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진모리 vs. 에볼토 설명 및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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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 게시판에서 개최된 이벤트에 참여할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벤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전혀 다른 인물들의 특징을 비교하고 누가 더 강한지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가장 좋은 글을 쓴 참가자에게 상품을 주는 대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는 흔히 「갓오하」라고도 불리는 네이버 웹툰인 「갓 오브 하이스쿨」에 등장하는 '진모리'라는 캐릭터와, 일본의 유서 깊은 슈퍼히어로물인 「가면라이더 시리즈」 중에서 「가면라이더 빌드」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에볼토'라는 캐릭터가 싸운다면 과연 누가 이길지 본인 생각을 피력하는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는 작년인 2024년 3월에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2024년 3월 첫 이벤트 주제 후보로 거론되었던 것이 이번 5부 진모리 vs. 에볼토 매치입니다. 작년 3월에는 뽑히지 못한 주제였지만 공교롭게도 약 1년이 지난 지금 뽑혀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주제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껏 이 이벤트에 갓 오브 하이스쿨을 신청한 적조차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 이벤트에서 나온 갓 오브 하이스쿨이 포함된 주제들은 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신청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이벤트에서도 갓 오브 하이스쿨 측의 승리를 주장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가면라이더 빌드 측에게 가혹할 정도의 분석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가면라이더 빌드라는 작품에 억하심정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이벤트 때문에 가면라이더 빌드를 36화 정도부터 최종회인 49화까지 십수 화 정도는 직접 감상했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 게시물은 당연히 두 작품의 공식 크로스오버도 아닐 뿐더러 그냥 이벤트를 위해서 재미 삼아서 비교하는 것일 뿐입니다.
재미 삼아서 하는 이벤트에 불과하니까 감정 상하는 사람은 없길 바라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간략한 등장인물 소개
2. 정사(正史) 여부
3. 스케일 비교
4. 신체 조건 및 리치 비교
5. 능력 비교
6. 장비(裝備) 비교
7. 변신의 문제점
8. 스피드 비교
9. 방어력 비교
10. 시나리오
10-1) 1번 시나리오
10-2) 2번 시나리오
11. 결론
1. 간략한 등장인물 소개
지금까지는 등장인물 소개를 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정말 간략하게라도 진모리와 에볼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를 간략하게라도 설명하는 이유는 갓 오브 하이스쿨과 가면라이더 빌드를 안 본 분들이 나무위키 등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면 정보가 너무 분산되어 있어서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거의 600화에 육박하는 갓 오브 하이스쿨과, 한 화당 20여 분 정도인 49부작 드라마인 가면라이더 빌드를 모두 보고 오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간단하게라도 설명은 하겠습니다.
둘 다 아시는 분들은 1번은 넘기시고 그냥 2번부터 읽으시길 바랍니다.

에볼토는 가면라이더 빌드에 등장하는 메인 빌런입니다. 에볼토는 인간이 아니며, 다른 행성들을 침략해 행성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살아가는 '블러드(ブラッド族 / Blood Tribe)'라는 외계 종족입니다. 그들은 다른 행성을 침공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종족들답게 냉혹하지만, 그중에서도 그 종족의 왕이자 최강자인 '킬버스'라는 자는 그 종족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미치광이였습니다. 킬버스 왕은 자신의 백성을 학살하고 자기 종족이 거주하는 행성까지도 '재미 삼아' 파멸시킵니다. 저그나 사이어인들도 남의 행성은 공격해도, 자신들의 터전은 안 건드리는데 킬버스는 본인이 왕임에도 본인 종족을 재미 삼아 파멸시킨 것입니다.
에볼토는 그 킬버스의 동생이며 왕의 동생이니까 왕제(王弟)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볼토는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 셋과 자기 종족에서 쓰는 도구인 '판도라 박스'를 챙겨 킬버스의 학살을 피해 달아났고 힘을 키우려고 합니다.
에볼토가 당도한 곳은 태양계였고, 가면라이더 빌드 우주에는 화성에 지구보다 더 발전된 문명이 있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에볼토는 화성의 에너지를 차지하려고 했고, 화성의 왕비인 '베르나쥬'를 비롯한 화성인들은 전력을 다해 에볼토에게 맞서 싸웠습니다. 결국 화성인들은 전멸하고 화성의 문명도 사라지지만, 화성의 왕비인 베르나쥬는 에볼토 정도로 막강한 존재였기에 결국 에볼토가 화성을 흡수하는 것을 저지하고 에볼토와 공멸하게 됩니다.
에볼토는 베르나쥬와 공멸하며 모든 힘을 잃게 되었지만, 화성을 탐사하러 온 지구의 우주비행사인 '이스루기 소이치(石動惣一)'라는 선량한 인간의 육체에 기생하면서 본인의 온전한 힘을 되찾고자 암약하게 되고 에볼토의 간악하기 짝이 없는 계획을 가면라이더 빌드의 주인공인 '키류 센토(桐生戦兎)'와 그의 친구들이 저지하게 됩니다.

진모리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주인공입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서유기, 한국 전통 신화, 불교, 도교, 그리스 신화, 북유럽 신화 등이 혼재되고 각색되어 있는 판타지 만화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뱀 괴물인 '야마타노오로치'와 서양의 뱀 괴물인 '히드라'가 동일한 존재라는 설정이 224화에 있기도 하죠. 진모리는 과거에 서유기에 나오는 '제천대성(齊天大聖)', 즉 손오공이었습니다.
지구는 '가이아'라는 고대종이 용, 공룡, 인류 등을 창조해 평화롭게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구 외부에 존재하는 '천계'라고 하는 곳에서 온 신들에 의해 가이아는 살해당하게 됩니다. 가이아의 피조물이자 수호자인 '오우거'라는 고룡은 가이아의 복수를 위해 천계의 신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만, 천계의 수장이자 최강자인 '절대신 여래'는 고룡만큼 막강했고 고룡의 측근들이 고룡을 배신하며 결국 고룡도 죽고 맙니다. 고룡도 죽게 되자 가이아는 두 번째 수호자인 제천대성을 만들었고, 제천대성도 천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만 결국 여래에게 패배하고 삼장법사와 함께 천축으로 떠나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제천대성이 천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가 여래에게 패배하고 삼장법사와 천축을 도는 내용은 서유기와 똑같지만 이제부터는 다릅니다. 여래는 제천대성과의 약속을 어기고 배신하였고 제천대성은 치열한 사투 끝에 여래와 공멸하게 됩니다. 제천대성은 여래와 공멸하며 힘을 잃고 인간 아기로 변했고, '진태진'이라는 대한민국의 군인이 아기가 된 제천대성을 발견하고 '진모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키우게 되면서 제천대성은 진모리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천계'를 비롯하여 여러 악당 조직들의 간악하기 짝이 없는 계획을 갓 오브 하이스쿨의 주인공인 진모리와 그의 친구들이 저지하게 됩니다.
가면라이더 빌드와 갓 오브 하이스쿨을 둘 다 아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하나만 아시거나, 둘 다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그런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한 화당 20여 분 정도인 49부작 드라마와, '거의 600화'에 달하는 만화를 이 정도로 요약했다면 나름대로 간략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정사(正史) 여부
정사(正史)는 신빙성이 아주 높은 역사서나 고명하신 역사 연구자 분들을 통해 밝혀진 정식 역사라는 뜻이지만, 창작물에서는 공식 설정을 정사(正史)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Canon'이라고 하죠.
갓 오브 하이스쿨은 정사(正史)인 웹툰 내용과 공식 설정만을 따졌고, 게임과 이클립스나 애니메이션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웹소설인 '갓 오브 하이스쿨 - 이클립스'는 원작과 맞지 않는 설정들(사탄과 벨제버브가 거의 동급이라고 나온다거나, 사탄만큼 강한 악마가 천계에 하나 더 있다는 내용 등등)이 많아서 정사(正史)라고 취급하기에는 무리가 크고, 박용제 작가님께서 만드신 작품이 아니라 다른 분이 만든 것입니다. 솔직히 이클립스는 읽어 봤지만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클립스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대단히 훌륭했지만 원작과 다른 내용이 많습니다. 이런 이벤트에서는 도움이 되지도 않고요. 게임은 열렙전사 등의 타 작품들까지도 출연하니 당연히 정사(正史)가 아닙니다.
가면라이더는 거대한 프렌차이즈라서 정말 OSMU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OSMU 중에서 무엇이 정사고 무엇이 외전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에볼토는 어느 작품에 나온 내용까지 인정할 것인지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해 보고자 합니다.

