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누스 진 그렘린 의문 최종 정리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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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작성했던 이 글의 연장선상임

1. 오티누스는 진그렘린과 다르게 무한 분할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세계에 멀쩡히 들어갈 수 있음

2. 진그렘린은 오티누스와 다르게 존재 자체가 세계를 스테인글라스처럼 깨부숴버리기 때문에 무한히 힘을 약화시켜야만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음

3. 진그렘린은 그 상태에서조차 세계를 파괴할 수 있고 위상을 조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짐

4. 진그렘린 시점에서 오티누스를 자신과 동급의 마신으로 평가하는 대사가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위에서 아래를 평가하듯" 평가한 대사임

5. 진그렘린이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무한히 힘을 나눌때 "우리는 오티누스 따위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한히 힘을 나눔, 즉 명백히 힘이 오티누스보다 우월하다는 대목임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작중 묘사를 볼 때 오티누스 = 진그렘린은 인정되기가 어려움

어떻게 해석해도 진그렘린 > 오티누스는 맞다고 보아야 하고 그 차이가 어느 정도냐인데

같은 마신이라는 위상 때문에 현재는 "아무리 차이가 있다고 한들 그게 계층 수준(무한한 차이)는 아닐 것이다"가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납득하기 어렵고 근거도 부족한 주장임

진그렘린이 오티누스보다 "무한하게 강하지는 않다" -> 진그렘린이 힘을 무한히 나눈 거 자체가 그냥 과장서술에 불과하다가 돼버림

근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어마금이 초월권이라고 받아들여지던 가장 큰 근거인 "무한한 세계보다 무한하게 강대한 진그렘린"의 전제가 파괴되어 버림

오티누스가 진그렘린처럼 세계보다 무한히 강하다는 서술이나, 그것을 추측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납득을 했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알기로 오티누스에게 이것을 증명할 만한 진술은 없음. 무엇보다 아무런 분할 없이 멀쩡하게 세계에서 난동을 피운 거 자체가 너무나 큰 반위업이라 있다고 해도 인정이 될지 모르겠음.

진그렘린과 오티누스를 동급으로 두는 파워 밸런스는 작중 묘사상으로 볼때 근거가 너무 불충분함. 오티누스가 동급이라고 주장하는 서술은 화자의 신뢰성이 의심되거나 적은 반면, 진그렘린이 오티누스보다 강하다는 서술은 여러번 나오고 화자의 신뢰성 역시 확실함

때문에 더 강하다는 근거가 작중에서 확실하게 묘사된, 심지어 그 차이가 무한할 수조차 있는 진그렘린과의 파워 밸런스 추측으로 오티누스의 계층을 스케일링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라고 봄. 

결과적으로 하나를 선택해야 할 거임

1. 진그렘린과 오티누스는 차이가 있어도 계층 수준의 차이는 아니다 = 사실 진그렘린은 힘이 무한히 나뉘어진 적이 없다, 진그 오티 둘다 1계층 다운그레이드

2. 진그렘린과 오티누스는 계층 수준(무한한 크기의 힘)의 차이가 있다 = 진그 현상 유지, 오티 1계층 다운그레이드

물론 이게 받아들여진다면 무한 너프 진그렘린 = 만전 오티누스가 되는, 솔직히 금서 팬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파워 밸런스가 브게에선 공식으로 성립이 될 거임. 카마치한테 이게 맞냐고 물어보면 어지간하면 뭔 개소리세요 하겠지.

하지만 사실 브게의 티어링과 같은 팬이론에서 명백하게 서술된 것이 아닌 작가의 의도는 별로 반영하지 않음.

당장 페어리 테일 작가인 마시마 히로도 아크놀로기아의 브레스가 에테리온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음. 사실 작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페어리 테일 독자들도 "에테리온은 나라 소멸인데 천랑섬 파괴따리 아크 브레스보다 약한 게 말이 되냐?"고 생각할 거임. 그러나 브게는 작중 서술을 근거로 (아크놀로기아의 브레스의 에텔나노 농도는 이상치를 기록하였다) 에테리온보다 아크놀로기아, 오신룡급의 브레스가 더 강하다는 것을 정설로 받아들임

이것 역시 카마치가 확고하게 "진그렘린의 무한 분할보다는 오티누스가 월등히 더 강하고 본체 진그렘린과도 비견될 수 있다"라는 설정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있어도 결국 브게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