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569화

어제 업무 때문에 피곤해서 자고 방금 전에 569화를 봤음

서성은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연등에 담배를 던져서 그 줄로 이어진 중국식 연등(불교 행사에서도 쓰는 그런 연등)에 불을 붙임.

이게 씨부레 말이 된다고 생각함?

내가 솔직히 연등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담뱃불 수준으로 불을 붙일 수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음. 근데 기다란 줄에 달린 모든 연등에 저렇게 빨리 불이 옮겨붙는다고? 

그래. 서성은이 담뱃불을 던진 그 연등과 그 줄에 있는 연등들은 전부 불에 탈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 처음 불탄 줄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평행선처럼 매달려 있는 다른 연등줄들 전부에 어떻게 불이 옮겨붙어서 불탈 수가 있냐?

담뱃불 하나로 그 줄뿐만 아니라, 평행하게 이어진 다른 줄들도 불탄다? 서성은 이 새끼는 무슨 씨발 불 다루는 초능력자였노? 작가는 정말로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린 거노?

어쨌든 화재 때문에 흑악회의 짱깨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서 개개인의 실력만큼은 출중한 나재견을 비롯한 스피드 일원들, 박형석, 김기명, 서성은, 라인만이 흑악회 잡좁들을 때려눕히고 길을 뚫어서 아지트로 피신함.

하지만 선유재가 하여울에 신발 밑창에 GPS를 달아둔 상태라서 선유재와 흑악회의 정예 병력(흑악회 전체 병력의 절반)이 스피드의 아지트 위치를 알아냄.

그러나 그걸 다 예상한 나재견 패거리는 이미 흑악회가 도착하기 전에 다시 빈집털이를 하러 흑악성채로 진입.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 나온 나재견의 전략은 도박수이기는 해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

선유재는 분명히 GPS를 하여울에게 심어둘 것이고 GPS를 통해 스피드의 아지트 위치를 파악할 것이라는 선유재의 평소 행실을 잘 아는 나재견이기에 GPS를 예상하고 역이용해서 흑악회 주요 전력들이 스피드의 아지트로 찾아오게 해서 흑악성채를 비워두게 한 후에 빈집털이를 한다.

기대도 안 했는데 의외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고 봄. 별명만 전략가인 곽모 씨보다 나재견이 나은 듯

그리고 나재견이 지금까지 영입해 왔던 1세대 왕들과 그 세력들이 그 작전에 맞게 스피드를 지원하러 옴.

1세대 부천의 왕 'BJ쇼부'

1세대 의정부의 왕 '은주혁'

1세대 대전의 왕 '노재민'

캐릭터 디자인들을 보면 다 하위 왕들(마이너 왕들)인 것 같지만, 1세대의 상위 왕인 나재견이 선물(라면)까지 계속 주면서 영입한 1세대의 왕들이니 김기태에게 복종한 나머지 하위 왕들보다는 강할지도 모름

게다가 대전은 인천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전체에서 딱 6개밖에 없는 광역시임. 대전의 왕은 엉성한 캐릭터 디자인과 인천이 서울의 일부인 줄 착각하는 상식이 없는 모습과는 달리 상위 왕(메이저 왕)일 가능성도 있다고 봄.

다른 인천의 왕인 선유재가 버젓이 행동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나온 1세대 왕들도 다 신체가 멀쩡해 보이는데 빈집훈 이 씹새끼는 도대체 1세대를 정리하기는 뭘 정리했다는 거노

근데 BJ쇼부라는 왕은 여자처럼 생겼는데, 드디어 최초로 여자 1세대 왕이 나왔나? 물론 여장남자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1세대의 왕들이 나오면 다 지역이 두 글자로 통일됐는데(충청도를 충청이라고 쓴다거나) 그러면 전라도를 통합한 왕(556화에서 실존 확인됨)이 나올 때 설마 '전라의 왕'이라는 낯뜨겁고 부적절한 호칭일까 싶었는데 의정부 1등인 은주혁이 의정의 왕이 아니라 의정부의 왕이라고 나왔으니 전라도를 통합한 왕도 부디 '전라의 왕'이라는 낯뜨거운 호칭으로 안 나오길 바란다.

화랑검은 인천에 있다고 하는 메세지가 김준구에게 온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화랑검이라는 검을 조패천이 가지고 있었음.

화랑검을 가지러 온 김준구가 조패천을 정리하고 가져가겠네

지금 스피드 일행으로는 0세대에서도 강자로 보이는 조패천을 이길 만한 놈이 안 보임. 김준구가 화랑검을 회수하기 위해 조패천을 처리하는 그림 말고는 없어보임.

그나마 박형석이 '자신만의 길'을 완벽하게 터득하면 혹시 조패천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에피소드에 터득하는 것은 무리겠지.

화랑검은 야마자키파의 무라마사와 비견될 정도의 명검일 테니 김준구가 가진다면 파괴력이 장난 아니긴 하겠노

그러면 지금까지의 모든 인천 에피소드가 결국 김준구의 파워업 이벤트였다는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