사진은 에볼토가 변신한 모습들입니다. 변신한 모습이 많은 이유는 에볼토가 힘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설정으로 따지자면 그렇겠지만, 진정한 이유는 완구 및 피규어 장사를 하기 위해서겠죠. 저는 이들 중에서 몇 가지는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맨 오른쪽 아래에 청록색으로 X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에볼토가 변신한 것이 아니라 에볼토의 클론이 변신한 것입니다. 에볼토 본인이 아니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4개는 원작에서 에볼토 본인이 변신했으니 사용은 해도 되는데 진모리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약해서 제외한 것입니다. 사용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사용할 가치가 없어서 빼자는 것입니다.
https://namu.wiki/w/%EC%97%90%EB%B3%BC%ED%86%A0/%EA%B4%B4%EC%9D%B8%ED%83%9C?uuid=b2db2ba4-ee79-4f38-9fd0-d45f90b8ce8f#s-4
마지막으로 붉은색 세모로 표시한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저것은 흔히 '백색태'라고 불리는 변신으로, 드라마 본편이 아닌 2018년에 나온 '무대 연극'인 '가면라이더 빌드 파이널 스테이지'에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 연극의 줄거리도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연극의 줄거리 설명은 저의 쓸데없는 배려가 아니라, 앞으로의 설명을 읽으시기 위해 아셔야 할 필요가 있어서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연극 말고, 가면라이더 빌드 드라마 본편에서 주인공인 키류 센토는 에볼토의 악행을 세상에서 완전히 지우기 위해서, 판도라 박스를 사용해 '에볼토가 없는 평행우주의 지구'를 소환하여 자신들이 살던 본래의 지구와 융합시키고 역사를 바꿔 에볼토를 영원히 소멸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키류 센토가 마침내 에볼토를 죽이고 성공했습니다. 이 새로운 지구를 작품 내에서 '신세계'라고 부르는데 이 연극은 신세계가 완전히 창조되기 30여 분 정도 전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대 연극인 '가면라이더 빌드 파이널 스테이지'는 어느 유튜버가 전체 영상을 올렸길래 저도 처음부터 끝까지 저 40여 분짜리 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번 대회에 사용하기 무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걸 포함해서는 안 될 듯하다는 제 의견을 보고 이런 반박이 나올 듯합니다.
'아무리 원작은 드라마고 저것은 드라마가 아닌 연극이라도 해도, 저 연극은 드라마 본편에서 다루지 않은 공식 스토리를 다룬 것이다. 방식이 달라졌을 뿐, 저 연극은 정사(正史)가 맞다.'
저도 그런 반박은 당연히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연히 그에 대한 의문점 역시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우선 저 연극이 있을 법한 일을 다루고 있어서 정사(正史)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들, 그렇다고 해도 원작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연극이라는 방식과 드라마라는 방식 간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괴리감입니다.
저 영상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고, 영어 자막은 있습니다. 제가 원어 대사를 듣고 영어 자막을 보며 비교해 보니 지적할 점이 딱히 없는 올바른 번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자막은 믿을 수 없고, 진모리 측인 제가 영어 자막이 올바르다고 하는 것도 믿을 수 없으며, 만약 제가 이 연극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더라도 분명히 진모리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하여 해석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진모리 측이니까 그런 의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번역을 왜곡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본어 원어를 듣고 대사를 일본어로도 그대로 적어놓았습니다. 이러면 일본어 원문이 적혀 있으니까 번역기를 사용하면 제가 해석을 왜곡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며 번역기를 통해 발음을 들어보면 배우들의 발음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면 제 주장을 모두가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번역기는 고유 명사 해석을 못하지만, 그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1M2Fbjp_AWM&t=45s
でも視聴者の皆さんはその苦労を知らないんだよ。
하지만 시청자 여러분은 그 고생을 모르니까 말이지.
視聴者って言うなよ。今日見に来てくれたお客様だろう。
시청자라고 말하지 마. 오늘 보러 와주신 손님이잖아.
FINAL STAGEを見に来てくれた良い子の皆!「仮面ライダージオウ」で頭がいっぱいかもしれないけど、ビルドの最終回を思い出してくれる?
FINAL STAGE를 보러 와 주신 착한 아이 여러분! '가면라이더 지오'로 머리가 가득차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빌드의 최종회를 떠올려 줄래?
우선 연극이라는 방식 때문에 키류 센토라는 캐릭터가 이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있습니다. 가면라이더 빌드라는 드라마는 에볼토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키류 센토가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회고록이라는 설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설정이 있는 드라마에서도 키류 센토가 시청자(관객)에게 말을 거는 장면은 없습니다. 원작과 다른 설정인 것입니다.
관객과 마주하는 연극과 시청자와 마주하지 않는 드라마라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연극은 배우가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기법인 '방백(傍白)' 같은 것도 흔히 사용합니다. 이것은 연극이니 드라마와는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반론할 수야 있겠지만 어쨌든 이는 원작인 드라마와 저 연극 간의 괴리감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것은 방식의 차이니까 이해해야만 한다고 치더라도 다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M2Fbjp_AWM&t=1611s
ねぇ、お願い。みんなの声を仮面ライダーに届けてあげて。
저기, 부탁이야. 모두의 목소리를 가면라이더에게 전해줘.
私たちがせーのって言ったら、「仮面ライダー!頑張れ!」ってみんなが声をかけるの。
우리가 하나 둘 하면, '가면라이더! 힘내!'라고 모두가 외치는 거야.
키류 센토와 선역 일행이 위기에 처하자 여성 캐릭터들이 관객들에게 가면라이더들을 응원해서 가면라이더에게 힘을 주라고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많은 슈퍼히어로물 무대 공연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입니다.
어린아이들도 물론 있겠지만 관객석에 아이 데리고 온 보호자 어른들도 상당히 보이던데, 어른들이 큰소리로 가면라이더를 응원하라니 아주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연극이니까 이럴 수도 있지 이게 왜 원작과의 이질감을 만드냐는 의견이 나올 듯합니다만, 원작 드라마에서도 최종 전투 당시에 가면라이더 빌드 세계 속에 사는 시민들이 선역 가면라이더를 응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장면은 정신적인 도움을 주긴 했지만 물리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극에서는 드라마와 달리 구경꾼들의 외침이 실제로 물리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M2Fbjp_AWM&t=1687s
ジーニアスボトルの成分が戻った。
지니어스 보틀의 성분이 돌아왔어.
원작 드라마에서는 사람들의 응원이 물리적 도움이 못 되는데 연극에서는 물리적인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원작 속 캐릭터들은 왜 똑같이 응원하고 물리적인 도움을 못 주는데 저 관객들은 원작 속 캐릭터들과는 달리 물리적 도움까지 줄 수 있습니까? 이 차이는 왜 생기는 것입니까? 저 연극과 원작 드라마는 방식이 다르고 방식이 다르기에 설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정이 다르기에 괴리가 생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M2Fbjp_AWM&t=1724s
https://namu.wiki/w/%EA%B0%80%EB%A9%B4%EB%9D%BC%EC%9D%B4%EB%8D%94%20%EB%A1%9C%EA%B7%B8#s-2.2
그리고 이 장면을 보십시오. 원작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원작과 이어지지 않는 외전'에서나 한 번 나온 모습으로 변신한 장면입니다. 지니어스 보틀이라는 것의 성분이 돌아온 것은 지니어스 보틀이 원작에 나온 아이템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겠는데, 원작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외전에서나 나온 변신이 저 연극에서 나온 것은 어떻습니까? 원작에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설정입니다. 이 정도의 괴리가 있는데 이걸 아무튼 정사(正史)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가 제기한 문제들을 전부 완벽히 반박하시더라도, 이 작품이 정사(正史)가 맞다고 해도, 사실 이 작품은 어차피 이 이벤트의 전제 조건 때문에 쓰지 못합니다.
이 연극의 에볼토는 드라마 본편에서 죽기 직전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유전자를 일부 떼어내서 죽지는 않고 생존했습니다. 하지만 육체도 잃고 힘도 너무 쇠약해져서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육신을 갖추고 부활하지 못하였습니다. 에볼토는 본인 스스로 부활할 수가 없으니 키류 센토를 협박합니다. 모종의 이유가 있어서 자신을 부활시켜서 다시 죽이지 않는다면 신세계는 창조되자마자 소멸한다고 말이죠. 키류 센토 일행은 그 협박에 못 이겨 결국 에볼토를 부활시켜 주고 다시 싸워서 죽인 것입니다.
즉, 에볼토는 이 연극에서 본인 힘으로 부활한 것이 아니라 신세계를 창조해야 하는 주인공 일행을 협박하며 간신히 부활한 것이고, 원래라면 드라마 본편에서 패배하고 이런 부활의 기회 및 백색태 진화의 기회도 없었어야 했는데 신세계를 창조하는 중인 판도라 박스 덕분에 기회를 얻은 것이죠.
하지만 이 이벤트는 판도라 박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전제 조건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진모리는 판도라 박스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고 그렇기에 신세계를 만든다느니 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저 싸우기만 할 것입니다. 그래서 판도라 박스로 신세계를 만드는 중이라서 주인공 일행을 협박하여 다시 부활한다는 이 연극의 시놉시스는 정사(正史)든 아니든 무의미합니다.
