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글 하나는 써야겠지
솔직히 이어해보라고 지목돼서 글은 쓰고 있지만
나도 유하바하가 요기리보다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진 않음.
애초에 밸런스가 안 맞는 매치인데
이길 수 있는 주제만 골라서 임하는 것도 좀 뭐하고 참가자분이 토스 넘기기도 했으니 시도는 해보려고 함.
원래 리그는 캐릭터가 가진 실제 강함보다는 그걸 사용해 어떻게 주장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거잖아?
그러니 너무 거품 넣는다고 안좋게 여기지만은 말고 그냥 얘 발악하는구나 하고 재미로 읽고 넘겨줬으면 함.
뭐 그렇다고 유하바하한테 승리 플랜 자체가 없는 건 아님.
유하바하를 올려치기보단 요기리가 가진 배틀에서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게 맞을 듯한데

우선 요기리에겐 몇 단계나 되는 힘의 봉인이 존재함.
이 봉인은 페이즈 0부터 페이즈 3까지 단계가 나뉘는데



힘을 완전히 봉인한 페이즈 0의 요기리는
교통사고만으로도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해짐.
사실상 일반인 수준으로 내려오게 되고
여기서 1문을 개방한 페이즈 1이 바로 우리가 아는 평상시의 요기리임.
여기서부턴 눈에 보이는 물질적 대상을 살해할 수 있게 됨.
이 페이즈 1 시점에선 '다가올 미래', '변형될 현실' 등의 추상적 현상을 죽일 수 없음.



페이즈2, 페이즈3로 넘어간다면 추상적인 현상조차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유하바하가 작성한 미래를 죽이는 것도 가능은 할 거임.
하지만 그건 그 전까진 미래 개변에 대응할 수 없단 말이기도 함.
봉인을 풀지 않은 페이즈 1의 요기리는 정말로 취약함.
절벽에서의 낙하, 방사선 등에서 생존하는 것조차 어려움.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 봉인의 해제에는 시간이 소요됨.

그 외에도 페이즈 1은 제약이 꽤 많음.
페이즈 2부터는 거리의 제약도 인식의 제약도 규모의 제약도 느슨해지지만
달리 말하자면 시간을 소요해 페이즈 2로 넘어가지 못하면 그 모든 제약이 존재한단 거겠지.
요기리는 시간을 초월했기에, 혹은 매우 빠르기에 봉인의 해제가 필요하단 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진짜 오해임.


흔한 인식과 달리, 요기리는 시간의 흐름에 얽매인 존재임.
요기리 이면의 본질은 모든 시간대에 존재하는 게 맞지만, 요기리라는 껍데기의 인지능력은 매우 시간적이고
심지어 그다지 빠르지도 않다는 거임.
뭐 잔해였나 튀는 거 반응 못해서 뒤늦게 인지하는 장면도 있는데 캡처를 안 해놨네
하여간 단순한 초고속 공격만으로도 요기리의 반응속도를 넘어서는 게 가능함.


(시간 정지 해제 후)

이것도 안 읽어본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달리안의 유사 시간정지 속에서 깨어있던 것도
요기리 이면의 본질이지, 요기리라는 껍데기의 정신활동이 아님.
요기리 본인은 시간이 멈췄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얼어붙어있었음.
즉, 유하바하는 요기리가 페이즈 2에 진입하기 전에 현실을 개변할 수 있음.
그리고 페이즈 1의 요기리는 미래를 살해할 수 없음.
유하바하가 이능에 면역이 되는 것도 상대를 살해하는 것도 엄밀히 원리를 따지자면 힘의 투사같은 게 아님.
단순히 그런 미래를 만들어 발생시키는 건데, 즉 '이능 저항력'을 관통할 게 아니라 특정한 '미래'를 살해해야 승리할 수 있는 요기리의 입장에서 봉인의 해제는 필수적임.

이면의 본질인 모든 것의 끝과 달리, 껍데기인 요기리는 죽을 수 있는 존재임.
이런 대사 몇개가지고 주장하는 게 아님.



요기리와 같은 입장인 수많은 '껍데기'들이 이미 무수히 태어나고 죽어왔음.
이번 대의 껍데기일 뿐인 요기리도 죽을 수 있는 존재인 게 확정된 셈임.
물론 요기리가 죽어도 또 다른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다음 대의 껍데기가 될 거임.
근데 그것만으로 배틀에서의 승리 조건 충족엔 충분함.
일반적인 본체 - 아바타 관계를 생각해선 안됨.
애초에 요기리는 아바타라고 표현되지 않음.
이면의 본질과는 자아부터가 완전히 분리돼있고(따로 사고하고 따로 행동하기도 함), 여러 대를 거쳐 현실에 나타날 껍데기 중 하나로 요기리가 사용될 뿐임.
모든 것의 끝을 말소하지 않더라도, 타카토 요기리를 살해해 다른 갓난아기가 태어나 다음 대의 껍데기 직을 물려받게 된다면 그게 요기리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고 보긴 어렵지.

