강이 회전하며 그 기세를 더했고, 나는 그 힘에 지지 않으려고 [흐름]이 끝까지 유지되게끔 모든 정신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기운의 충돌은 사라졌고, 절연의 기운이 서서히 힘을 잃고 공기 중으로 휘발되었다.
나는 제대로 된 방어에 성공하자 뛸듯이 기뻐서 외쳤다.
(중략)
“암야참이 절연의 기운을 상쇄시킬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리]를 역회전시킬 때 모든 혼돈을 허무의 영역까지 되돌리는 ‘끈’이 생겨나며 그 끈을 이용하여 상대를 베는 기술이지 않은가? 그런데 그 끈이라는 게 하필이면 절연의 기운을 상쇄시킬 수 있는 성질이 있는 것이다.”
= 암야참은 절연의 힘을 상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상
크리스마스 보상을 지급합니다. [자세히보기]를 누르시면 수령 가능합니다.
이벤트쓰
[12월4주차] 유니크뽑기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참여하기]를 누르시면 비로그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유니크당첨 기회를 노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