진모리가 판도라 박스의 용도를 알고 신세계를 만들 리도 없으니 '판도라 박스로 신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과 그런 이유로 나온 백색태'는 이 이벤트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이 이벤트는 애초에 판도라 박스도 사용할 수 없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1M2Fbjp_AWM&t=329s
에볼토: そう慌てるな。あいにくこっちもダメージが大きくてね。擬態を作るのがせいいっぱいなんだよ。
에볼토: 그리 서두르지 마라. 공교롭게도 이쪽도 대미지가 커서 말이지. 의태를 만드는 것이 한계야.
키류 센토: 今のLost Smashもお前の擬態か。
키류 센토: 아까의 Lost Smash도 네 의태인가?
에볼토: そういうことだ。俺を完全に消滅させたければ、十本のLost Bottleを集めて白いパネルを完成させるしかない。
에볼토: 그런 셈이지. 나를 완전히 소멸시키고 싶다면, 10개의 Lost Bottle을 모아서 하얀 패널을 완성하는 수밖에 없다.
키류 센토: そんな幼稚な嘘にだまされると思うか。パネルを完成させれば、お前が復活する。そうだろう。
키류 센토: 그런 유치한 거짓말에 속을 것 같나? 패널을 완성하면, 네가 부활하겠지. 그렇지?
에볼토: 正解。さすがだな。
에볼토: 정답이다. 역시 대단하군.
반죠 류우가: お前の思い通りになってたまるか。
반죠 류우가: 네 생각대로 할 것 같냐?
에볼토: 残念だが、お前たちがボトルの精製を拒むことはできない。
에볼토: 유감이지만, 너희는 보틀 정제를 거부할 수 없다.
반죠 류우가: 何だと?
반죠 류우가: 뭐라고?
에볼토: 俺を倒さなければ、新世界に必要なエネルギーが足りなくなる。そうすれば今一つになろうとしている地球は融合した途端に滅びるぞ。
에볼토: 나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신세계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그리 되면 지금 하나가 되려고 하는 지구는 융합하자마자 멸망한다고.
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볼토가 이 연극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에볼토의 능력이 아니라 판도라 박스 덕분이며 판도라 박스가 없다는 전제로 하는 이 이벤트에서 판도라 박스가 발동된 상태에서 한 번 죽어야 가능한 백색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서 백색태를 쓰려고 했거나, 이 연극에서 처음으로 나온 설정인 벨트를 공격당해도 멀쩡하도록 진화한 에볼토를 주장하려고 했던 분들은 과연 저처럼 이 연극을 끝까지 보셨고 이 사실까지도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연극은 원작과 설정이 다른 부분이 많고, 정사(正史)가 맞다고 해도, 이 이벤트의 전제 조건이 판도라 박스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기에 어차피 쓸 수 없습니다.
백색태의 등장 조건은 '판도라 박스가 발동된 상태에서 죽고' 본인 힘으로는 부활하지 못하니 '적을 협박해 자신을 부활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판도라 박스가 없는 이 이벤트에서 백색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백색태를 써도 된다고 해도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에 자멸했으니 진모리에게 위협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게 드라마가 아니라 실시간 연극이라서 백색태의 전투에 특수 효과는 없어서 딱히 눈에 띌 만한 능력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X 표시를 치지 않은 것들만이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3. 스케일 비교
5부 진모리 vs. 에볼토라는 이런 매치가 성사된 이유는 둘 모두 행성에 비교될 정도로 거대한 블랙홀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통점이 있는 대결 구도는 찾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블랙홀 덕분에 5부 시절의 진모리 및 에볼토는 태양계 전체를 날릴 만큼 막강한 힘이 있으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모리가 태양계를 날릴 정도의 힘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5부 진모리의 힘이 우주 공간에 흘러나왔을 때 엄청난 극초신성 GRB(Gamma-ray burst)가 발생하였으며, 무려 행성인 리뉴얼 지구와도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https://science.nasa.gov/universe/10-questions-you-might-have-about-black-holes/
그리고 진모리의 힘이 방출되면서 생성된 블랙홀 묘사는 매우 정확합니다. 거대한 극초신성 GRB 방출, 그리고 그 이후에 생성된 행성과 비견될 직경의 블랙홀, 제트, 강착원반 등등 박용제 작가님께서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만든 블랙홀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참고하셨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206161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도 극초신성 GRB는 태양계를 없앨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설령 이 사이트에서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들 GRB가 그만큼 막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분명히 맞습니다.
진모리가 그런 평가를 받은 이유가 블랙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확히 설명해 드리자면 블랙홀의 직경 때문이 아니라 그 블랙홀에서 극초신성 GRB(감마선 폭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에볼토의 블랙홀은 극초신성 GRB는 아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제가 1번 문단에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던 '고룡'이라는 캐릭터는 절대신 박무진이라는 악당이 태양계에 있는 인류를 몰살하기 위해 소환한 청색거성을 본인의 모든 힘을 소모해 완전히 없앤 적이 있습니다.

(출처 :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 9화)
저 청색거성은 560화에서 공식적으로 설명된 바에 따르면 '청색거성이 가진 모든 에너지'가 태양계 파괴 수준인 것이 아니라, '청색거성이 가진 모든 에너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청색거성이 그 엄청난 질량으로 주변 공간을 뒤틀어서 생기는 '중력'만으로도 태양계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룡은 태양계를 소멸시킬 만큼 막강한 '청색거성의 중력 에너지'와 간신히 맞먹는 수준이 아니라, 전력을 다해서 자폭을 하면 그런 무시무시한 중력을 만드는 '청색거성 본체'를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청색거성이 그 엄청난 질량 때문에 주변 공간을 휘어지게 해서 나오는 중력의 에너지만으로도 태양계 소멸이 가능한데 청색거성 본체는 당연히 그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에너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룡은 전력을 다한다면 그런 청색거성을 완벽히 소멸시킬 힘이 있습니다. 고룡은 태양계 파괴 수준보다 월등하게 강한 힘을 가졌습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시면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고룡이 대단한 힘을 가졌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에볼토의 상대는 고룡이 아니라 진모리인데, 진모리에 관한 설명도 아니고 고룡이 대단한 것을 왜 길게도 설명하고 있냐?'
물론 이것은 진모리가 한 일이 아니지만 원작의 줄거리와, 제가 2018년에 진행했던 박용제 작가님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사실을 조합한다면 달라집니다.

제가 1번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고룡은 가이아를 죽인 절대신 여래를 상대로 직접 싸웠습니다. 하지만 여래는 분노한 고룡과의 싸움에서도 (물론 크게 한 방 먹었다고 하지만) 죽지 않았으며 고룡에게 강하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고룡은 격노한 상태에서 가이아의 복수를 위해 여래를 죽일 생각으로 싸웠음에도 여래를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룡은 싸워 보니까 여래가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고룡은 여래와의 싸움으로 지쳤는지 동족들의 배신에도 대항하지 못할 정도로 지쳤습니다.
독자들이 고룡을 배신한 용들에게 좋은 평가를 하는 경우는 없지만, 고룡을 배신한 그 용들의 입장도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고룡과 여래의 싸움 내용이 여래가 일방적으로 밀리고 도주한 상황이었다면 동족들이 고룡을 배신했을까요? 만약에 그랬다면 고룡이 여래보다 월등하게 강하다는 것인데, 언젠가 고룡이 여래를 죽이고 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인데 용들이 천계의 힘에 두려움을 느꼈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여래가 고룡에 비해 약해도 너무 약해서 도주했다면, 고룡이 지치지도 않았을 것이고 고룡의 동족들은 감히 고룡을 배신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고룡도 여래와의 싸움을 겪고 지친 상태였으니까 배신이 성공한 것입니다.
여래와 고룡 간의 싸움은 전력을 다해 싸우는 고룡이 패배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용들에게 각인시킨 전투였으며, 고룡을 천계에 바쳐서라도 천계와의 싸움을 피해야 한다는 심정을 느끼게 만든 전투인 것입니다. 여래는 저렇게 강한 고룡을 지치게 만들고 패배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할 정도로 강했던 것입니다.
고룡은 여래를 상대로 손속에 정을 두며 싸울 이유 따위가 없었고, 격노한 상태에서 여래를 죽일 생각으로 싸웠는데도 여래를 죽이지 못했고, 여래가 강하다는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여래와의 싸움에서 너무나도 지쳐서 원래라면 자신에게 상대도 되지 못할 동족들의 배신에도 대항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팬덤에서는 그래서 고룡의 전투력을 여래와 동급으로 보거나 여래보다 미세하게나마 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고작 '중력의 여파'만으로 태양계를 소멸시킬 수 있기에 '에너지 총량'은 당연히 그보다 월등한 청색거성 본체와 고룡이 대등한 힘을 가졌고, 여래는 그런 고룡을 지치게 만들고 감탄하게 만들었기에 최소한으로 따져도 동급이거나 어쩌면 더 강하다면, 5부 시절의 진모리 역시 자동적으로 수혜를 입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tGHbXwAm4o&t=91s
https://www.youtube.com/watch?v=1tGHbXwAm4o&t=580s
(제가 유튜브에 투고한 저 영상은 이제 한국어 자막, 영어 자막이 있으니까 원하는 자막을 틀고 시청하면 이해하기에 더 좋을 듯합니다.)