살의가 없이 자연발생한 재해라면 페이즈 1으론 죽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독백

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면 자신도 평범하게 죽는다는 대사

물리적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면(않으면) 자신도 평범하게 죽을 거란 걸 알고있는 요기리

괜히 무기를 들고 깝치다 빈틈이 생길 위기를 경계하기도 하더니


결국 11권에서 죽을 수 있다는 설정은 완전히 확정된 걸로 보임.
유하바하가 즉각적으로 이능에 대한 면역을 얻고(억눌린 출력의 자동 살해를 무효화)
무한한 현실을 동시에 개변하는 인지력을 활용해 페이즈 1(추상적/불가시적 존재 살해 불가능)의 요기리를 살해한다는 전략에 대해
"요기리는 이능에 대한 면역을 다 뚫을 수 있는데요"를 주장한다면
그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임.
같은 가무한티어의 개초딩능력끼리의 비교인데, 왜 한쪽의 능력이 한쪽의 능력을 씹는다는 걸 기본 전제로 깔고가는지 이해할 수 없음.
반대로 요기리의 능력을 아무튼 무시한다고 주장하는 건 올마이티도 가능함.
오히려, 즉사치트 세계관의 이능 저항 방식에 대해서 좀 더 살펴봐야 함.
요기리의 힘이 작중 다른 모든 저항력을 관통한 건 사실이지만


즉사치트는 철저히 스케일 논리를 따르는 작품으로
개초딩 능력끼리 만나면 그냥 규모 큰 쪽이 이긴다는 직접적인 서술까지 있음.
그냥 요기리가 제일 센 새끼니까 뭔 무효화능력이든 다 좆까고 팬 것도 당연한 거임.
그건 같은 티어의 다른 세계관 캐릭터한테까지 통용될 논리가 아님.

원래는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는 즉사같은 능력도 안통한다는 설정
이런 유형의 저항이 걔네보다 강할 요기리를 막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임.

요기리 본인 피셜로까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건 단순히 더 큰 규모의 힘이라고 함.
이 설정은 몇번이고 재확인됨.
배틀보딩을 염두에 둔 작품인 만큼 철저히 스케일 논리를 따르는 모습을 보임.
원리 공개 없이 단순 스케일 놀이로 잡몹들 양학한 묘사로는 유하바하에 대한 "아무튼 다 씹음" 류의 주장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

또 있네.
같은 말이 반복되지만
요기리가 모든 저항력을 무시하고 적을 즉사시킬 수 있던 건
걍 요기리에 비해 세계관이 너무 연약해서 일어난 일일 뿐
단순한 힘의 규모에서 밀린다면 요기리도 별 수가 없음.



엄밀히 따지면 요기리는 가무한우주를 파괴한 적은 없음.
아니, 즉사치트 세계관의 그 누구도 가무한 우주의 창조/파괴를 증명한 적은 없음.
최종보스인 대현자 미츠키의 세계 지배조차 단일 우주 범위였고
우리가 요기리의 이면의 본질을 가무한 티어로 두는 건
그 정도의 파괴 출력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위상을 고려해 세계관의 규모로 추측하는 것에 불과함.
굳이 깊게 따지고 들어가면 창조/파괴가 증명된 유하바하보다 스케일이 명확한지도 모호하다는 거임.
하물며 이 본질도 아니고, 페이즈 1 상태라면 유하바하의 미래개변을 힘찍누하는 것도 어려울 듯함.

즉사치트의 세계관 범위인 가무한우주의 존재 및 소멸은 유하바하가 지배하는 가능성에 의해 결정됨.
파괴될 가능성이 0이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면 파괴되는 게 확정적이라고도 함. 위 장면에선 강력한 존재의 탄생을 예로 들었지만, 하나의 루트일 뿐 결국 가능성에 종속돼 파괴될 수 있는 세계라는 점이 중요함.
결국 요기리도 자신 이상의 규모라면 힘이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인했으니까.
종합해봤을 때
요기리가 페이즈 1 상태로 '패시브 이능면역', '즉각적 현실 개변', '가무한우주 파괴능력'을 가진 상대를 이겨내려면
운명 등 모든것을 벗어난 존재라는 식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텐데
이런 표현까지 끌어다 쓴다고 하면
영왕은 모든것을 초월한 동시에 전진과 퇴보라는 개념보다도 우월하며, 그런 이분법적 구분보다도 선행되는 존재임.
소년만화 팬들은 이런 한줄 띡 서술을 개념에 대한 초월 근거로 사용하진 않지..
결국 중요한 건 위업과 원리, 규모임.


