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좌만상 시리즈] 좌 파괴 묘사
해당 자료는 레아 루트 엔딩 중 하나임
정확히는 자멸 인자 각성 라인하르트 vs 메르쿠리우스가 신나게 개싸움 벌이고 난 뒤 묘사
얼마나 많이 요구했는가. 얼마나 간절하게 바랐을까.
얼마나 싸우고, 얼마나 사랑하며, 얼마나 죽고 싶었을까.
영겁이라는 단위를 더욱 영겁 배로 반복한 끝에 그는 매번 결말에 도달하려고 했다.
「아아...」
눈에 비치는 것은 “좌”마저 부숴진 만상의 파편...
별빛처럼 반짝이는 빛에 둘러싸여 그는 지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렇게 됐나.」
이곳에 올때마다 뼈져리게 느낀다. 역시 이렇게 됐구나, 라고. 그런 자괴감마저 이제는 몇 번째인지 모를 지경이다.
「아니다, 하이드리히...... 나와 네가 싸운다고 해서 기지감은 개지 않아. 여기가 나의, 이것이 나의 회귀점이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이루려고 하지도 않으며, 스스로 자멸인자와 싸워서 사라진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금 같은 일을 반복한다.」
달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 그의 유출, 기지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그 답은 이곳에 와봐야 알 수 있다.
모르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을 때 세상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선한 놀라움 따위는 없고, 이미 알고 있는 길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것은 어머니의 뱃속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발버둥쳤다. 계속 발버둥쳤다. 이게 뭔지, 어떤 사건인지, 왜 나는 죽지 못하는 걸까. 시간은 그야말로 썩을만큼 썩었다.
특별히 비범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만 년을 살면 초월하는 것이 이치일 것이다.
예전에 황금도 말하지 않았나,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면 지구를 한 바퀴, 두 바퀴 돌 수 있다고 했지 않은가.
만상을 깨달았다. “좌”의 개념을 정의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추론이지만 파악했다.
아무래도 자신은 어디선가 『빛이 있으라』라고 한 것 같다. 모세에게 십계명을 준 기억은 없지만, 어쨌든 그것과 같은(동종) 존재인 것 같다.
「바보 같구나.」
아아, 바보 같다. 만능감에 취한 소년의 일탈이 아니다.
그야말로 과대망상이나 다름 없으며, 미치광이를 몇 조배로 늘린 오만과 몽매함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가설을 낸 순간 깨달은 것이다. 내 몸은 대체...... 언제부터 없어졌던 걸까?
어머니의 뱃속에서 기지를 느꼈다. 어렸을 때 가족을 죽였다. 그런 기억은 확실하게 있지만, 내가 피와 살을 갖고 활동하던 존재라는 자각이 없다.
그래. 언제부터, 나는 그림자가 된 걸까?
언제부터 타인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 걸까?
생각해 보니 촉각이었을 것이다.
진짜 나는 항상 “좌”의 중심에서 미쳐버린 채로 운둔자처럼 무언가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 갈망을 채우기 위해 분신으로 촉각을 낳았다.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림자에 불과하게 되었다.
자신이 사람이 아님을 알면 실체 따위는 없는 편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시도해봐야 할 것은 여전히 방대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만년. 그 다음 만년. 적어도 역사 시대에 도달하기까지는 그 정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은 변하지 않는다.
기지의 답파.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모순은 당연히 알고 있다. 자신은 이토록 기지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만상을 흘러나오게 한 본체는 그 이치를 세상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즉, 아아, 자신은 지겨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대 전의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의 나는 저속한 지식욕에 사로잡혀 있었음에 틀림없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모든 것이 알려진 세계를 흘러나오게 했다.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지금이, 나의 유출의 기점이기 때문이다.」
이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
그 미친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겁의 회귀는 끝나지 않는다.
「포기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제 됐어. 지겹다. 그만하자.
그런 체관을 허락한다면 이대로 썩어가는 것도 가능하겠지.
「다시 한 번만, 한 번만 더......」
그 어리석은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아쉽다. 다음에는 한 번만 더.」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는 유출이 시작된다.
이 결말을 피하기 위해, 다시 어머니의 뱃속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독에 시달리며.....
“좌”에는 시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출된 자신이 그 끝에서 유출을 행한다는 모순마저 인정된다.
그야말로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만상의 근원인 이 자리에서 기지감에 통곡하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 사실의 전부다.
그것을 갖고 흘러나오는 다시 시작에 대한 갈망이, 자신을 계속 감옥에 가둔다.
「흐흐, 후후후후후......」
가히 어릿광대다. 또 다시 고통으로 가득한 길을 걷고자 한다.
적당하게 닳면 돼.
적당하게 눈을 감으면 된다.
아, 아니면 나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이곳을 떠돌고 있을 맹우와 영원하게 장난을 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어디에 있나, 하이드리히.
지금 당장 나를 죽이지 않으면, 도루묵이다.
나를 파괴하려는 것이겠지. 파괴해다오. 나 스스로는 죽지 못하겠어.
나는 하찮은 남자다. 가는 길이 지옥임을 알면서도 걸음을 멈출 수가 없어.
그러므로 친구여, 부탁하네. 어서 나를......」
이 고통에서 구해줬으면 좋겠으나, 이미 유출은 시작되고 있다. 진실에 대한 갈망은 어처구니 없을 만큼 완고해서, 다시금 재시작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소용없나...... 그럼 만 년을 몇 번 넘어서 다시 만나자. 나는 너를 찾아낼 거다. 그러니까 너도 나를 알아차려다오.
다음의 내 소원이 빗나갔을 때, 이번에야말로 죽여다오.」
그래, 그렇게 바라건대......
「용서해라, 사랑스러운 여신...... 다음에야말로......」
ㅡㅡㅡㅡㅡ
언급된 것만 보면 라인하르트 VS 메르쿠리우스의 싸움에서 좌가 박살이 난 건 맞음 ㅇㅇ
그래도 라인과 멜크는 졸라 싸운 끝에서 라인하르트는 소멸, 메르쿠리우스도 치명상을 입고 목숨만 연명하다가 이번 결말도 똑같이 반복했던 거니까 답이 없다고 판단한 채로 회귀 걸어서 재시작하려고 했던 거
저 뒤에는 후임자인 마리가 다시 우리들을 가지고 노는 건 용납 못한다고 초공간 내부로 들어왔고, 멜크 죽여서 주신으로 올라감
좌가 파괴됐는데 어떻게 마리가 주신이 됐는지 확실하게 언급되는 건 없음, 근데 후임자가 되는 신이 전임자를 죽이면 세계(우주)가 초기화 되는 게 기본이라 그때 좌도 복구된 듯 ㅋㅋ
전투씬 자체는 일본어로도 잘 보이는데, 그 다음 묘사까지는 별로 없어서 찾기 좀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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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 통해서 죽을까? 했는데 나라카 정신조작 당해서 씹혔다고 했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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