제가 거의 모든 대회마다 사용하는 인터뷰 영상입니다. 저도 이 영상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런 대회에서 이렇게나 확실하고 막강한 카드도 드문데, 원작자의 인터뷰라는 좋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직접 진행한 인터뷰라서 남의 허락을 받지 않고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고 말입니다. 배심원 분들은 과연 어떤 내용이 있는지 영상을 시청하시며 확인해 보신다면 좋을 듯합니다.
작가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신 바에 따르면 '5부 시절의 진모리', 즉 라그나로크 시절의 진모리는 여래와 우열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등한 전투력을 보유하였다고 합니다. '에너지 총량'도 아니고 고작 '청색거성이 만든 중력의 여파'만으로 태양계를 소멸시킬 수 있기에 '에너지 총량'은 당연히 그보다 월등한 청색거성 본체와 고룡이 대등한 힘을 가졌고, 여래는 그런 고룡을 지치게 만들고 감탄하게 만들었기에 최소한으로 따져도 동급이거나 어쩌면 더 강하고, 5부 시절의 진모리는 이 작품의 원작자님께서 여래와 대등하게 설정하셨다고 밝히셨으니 진모리도 고룡과 최소한 대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인터뷰가 만약에 없었다면 고룡과 여래 정도만 고평가를 받고 끝났을 것입니다. 이 영상이 있어서 진모리도 수혜를 입게 되었으니 무척이나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모리는 태양계 파괴 수준이 최대치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이라는 작품에서 독자들 모두가 두 번째로 강하다고 인정하는 '절대신 박무진'조차도 5부 진모리의 힘으로 만들어진 블랙홀을 보고 그 어느 때보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소름끼쳐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저 당시의 박무진은 수만 광년 크기는 될 듯한 '우리 은하의 외곽'을 일격에 날린 556화의 저 공격을 맞고도 살아남을 만한 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절대신 박무진이 5부 진모리보다 더 강했지만, 절대신 박무진도 저렇게나 격하게 경계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5부 진모리의 힘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에볼토는 본인이 태양계나, 태양계 정도 규모의 항성계를 직접 날린 적은 없지만 화성이나 지구보다 거대한 블랙홀을 만들면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바가 있습니다. 모 서양의 사이트가 창작물에 과학을 대입하면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저 정도의 블랙홀이라면 태양계를 파괴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이벤트에서 진모리 측을 맡았으니, 에볼토의 블랙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것이 아무래도 마땅한 도리일 듯합니다. 대회니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가면라이더 빌드에 억하심정 없습니다.
에볼토의 블랙홀은 과연 과학을 대입해서 계산해도 될 만큼 과학적으로 정확할까요?
1분도 안 되는 짧은 영상이니까 끝까지 시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영상은 가면라이더 빌드 38화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에볼토의 블랙홀에 당한 조연 가면라이더가 변신이 풀리고 사망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이상한 점이 안 느껴지시나요?
저 조연은 분명 블랙홀의 한복판에 있으니 '사건의 지평선'을 넘은 블랙홀 내부에 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의 외부에 있는 관측자가 더 이상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대상을 관측할 수 없는 지점입니다. 어느 '지평선'을 넘으면 블랙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관측할 수 없어서 이름이 '사건의 지평선'인 것입니다.
그런데 저 희생자를 보십시오. 블랙홀의 한복판이니 사건의 지평선 따위는 진작에 넘었는데 외부에서 희생자의 전신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변신이 풀린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블랙홀에서 즉사하지 않고 몇 초 동안은 버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면라이더들은 너무나도 막강한 존재들이라서 블랙홀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 의견은 양보해서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변신이 풀린 맨몸 상태에서도 몇 초 동안은 버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영상의 29초 정도를 보시면 블랙홀 내부에서 자신의 형에게 유품을 던져 줍니다. 블랙홀 외부에서 던진 것이 아니라 블랙홀의 한복판에 있는 사람이 물건을 던져서 블랙홀 밖으로 건네준 것입니다. 블랙홀이 엄청난 중력을 가진 천체라는 것은 6살인 저희 조카도 알 정도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근력으로 블랙홀 내부에서 물건을 밖으로 던졌습니다. 저 물건이 특수한 물건이라서 블랙홀 내부에서 파괴되지 않았다는 설정이라면 창작물 속 아이템 설정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갈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변신도 풀린 인간이 블랙홀 한복판에서 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UdYG3RK9Zo&t=20s
그리고 이 장면은 가면라이더 빌드 49화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상황은 제가 위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판도라 박스가 다른 우주에서 에볼토가 존재하지 않은 지구를 소환했고 그 지구가 블랙홀 안쪽에서 끌려 나오는 장면입니다. 판도라 박스에 의해 소환되고 있는 저 지구는 홀로그램처럼 모양만 있고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상태에서 끌려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 두 지구가 맞닿는 장면을 보면 실제로 두 지구가 물리적 충돌을 합니다. 저 지구도 물리적인 형체가 있습니다.
물리적인 형체가 없는 홀로그램이었다면 몰라도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지구인데 블랙홀에 파괴되지도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블랙홀에서 소환되고 있는 지구도 지구지만, 원래 지구도 이상합니다. 블랙홀의 강착원반에 계속 맞닿고 있는데 지구에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저만한 크기의 강착원반에 지구가 닿는다면 지구는 강착원반의 고열로 타들어가고 갈기갈기 찢겼어야 했는데 일반인들조차도 멀쩡합니다. 가면라이더 빌드는 갓 오브 하이스쿨과는 달리 행성인 지구 자체에는 특별한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에볼토의 블랙홀은 블랙홀로 아예 인정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주장까지 한 적은 없습니다. 특징은 몰라도 외형은 그럴싸하고 제작진이 만든 설정도 블랙홀이라는 설정인데 설마 블랙홀이 아닐 리는 없습니다. 에볼토의 블랙홀은 블랙홀이 맞습니다.
하지만 블랙홀은 맞긴 맞으나, 현실의 블랙홀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하는 '창작물 속의 블랙홀'이라는 얘기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는 이것입니다. 창작물 속의 블랙홀을 왜 현실의 과학에 그대로 대입해야 하며, 대입하는 것이 과연 마땅하긴 하냐는 것입니다. 창작물 속 요소는 현실의 요소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 창작물에서만 유효한 설정이나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는 다른 법칙에서 기능하는 창작물 속 요소를 왜 현실의 과학에 대입하는 것입니까?
창작물이 과학을 완벽히 반영해야만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기는 쉽지도 않을 뿐더러 창작자들이 그래야 할 의무 따위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소한 오류라면 눈감아줘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그 사소함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어려운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블랙홀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현실과는 다릅니다. 이 정도라면 블랙홀은 맞긴 맞되, 창작물 속 특수한 블랙홀이지요.
저는 가면라이더 빌드에게만 과학을 대입하여 결론을 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작품은 관대하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과거에 갓 오브 하이스쿨에게도 이런 잣대를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나온 장면들을 과학 계산으로 결론을 부풀렸던 것은 특히 정말 악질적이고 심각했던 것이 전제부터가 일개 독자의 추측에 불과하고 반례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사용이 불가능한 추측을 쓰면서 불리한 증거가 월등히 많은데도 무시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드러난 그 캐릭터의 실제 수준과 계산한 추측이 일치하는 것은 고사하고 엇비슷하기라도 했던 적조차도 없습니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갓 오브 하이스쿨도 과학 대입을 반대했는데, 가면라이더 빌드에게는 제가 과학 대입에 동의를 해드려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는 스탠스가 이렇다는 것이지, 에볼토 측이 이런 스탠스에 동의할 의무는 없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남에게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스탠스는 이렇다는 것이며, 저는 딱히 가면라이더 빌드에게만 이런 잣대를 적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갓 오브 하이스쿨은 이런 잣대를 더 심하게 적용했습니다. 가면라이더 빌드만 차별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배심원 분들이 과학 대입으로 고평가받은 에볼토의 블랙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거나, 제 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으시더라도 최소한 작은 망설임의 씨앗만이라도 심었다면 충분합니다.
창작물 속 특수한 블랙홀인 에볼토의 블랙홀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면모는 창작물 속 블랙홀이니까 현실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변호하면서, 정작 위력을 계산할 때만 '현실의 블랙홀'과 똑같이 취급해 달라는 스탠스에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저는 위력을 계산할 때만 현실 블랙홀의 물리 법칙을 대입하여 태양계 파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태양계 파괴는 근거의 신빙성이 부족하며, 그저 행성 파괴보다 월등히 강한 수준 정도로 판단하려는 스탠스입니다.
