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닌 건 아닌 거임.

우선 기술의 주인인 울티오가 한 말을 잘 보자.

"결계를 쳤으니 이곳에서 무슨 짓을 벌이든 인명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기술의 주인이 직접 이 기술은 결계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 다음에 한 말이 결정적이다.

'이곳에서 무슨 짓을 벌이든 인명 피해는 없다.'

이게 아예 다른 차원의 공간이 아니라 여기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하나하나에 결계를 입혔다는 뜻이니까 이곳에서 무슨 짓을 벌여도 인명 피해는 없다고 하는 것이다.

아예 다른 차원이면 휘모리도 이변을 느꼈을 것이 아닌가?

아예 다른 차원이면 울티오가 왜 휘모리에게 인명 피해 없다고 안심시키나?

생각해 보자. 저게 아예 다른 공간이면 둘이 순간이동을 하는 연출이었어야지 시가지에 결계가 씌워지는 연출일까?

그리고 현실의 물체들에게 결계가 씌워진 것임을 입증하는 장면들이 있다.

한대위는 결계 밖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저게 정말 다른 차원이면 고작해야 세계대회 고교생 수준따리였던 저 당시의 한대위가 다른 차원의 힘을 느끼는 게 가능한 것일까?

참고로 어떤 차원에 있는 존재가 다른 차원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울티오조차도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모든 감각이 인간보다 예민한 마왕 진모리도 마천루로 사라진 박일표를 감지하지 못한다.

그걸 저 당시의 한대위가 느낀다? 지금의 한대위도 못할 것 같은데 진짜 그게 가능했을 리가 있나?

더 결정적인 증거.

저게 현실의 사물에게 결계가 입혀졌을 뿐이라는 증거다.

일반인 여자가 바람 공격을 느낀다.

다른 차원에서 싸우는 것이라면 현실 차원에 영향을 미칠 리가 있나?

내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울티오가 차원을 넘어 힘을 발휘한 것은 생애 마지막 순간이었다.

일반인 여자가 이변을 느낀 수준에서 이미 이 주장은 컷이다.

그리고 창작물의 법칙을 아직 잘 모르는가?

창작물에서 봉인은 풀리기 위해 존재하며,

맹세는 어기기 위해 존재하며,

결계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차원 절단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