얘 가지고 운명조작 면역이란 말도 있는데
이건 뭘 쓰든 개연성 딸리면 지 혼자 책 내용 지워지고 바뀌는 개잡몹임... 초반 잡몹 한 마을급은 되나
얘 상대로는 사이타마도 똑같은 짓 가능함. 사이타마가 얘를 죽이고자 하면 그걸 부정할 현실적인 루트가 없으니 똑같이 전개될 거임.
천장이 무너져 죽는 것도 현실성이 없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내용 지워지고 다시 써야 하는 수준의 능력인데
그야 요기리가 즉사치트 사용한 시점에서 죽음에서 벗어날 현실성 있는 루트가 사라지는 건 당연한 거지...
이런 짜바리까지 들먹이는 건 바라간의 죽음조작 면역인 켄파가져와서 요기리 딴다는 거랑 비슷한 이야기임.


스케일이 동등하다고 쳐서 소모전으로 전개된다면 이런 생물로서의 약점(굶어도 죽고 체력 소모로도 죽고...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의 수가 매우 넓어짐)까지도 고려해야 할테고
요약하자면
페이즈 1의 요기리는 대부분의 물질적 존재를 죽일 수 있지만 여러 제약이 있고, 방사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엔 대응이 불가능함.
그리고 요기리(껍데기)는 그런 위협에 대응하지 않으면 평범히 죽게 됨(다만 살의 감지로 자동 요격할 수 있음)
고작 방사선에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거임.
물론 죽더라도 언젠가, 어디선가 다른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다음 대의 껍데기로 선택받겠지만... 그 시점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엔 충분한 조건임.
유하바하는 즉각적으로 미래를 관측해 이능에 대한 면역을 얻고,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면역력'같은 어떤 힘이 아니라 그저 '이능이 통하지 않는 현실'이 발생하게 되는 원리임. 이 과정엔 살의가 선행되지 않음.
페이즈 1의 요기리는 현실, 미래 등의 추상적 현상을 죽일 수 없기에 이 면역(이능이 통하지 않는 미래)을 뚫을 수 없음.
만약 이걸 단순 이능면역력으로 취급해 무시하려 해도, 결국 요기리의 힘은 철저히 규모의 논리를 따름.
유하바하(영왕)는 가무한우주 규모의 창조/파괴 능력이 증명됐지만, 즉사치트에선 가무한 수준의 창조/파괴가 발생하거나 그럴 뻔한 적조차 없음.
최종보스가 지배하던 세계도 무한한 게 아닌 단일 우주였고, 그 단일우주가 무너지지 않도록 의식과 세계의 연결을 끊는 게 최종 전투였음.
모든 것의 끝이자 세계를 규정하는 존재라는 모호한 언급으로 위상을 추측해 대충 세계관 범위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을 뿐, 솔직히 진짜로 문답무용으로 세계관 전체 범위를 파괴할 수 있는 캐릭터와 출력이 동등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만함.
모호한 언급과 위상을 통한 추측을 인정한다면 영왕도 올려칠 수 있는걸.
게다가 이조차 이면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임. 이 배틀에서 요기리는 페이즈 1로 시작함.
단순한 힘의 비교로는 페이즈 3(혹은 본질)이라도 유하바하가 밀릴 이유가 없는데, 페이즈 1이라면...
요기리가 잡몹들에게 그래왔듯 "내 스케일이 좀 더 명확하네? 너 즉사." 루트가 실현될 수도 있는 거임.
물론 페이즈 3까지 간다면 스케일이고 뭐고 유하바하의 모든 미래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요기리의 인간적인 사고속도로 직접 문을 열어야만 함(마음속으로 문을 상상한 뒤 그걸 여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 여기엔 당연히 시간이 소요됨. 이 플랜은 현실성이 있어보이진 않음.
폰으로 후딱 쓴다고 글이 좀 두서없고 조악하긴 한데
이번엔 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가 어렵네
상대측에서 주말엔 참여하지 말아달랬어서 평일에 쓰는 건데
솔직히 관심분야도 아니고 따로 글을 더 올릴 것 같진 않음
지저분해서 읽기 불편하면 적당히 요약만 보던지 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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