행성 파괴는 당연히 인정하죠. 보여준 것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본인이 광선 그 자체라고 묘사되는 「원피스」의 등장인물인 '키자루'조차도 본인 대사, 타인 대사, 원작자의 의도 및 설정 등 모든 면에서 빛 그 자체가 맞는데도 묘사가 이상하다는 이유 하나로 온갖 갑론을박이 나오는데, 하물며 현실적인 묘사도 아닌 창작물 속 블랙홀은 무조건적으로 과학을 대입해야 맞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키자루는 원피스 세계의 광선 맞습니다. 그것까지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 속 묘사가 현실의 광선과 너무 달라서 현실의 광선과 똑같은 잣대로 보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죠. 에볼토의 블랙홀도 키자루와 같지 않나 생각합니다.
키자루의 선례를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GRB(감마선 폭발)도 일단은 나오긴 나왔으니 주장을 하긴 해보겠지만, 제가 심증을 넣어서 GRB 위력을 과학적으로 계산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온갖 가정을 넣어서 그걸 계산한 것이 아니라, 그냥 GRB가 갓 오브 하이스쿨에도 나왔으니까 '가짜 과학자들'이 아닌 '진짜 과학자들'이 계산한 GRB의 위력을 있는 그대로 인용하기만 한 것일 뿐입니다. 진모리의 블랙홀에서 나온 GRB는 현실의 GRB와 비교해 굵기가 훨씬 굵으니까 이 정도 굵기 차이라면 현실의 GRB보다 얼만큼 더 강하다느니 그런 추측에 불과한 계산을 했다면 제가 미친 것이죠. 하지만 저는 학식과 권위가 있는 '진짜 과학자들'이 계산한 GRB 에너지량 값만 그저 최소치로 인용한 것입니다. 제가 계산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계산입니다.
에너지 총량이 아닌 '고작 중력만으로도 태양계를 소멸시킬 만큼 강하다고 공식적으로 언급된 청색거성'을 없애는 장면을 직접 보여준 '고룡'이 여래와 대등했고, 여래는 진모리와 대등하다는 '원작자님의 인터뷰'를 조합하고, 수만 광년을 날린 폭발을 견딜 만큼 강한 절대신 박무진마저도 진모리의 블랙홀을 보고 소름이 끼칠 정도의 위력이었다는 '원작자님께서 정하신 공식적인 설정들'을 통해서 5부 진모리는 태양계 소멸 스케일보다 훨씬 강하다고 주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에볼토의 블랙홀은 블랙홀이 맞긴 맞으나 창작물 속 블랙홀이라서 현실 과학을 대입하기 무리가 있는데도 이질적인 요소만 창작물이라 그렇다는 변호를 하고, 위력을 계산할 때만 현실의 과학을 대입하는 것을 옳지 않다는 것을 역설하며 에볼토는 태양계 파괴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자 합니다. 에볼토가 정말로 태양계도 없앨 만큼 강하면 행성이 아니라 행성보다 에너지가 월등한 항성을 집어삼키면 되는 것인데 에볼토는 행성만 공략하고 항성에는 엄두도 못 내지 않습니까. 지구를 보면 아시겠지만 행성조차도 사실 쉽게 공략 못하고요.
에볼토의 블랙홀에 현실 과학을 대입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만약에 배심원 분들에게 먹힌다면 에볼토는 태양계를 없앨 정도로 강하다는 근거를 잃으니 진모리가 압도적인 우세를 점할 수 있고, 에볼토의 블랙홀에 현실 과학을 대입한 결과를 인정받아서 여전히 태양계 파괴로 취급받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원작의 내용들과 인터뷰를 조합해 진모리는 태양계 파괴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근거를 제시했으니 진모리가 그럼에도 우세를 점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4. 신체 조건 및 리치 비교

https://img.chuing.net/i/peHNuV/KakaoTalk_20180309_231923571.jpg
원작자님이 밝히신 바에 따르면, 진모리의 키는 177cm입니다. 하지만 에볼토는 그보다 훨씬 키가 큽니다. 완전체는 196.5cm이고, 괴인태는 203.9cm입니다.
https://namu.wiki/w/%EB%A7%88%EC%97%90%EC%B9%B4%EC%99%80%20%EC%95%BC%EC%8A%A4%EC%9C%A0%ED%82%A4
심지어 '에볼토' 배역 및 에볼토에게 육체를 빼앗긴 선량한 우주비행사인 '이스루기 소이치' 배역을 맡으셨던 배우 분이신 '마에카와 야스유키(前川泰之)' 님도 키가 186cm라고 합니다.
그냥 어느 모습으로 비교해도 이견의 여지 없이 에볼토가 진모리보다 더 키가 큽니다. 진모리도 현실에서 작은 키는 아닌데 에볼토의 변신한 모습들이나 배우 분에 비해 키가 작은 것은 사실입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키가 클수록 팔다리 길이도 더 길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근접전이 벌어질 경우 팔다리 길이가 더 길 가능성이 높은 에볼토가 약간이나마 유리합니다. 하지만 덩치가 크면 유리한 것은 실제 격투기에서나 그렇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비행과 말도 안 되게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화의 세계에서 키 차이는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5. 능력 비교
진모리의 능력은 물리적인 전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진모리는 무술의 천재라서 칼 없이 맨손으로 적의 몸에 자상을 입히는 '무검류'나 손끝에서 충격파가 나가는 장풍 같은 비현실적인 기술들도 무술이라면 카피가 가능합니다. 진모리가 그중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무술은 '리뉴얼 태권도'라는 이 작품 속 가상의 무술이며, 리뉴얼 태권도 이외에도 점혈을 눌러 적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몸을 치료하는 '나봉침류', 이 작품 속 가상의 검술이자 강력한 살상 검술인 '월광검법', 사신무라는 비현실적인 기술이 있는 '극진공수도', 리뉴얼 태권도에서 파생된 무술인 '쌈수택견' 등 다양합니다.

육탄전으로 싸우는 방식답게 진모리의 근력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진모리보다 완력이 훨씬 약한 우리엘은 잠시 화성을 떠받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엘이 화성을 근력으로 움직일 만큼 강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딴 소리는 할 생각도 없습니다. 우리엘은 여의조차 못 들었는데 화성을 근력으로 움직일 수준일 리가 없죠.
하지만 어쨌든 잠시나마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화성을 떠받치면서 시간을 끈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저 우리엘은 현지 미적응 상태에다가 심지어 페이즈 1이었기에 그렇게까지 저평가할 이유는 없을 듯하고요.
완력은 진모리가 에볼토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에볼토는 순수한 완력만으로 이 정도의 퍼포먼스가 없어요.

천재적인 무술 실력, 괴력이라고 표현할 만한 엄청난 근력 말고 기록할 만한 제천대성의 능력으로는 '화안금정'과 '분신술'이 있습니다.
'화안금정(火眼金睛)'은 눈동자가 금색인 불타는 눈이라는 뜻으로 서유기의 손오공도 가지고 있는 손오공만의 눈입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의 화안금정은 생명체 또는 물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401화), 앞에 방해물이 있어도 그 방해물 너머를 볼 수 있는 투시 능력이 있으며(386화), 상대가 자신이 모르는 언어로 말해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고(210화), 순간이동(텔레포트)을 하는 적의 경우 순간이동으로 도착할 위치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묘사(198화)가 있습니다.
분신술은 진모리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진모리와 함께 싸우는 분신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분신들은 본체인 진모리와 가까이 있을수록 강해지고 멀리 있을수록 약해집니다. 진모리는 분신술을 통해 적을 속이고 적의 정보를 캐거나 공격에 활용하는 등 정말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진모리는 우직한 육탄전으로 싸우는 스타일이라서, 적을 기만할 수 있는 능력인 분신술의 가치는 굉장히 큽니다. 진모리는 최소한으로 따져도 분신을 한꺼번에 100명은 확실히 만들 수 있으며 288화에 따르면 300여 명의 분신을 소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에볼토는 본인보다 능력적으로 약한 적들의 협공에 고전했으니 100명이 넘는 진모리의 분신들은 위협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분신술을 사용하면 제천대성의 도구인 여의(여의봉)와 용포를 복제할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분신들의 도구는 원본보다 성능이 뒤떨어지긴 하지만 어느 용도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뛰어난 장점으로 기능합니다.
여의, 근두운, 호리병, 용포 변환, 7주인 등은 아래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97%90%EB%B3%BC%ED%86%A0#s-3
에볼토의 능력은 물리적인 전투에 특화되어 있는 진모리와는 달리 훨씬 다양한 용도의 능력들이 많습니다. 읽어 보면 정말 거창합니다. 인간은 인식할 수 없는 역장(力場)을 형성해서 적의 공격을 막는다거나 인류가 만든 적 없는 독을 만든다거나 순간이동(텔레포트) 능력이라거나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하실 점이 있습니다. 역장(力場)을 형성해서 상대의 공격을 막는다느니 어쩌니 하는 거창한 능력을 가지고도 자기보다 능력적으로 따지면 정말로 한참 아래인 키류 센토에게도 결국 여러 유효타를 맞고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에볼토는 설명만 들으면 거창한 능력이 확실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지고도 자신보다 강한 적(킬버스)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능력적으로 약한 적(키류 센토 일행)에게도 졌다는 것입니다. 말만 들으면 무적일 것 같지만 에볼토의 능력은 무적이 아닙니다.
제가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에볼토 본인께서 여러 인물들에게 패배하시며 본인이 몸소 입증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에볼토의 능력은 절대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에볼토가 몸소 입증했으니, 이것이 제가 에볼토를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에서 에볼토의 상대는 키류 센토보다 힘, 전투 경험, 스케일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진모리입니다. 키류 센토와 그의 동료들도 에볼토를 상대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싸우고 끝끝내 이겼는데 키류 센토보다 더 강한 진모리에게 이런 능력들이 치명적이고 진모리는 이런 능력 때문에 에볼토에게 유효타조차 못 날릴 것이라는 주장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능력적으로 에볼토에 비해 약한 키류 센토 및 그의 동료들이 여러 유의미한 유효타를 입히고 끝끝내 패배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뭐, 에볼토의 능력에 진모리가 대처할 방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역장(力場)을 형성해 적의 공격을 막는다는 능력은 에볼토가 여러 유효타를 맞는 장면을 몸소 보여주며 완전무결한 능력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키류 센토와 그의 동료들이 가능하다면 그들보다 강한 진모리도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주장은 아닐 것입니다.
우주 어디로든 텔레포트가 가능한 능력은 텔레포트를 하기 전에 패거나, 제가 바로 위에서 화안금정을 설명할 때 보여드린 바와 같이 화안금정은 198화에서 텔레포트 위치를 읽는 능력이 있다고 나와서 화안금정을 통해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천대성의 무기인 '호리병'으로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이유는 곧 서술하겠습니다.

지구 기술로는 해독할 수 없는 독을 주입한다는 것은 어차피 인류의 기술보다 위인 정도일 뿐입니다. 5부 진모리도 287화에서 인류의 독이 아닌 2천계 주인 가루다의 독을 맞고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진모리보다 약한 휘모리도 228화에서 악명 높은 히드라의 독을 맞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그 독에 면역이 생기고 심지어 독을 흡수해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작가님도 전성기 시절의 진모리라면 독 따위는 통하지 않는 독 내성이 있다는 사실을 349화에서 서술하신 바가 있습니다.
저 에볼토의 독이라는 것은 가면라이더 변신이 풀린 키류 센토도 사흘을 버텼는데, 변신이 풀린 키류 센토보다 강한 진모리라면 아예 안 통하거나 만약에 통하더라도 진모리는 훨씬 잘 버틸 것입니다.
유전자 빙의 및 조종은 리스크가 큽니다. 이 능력의 치명적인 리스크는 바로 이 능력을 사용하면 유전자를 다시 돌려놓기 전까지 완전체로 싸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에볼토의 체내에서 나왔을 때 피하거나 유전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제거하기만 한다면 에볼토는 그야말로 끝장입니다. 진모리의 화안금정은 생물 혹은 무생물에 깃든 에너지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서 유전자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의 흐름을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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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이벤트의 규칙은 이벤트 참가 캐릭터로 선정된 캐릭터들을 제외한 그 어떤 캐릭터도 참가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이벤트의 규칙 때문에 에볼토는 유전자를 분리하더라도 몸을 빼앗을 수 있을 만한 만만한 희생자가 없습니다.
진모리의 엄청난 근력은 에볼토의 근력을 상회하며, 자신보다 약한 상대들의 협공에도 실제로 고전한 에볼토는 최대 300여 명의 분신을 다루는 진모리의 분신술 능력에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설명만 들으면 대단한 에볼토의 능력은 한계가 없는 무적이 아니며 역장(力場), 텔레포트, 독, 유전자 빙의 등 여러 에볼토의 능력들도 진모리가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사실을 여러 근거들로 저는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6. 장비(裝備) 비교
장비(裝備)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전투력을 이루는 무기ㆍ장치ㆍ설비. 또는 기술적인 준비와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작품 내에서 캐릭터가 사용한 도구, 갑옷, 장치, 무기 등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이 이벤트의 규칙은 캐릭터가 해당 작품에서 직접 사용한 적이 없는 물건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모리는 제천대성의 힘이 다시 돌아오기 이전까지는 무기 없이 본인의 육체만으로 싸웠지만, 제천대성의 힘이 돌아온 후에는 여러 장비들을 이용해 싸우게 되었습니다. 작품 내에서 제천대성(齊天大聖) 삼신기(三神器)라고 불리는 '여의', '근두운', '호리병'을 기본으로 하여, 갑옷인 '용포', 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할 수도 있지만 '7주인'이라는 강력한 신을 원할 때마다 소환하여 전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진모리는 손오공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답게 당연히 무기로 여의봉을 사용합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내에서는 '여의봉'이라는 호칭도 드물게 나오지만 '여의'라는 호칭으로 더 자주 불립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의 여의는 제가 1번 및 3번에서 소개한 고룡이라는 인물의 등뼈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모리가 사용하는 여의는 누나의 등뼈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서유기의 여의봉처럼 길이, 두께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목성 같은 거대한 질량의 행성을 밀어내고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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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의는 신축 속도가 무슨 광속의 2700경 배나 되고, 모든 여의 신축 장면이 다 그 정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축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할 만한 장면은 정말 딱 한 번밖에 없으며 그 한 번을 제외한 모든 장면이 그보다 훨씬 느립니다. 그리고 여의는 신축 속도가 언제나 일정하지도 않습니다.
딱 한 장면만 빼고 나머지 모든 장면이 느리고, 신축 속도도 일정하지 않은데 그런 주장을 한다면 억지를 부리는 것이니 제가 진모리 측이지만 그런 주장까지 하지는 않겠습니다. 에볼토의 몸놀림 정도라면 여의 신축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모리는 손오공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답게 당연히 탈것으로 근두운을 사용합니다. 서유기의 근두운처럼 작은 구름으로 소환해 타고 다니기도 하고 크게 만들 때는 한반도 전체를 덮을 만한 크기가 됩니다. 진모리보다 모든 면에서 약한 휘모리조차도 161화에서 1,000km나 되는 거리를 1분 이내라는 짧은 시간 만에 근두운으로 주파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음속의 약 50배에 해당합니다.
근두운은 정말 낮게 평가하더라도 대략 마하 50이고, 용포와 함께 사용한다면 행성과 행성 사이 그 이상의 엄청난 거리도 단숨에 주파 가능한 초광속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갓 오브 하이스쿨의 근두운은 탈것의 용도뿐만 아니라 무기로도 활용이 가능한데 일단 본질적으로 구름이라서 진모리가 원하는 위치에 번개를 난사할 수 있습니다. 번개의 위력도 매우 강해서 행성을 파괴할 정도로 강한 아르둔이나 1천계 주신들도 크게 고통스러워할 정도입니다.
근두운은 넓게 펼치면 방패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행성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이었던 나탁 삼태자의 '현무 강요저'라는 공격도 152화에서 완벽히 막아냈습니다. 근두운은 탈것, 공격, 방어 모두 유용한 무기라고 할 수 있으며 언제든 만들 수 있는 구름이라 파괴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입니다.

호리병은 명색이 제천대성 삼신기에 속하는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무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5부 진모리에 대해서 얘기할 때 언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여의나 근두운처럼 공격적인 무기가 아니고 유일하게 6부까지 가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한 도구라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리병은 굉장히 훌륭한 도구입니다.
호리병도 서유기에 나오는 도구가 모티브인데, 서유기의 호리병은 상대의 본명을 아는 상태에서 상대의 본명을 부르고 상대가 대답을 한다면 그 상대를 호리병에 가둘 수 있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의 호리병은 상대의 본명을 모르거나 상대가 대답을 하지 않아도 상대를 가둘 수 있습니다. 심지어 161화를 보시면 "모든 생명체를 빨아들여라, 호리병."이라는 주문만으로도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간에 모든 생명체를 빨아들입니다.
게다가 호리병은 112화와 290화 등을 보시면 '기억'과 '공기'처럼 무생물이자 물리적인 형체가 없는 것까지 흡수하여 가둘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물리적 실체가 없는 기억까지 보관할 수 있는데 에볼토 본체나 에볼토의 유전자 등을 못 빨아들일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이것은 갓 오브 하이스쿨을 끝까지 보신 분들이라고 해도 기억하는 사람이 꽤나 드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호리병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차원 이동 능력을 가진 자라도 호리병의 주인이 꺼내줄 때까지 나갈 수 없습니다. 우마왕은 184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지구에 있었던 박일표를 태양계가 아닌 다른 항성계로 전송하는 차원 이동 도술을 사용한 바가 있는데 그런 텔레포트 능력이 있는 우마왕도 138화에서 호리병 속에 들어가고 나니까 자력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에볼토도 다른 항성계로 이동하는 텔레포트 능력이 있지만 호리병은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자도 호리병의 주인이 꺼내주기 전까지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호리병은 외부와 내부 모두 튼튼한데 육체가 바르바듐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아르둔이 주먹으로 내리쳤음에도 흠집 하나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바르바듐은 155화에서도 나오듯 목성을 힘으로 밀어내고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는 그 단단한 여의가 금이 가게 만들 정도로 단단한 물질입니다. 피부가 그런 바르바듐으로 만들어진 아르둔이 주먹으로 내리쳤는데도 호리병에는 흠집 하나 생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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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도 굉장히 튼튼해서, 최소한으로 따져도 지구가 파괴될 위력이었던 절대신 박무진의 공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정도로 강한 우마왕이 138화에서 호리병에서 나가기 위해 파초선을 휘둘렀으나 호리병 내부에는 흠집도 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원작 내에서 딱 한 번만 나온 능력이기는 하지만, 127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호리병은 상대의 공격까지 흡수해서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진모리도 127화에서 이런 효과를 두 눈으로 봤기 때문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에볼토가 만드는 행성만큼 거대한 블랙홀 공격까지 호리병이 빨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키류 센토와 그의 동료들도 맞고 버티는 공격 정도는 호리병으로 흡수하여 무력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호리병은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서 사람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상대를 문답무용으로 아무 제약도 없이 빨아들일 수 있고, '기억'과 '공기'처럼 무생물이자 물리적인 형체가 없는 것까지 흡수할 수 있으며, 차원 이동 능력을 가진 존재라도 자력으로 나올 수 없으며, 굉장히 튼튼해서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흠집도 내지 못하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도구라면 에볼토와의 싸움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포는 제천대성의 갑옷으로 주인공이 사용하는 의복답게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물론 방어력이 약간 변동적이지만 방어력이 높을 때는 절대신 박무진의 공격을 완벽히 막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용포는 상황에 맞게 모습을 바꾸어서 주인의 스피드나 완력을 증폭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제아봉침처럼 한꺼번에 모든 능력들을 배증하지는 못하고 스피드와 완력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서 올릴 수 있지만 제아봉침보다 리스크가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게다가 용포는 본래 '헤파이스토스'라는 신이 자신이 만든 작품과 하나가 된 것이기에 자아가 있어서 주인이 위험하다면 자동으로 나와서 방어를 합니다. 진모리의 분신인 휘모리는 181화에서 기절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용포가 휘모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나타나서 휘모리를 지키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용포도 완벽한 물건인 것은 아닙니다. 용포를 공략할 방법은 작품 내에서 크게 5가지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 공략법들이 무엇인지는 아래에 있는 하이퍼링크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188946
물론 에볼토가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고 시도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에볼토가 아무런 단서도 없는데 저것들을 추리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7주인은 진모리가 230화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쓰러뜨리고 얻은 일종의 부하입니다. 사실 7주인은 진모리가 원할 때 소환해서 부리는 생명체라서 무기라고 분류하기 애매한 감도 있긴 한데, 무기인 근두운과 함께 엮이는 경우가 많아서 편의상 무기라고 표현하였습니다.
7주인의 강점은 단시간에 헤아리기 힘들 만큼 증식하는 엄청난 분열 능력으로 공간을 빠르게 채우는 것이고, 그렇게 적의 주변 공간을 자신의 분열체들로 빈틈없이 채운 상태로 몸에서 가시를 돌출시켜서 전방위(全方位)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가시의 위력도 막강해서 제천대성의 분신 정도는 일격에 제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5부 진모리는 장비가 다양하고 이런 다양한 장비들을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며 전투를 합니다. 제천대성의 무기들은 공격, 방어, 기동성, 봉인, 견제 등 여러 요소를 보강하며 전략의 폭을 넓혀줄 것입니다.
https://namu.wiki/w/%ED%8A%B8%EB%9E%9C%EC%8A%A4%ED%8C%80%EA%B1%B4
https://namu.wiki/w/%EC%97%90%EB%B3%BC%20%EB%93%9C%EB%9D%BC%EC%9D%B4%EB%B2%84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외였던 것이 에볼토는 무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가면라이더는 디자인이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길래 무기나 장비가 진모리보다 훨씬 많을 줄 알았는데 무기라고 부를 만한 것은 총기인 '트랜스팀건'과 블랙홀을 만드는 도구이자 변신을 위한 매개체인 '에볼 드라이버' 정도 말고는 마땅히 적을 만한 것이 없더군요. 에볼토는 오히려 에볼 드라이버 같은 변신 매개체를 통해 가면라이더로 변신한 후에, 변신한 가면라이더로서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서 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가면라이더는 그만큼 변신이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변신의 중요성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제 변신 능력의 문제점을 짚어야 할 듯합니다. 저는 다른 요인들도 작용하지만, 특히 에볼토가 가진 변신 능력의 문제점 때문에 에볼토는 진모리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적힌 7번 내용이 이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에볼토의 최대 약점입니다.
7. 변신의 문제점
7번이 3번인 '스케일 비교'와 함께 이 게시물에서 가장 중요한 근거입니다. 7번 때문에 에볼토는 이 대회에서 진모리를 이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이것은 대회입니다. 그리고 대회에는 참가자들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 대회의 규정이 무엇인지는 대회 공지사항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215602
공지사항에도 적혀 있지만 이 대회의 제1번 규정은 '모든 경기는 표준 전투 규칙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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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에서 언급된 표준 전투 규칙이라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는 '준비시간 규정'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변신 능력이 전투 시작 전에 미리 발동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이 대회 규칙에 따라, 에볼토는 가면라이더로 변신을 이미 끝낸 모습으로 전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가 시작되면 시간을 들여 변신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볼토는 어떤 조건으로 설정하든 무슨 근거를 가져오든 간에 이 규칙 때문에 절대로 진모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진모리는 상대의 변신을 결코 기다려 주지 않으며 상대가 무엇인가를 준비하거나 빈틈을 보인다면 바로 공격을 날리거나 상대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성격입니다. 진모리는 239화에서 변신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아르페지오'를 기다려 주지 않고 공격하였으며 291화에서 제아봉침 250,000배를 사용하려 하는 사탄을 기다려 주지 않고 막았습니다.
진모리는 변신뿐만 아니라 상대가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며 빈틈을 보이기만 해도 공격하는 성격입니다. 벨제버브가 287화에서 장황한 대사를 지껄이니까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다 듣지도 않고 공격을 날렸으며, 208화에서도 적이 쓰잘데기 없는 소리를 지껄이자 시끄럽다고 일갈하며 들어주지도 않고 공격하였습니다. 제가 있지도 않은 행적을 지어낸 것이 아니라 진모리는 실제로 성향이 이렇습니다.
이 대회의 다른 규정들 중 하나로 캐릭터들은 평소와 같이 일반적인 전략을 사용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모리는 평소 성향대로 적이 빈틈을 보이면 매섭게 덤벼들어 공격할 것입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가면라이더들처럼 변신을 하는 데 따로 도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변신을 굳이 하지 않아도 평균적인 기량이 뛰어나고, 도구를 쓰지 않고 초사이어인처럼 체내의 에너지를 끌어내서 변신하는 것이기에 변신을 막기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에볼토를 비롯한 가면라이더는 다릅니다. 에볼토는 자력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라 에볼 드라이버라는 도구를 통해야만 변신할 수 있으며 변신을 하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강하지 않습니다. 에볼토가 에볼 드라이버를 통해 변신하지 않고도 저렇게 강하다는 말은 결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에볼 드라이버가 베르나쥬와의 싸움에서 망가지자 시간을 들여서 수리해야만 했고, 각 변신 단계마다 힘의 차이가 크다고 묘사되는데 하물며 가장 처음 단계인 가면라이더로 변신하지 않은 상태가 제일 강할 리가 없고 실제로도 변신하지 않을 때가 제일 약합니다. 그렇게 약한 상태에서 진모리의 공격을 맞는다면 에볼토는 대항할 방법이 없습니다.
변신을 끝내기 전에 공격한다는 것은 어찌나 유효한 전략이었는지, 심지어 가면라이더 빌드 본편에서도 묘사될 정도입니다. 30초도 안 되는 짧은 영상이니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두가 그동안 상상만 했던 그 내용이 정말로 나온 것이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키류 센토의 저 공격이 에볼토의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것은 키류 센토의 힘은 에볼토와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생긴 기적 같은 상황이며, 에볼토와 아무런 연관점이 없는 진모리의 공격은 에볼토에게 유익한 결과로 이어질 리 없습니다. 상대가 감당하기 벅찬 변신을 하기 전에 기다려주지 않고 저지하면 된다는 것은 다른 작품도 아닌 가면라이더 빌드에서도 유의미하다고 평가받은 전략이며, 진모리 역시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공격하는 성격입니다.
3번 문단과 함께 이 7번 문단이 이 게시물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에볼토는 어떤 근거를 가져와도 이 이벤트에서 진모리를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이 대회의 규칙에 따라 에볼토와 진모리는 최대 4km 떨어진 상태에서 싸움을 시작하고, 에볼토의 변신은 미리 발동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모리에게 있어서 4km 정도는 그야말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진모리라면 4km 정도는 주파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모리는 빈틈을 보인 에볼토가 변신을 하기도 전에 공격할 것이고 에볼토가 가면라이더로 변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맞고 버티기에는 진모리의 힘이 지나치게 강합니다.
8. 스피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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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스피드가 서로 완전히 동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대회입니다.
스피드가 똑같이 설정된 이유는 진모리의 스피드가 에볼토의 스피드보다 훨씬 빨라서, 스피드를 똑같이 설정하지 않으면 에볼토는 도저히 진모리를 상대할 수 없다면서 동일하게 설정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정한 것이 아니라 신청자가 정한 것입니다.
에볼토가 판도라 박스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을 준 대신에 진모리도 우월한 스피드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서로 상대를 위해 조건 하나씩을 포기했으니까 한쪽에게만 불리한 핸디캡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전제 조건이 공정하기는 공정하네요.
9. 방어력 비교
에볼토는 자신보다 능력적으로 아래인 키류 센토와 그의 동료들에게 패배해 사망했습니다. 키류 센토와 그의 동료들은 진모리만큼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에볼토는 변신의 매개체인 에볼 트리거가 공격을 받으면 치명적이라는 약점이 명확합니다.
하지만 진모리는 순수한 기량으로만 따지면 자신보다도 강했던 사탄의 공격을 맞으면서도 죽지 않았을 정도로 기본 맷집 자체가 에볼토보다 뛰어나며, 에볼토의 에볼 트리거처럼 맷집이 취약한 약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진모리는 가뜩이나 뛰어난 맷집을 용포를 통해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방어력은 진모리가 에볼토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10.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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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에 이미 밝힌 적이 있었지만, 저는 5부 진모리 vs. 에볼토 대결이 과연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게 될지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2월 19일부터 '사망의 블랙홀'이라는 만화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림을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자였기에 온갖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느라 엄청난 시간을 쓰게 되었습니다. 1번 시나리오처럼 분량이 짧은 만화를 완성하는 데 무려 58시간이나 걸릴 정도였죠. 58시간이나 시간을 들였는데도 이 만화를 그린 저조차 자괴감에 빠질 정도로 완성도는 낮습니다. 그래서 만화는 깔끔하게 폐기하고 글로만 설명할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하였지만, 고민 끝에 어떤 악평을 받게 되더라도 그냥 공개해 보기로 했습니다.
글로만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시각적인 매체가 있는 편이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10-1) 1번 시나리오
1번 시나리오는 분량이 굉장히 짧고 스토리도 굉장히 허무합니다. 그렇지만 1번 시나리오 같은 내용이 이 매치에서 나올 만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량이 짧으니 가급적 천천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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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다시피 굉장히 허무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허무한 전개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7번 문단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에볼토는 이 대회의 규칙에 따라 싸움이 시작되기 이전에 미리 변신을 할 수 없고 싸움이 시작되고 나서야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모리는 역시 7번 문단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상대의 변신이나 쓸데없는 행동을 절대로 기다려 주지 않고 빈틈이 보이면 바로 공격하는 성격입니다. 이 대회의 규칙과, 수십 초 이상 걸리는 에볼토의 긴 변신 시간, 적의 빈틈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진모리의 성격 등을 고려할 때 '에볼토가 변신을 끝내기 전에 진모리가 기습하여 상황을 단숨에 끝낸다.'라는 내용이 이 매치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에볼토가 변신에 성공한다는 시나리오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아니, 저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도 아니고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에서는 진모리가 휴대전화로 '어떤 유튜버의 흥미로운 영상'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가 에볼토를 나중에야 발견한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만화의 유머를 위해서 제가 일부러 넣은 장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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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의 실제 규칙은 '사전지식' 부분에도 적혀 있지만 각 캐릭터는 상대방이 위치한 방향과 상대방을 식별할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규칙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진모리가 나중에야 에볼토를 발견한다는 것은 만화적 유머일 뿐이고 실제로는 진모리와 에볼토는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시작합니다. 진모리의 시력이라면 4km 정도는 당연히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또렷하게 볼 수 있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진모리가 에볼토의 위치를 찾느라고 헤매는 사이에 에볼토가 변신하면 된다는 주장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만화는 진모리가 4km를 주파해서 에볼토가 있는 장소에 도달해 에볼토의 팔을 잡고 변신을 저지하는 사이에 7주인이 에볼 드라이버를 파괴한다는 내용을 채택했지만 반드시 이런 내용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모리가 4km를 주파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서 근두운을 소환해 번개로 죽일 수도 있고, 팔을 잡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그냥 치명적인 공격을 날릴 수도 있는 것이고, 에볼 드라이버를 강탈할 수도 있는 것이고 가능성은 다양합니다. 요점은 '상대의 빈틈을 기다려 주지 않는 성격의 진모리가 에볼토의 변신을 저지한다.'라는 것이지, 그것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굳이 에볼토라는 캐릭터를 죽이지 않고 가장 평화적인 저런 내용을 채택한 이유는 저 잘생긴 배우 분을 저렇게 허접한 그림으로 묘사한 것도 죄송스러운데 만화에서 죽이기까지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진모리가 에볼토의 변신을 저지하는 경우의 수는 얼마든지 다양합니다.
이 대회의 규칙에 의해 에볼토는 미리 변신한 상태로 진모리와 마주할 수 없으며, 4km 정도는 진모리에게 아무것도 아닌 짧은 거리이며, 변신하거나 말하는 와중인 상대도 공격하는 진모리의 성향을 고려할 때 1번 시나리오 같은 전개가 가장 유력합니다. 에볼토는 이 시나리오 때문에 이 이벤트에서 승산이 없습니다.
10-2) 2번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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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말씀드렸지만 2번 시나리오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2번 시나리오는 어떤 내용이냐면 에볼토가 가면라이더 변신에 성공하고 진모리와 제대로 싸우는 내용입니다. 1번 시나리오에 비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1번 시나리오처럼 저렇게 허무하게 승패가 갈리지는 않을 듯해서 만들어 볼 의향이 있습니다.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지만, 2번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싸움으로 채울 예정입니다. 제가 이것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하는 것이라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진모리 측의 참가자라서 2번 시나리오도 진모리가 이기고 끝나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2번 시나리오도 진모리의 승리인 이유는 제가 3번 문단에서 설명드린 스케일 차이 때문입니다.
11. 결론
1) 에볼토가 변신한 모습들 중에는 이번 매치에 사용하기 무리가 있는 것들이 있음. 백색태가 출연하며 벨트가 약점이 아니라는 내용이 나온 연극인 '가면라이더 빌드 파이널 스테이지'는 여러 이유로 본편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며 무엇보다 이 매치의 전제 조건이 판도라 박스 사용 금지이기에 애초에 출연이 불가능함. 따라서 에볼토의 약점은 그대로 유지되며 백색태도 사용할 수 없음.
2) 고작 중력 에너지만으로 태양계를 날릴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량을 보유한 청색거성 본체를 날린 고룡과 여래는 최소한 엇비슷하며, 진모리는 그런 여래와 대등하다는 원작자님의 인터뷰가 있기에 진모리는 태양계 파괴보다 훨씬 강하다는 주장이 작품 내 공식 설정으로 가능하지만, 에볼토의 블랙홀은 현실의 블랙홀과 괴리가 있는 창작물 속 블랙홀에 현실의 과학을 대입한 것이라 의미가 있는지 미지수임.
3) 키는 에볼토가 진모리보다 우월하고, 따라서 팔다리 길이도 에볼토가 더 우위일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현실의 격투기라면 몰라도,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화의 세계에서 신체 조건의 차이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으리라 생각됨.
4) 에볼토의 능력은 키류 센토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을 정도라 거창한 설명과는 달리 무적이 아님. 그리고 제천대성의 능력으로도 에볼토의 능력에 상당 수준 대항 가능함.
5) 장비는 의외로 진모리가 더 다양함.
6) 이 대회는 규칙에 의해 에볼토가 변신을 미리 끝낸 상태로 진모리를 맞이할 수 없음. 에볼토의 긴 변신 시간과 진모리의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에볼토는 변신조차 하지 못하고 당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임. 이 규칙 때문에 에볼토는 절대로 이 대회에서 진모리를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됨.
7) 스피드는 둘 다 똑같이 한다는 전제였으나 변신하지 않은 에볼토는 진모리보다 느릴 것으로 사료됨.
8) 방어력은 진모리가 월등하게 우세함.
저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진모리가 에볼토를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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