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한 가무한 Q&A
여러 글이 있던데 다 읽어보기 이전에 먼저 글부터 파야겠다 싶어서 작성합니다
여러 글에서 산발적으로 올라오는데 논의하고 싶은 부분 같은건 여기서 하면 좋을듯
이거봐주세요 저거봐주세요 하고 내가 이 글, 저 글 옮겨 다니는건 너무 비효율적이고 맥락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우선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우주권의 무한에 대한 청사진을 미리 설명을 해야지 이 글에 답글을 다는 분들도
기본 맥락을 공유하면서 대화가 가능할 것 같기 때문에 적어봅니다(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있어요)
일단 현재 무한한 공간에 대한 취급이 먼저 안건으로 올라왔는데
무한한 공간은 많은 경우에 인간들이 수학적 무한의 개념을 쌓아오기 이전부터 고려되던 문제였음
조르다노 브루노의 무한 공간론, 칸트 제1 이율배반 등등
둘다 초한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기 이전부터 논해왔던건데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건 조르다노 브루노 같은 무한 공간론이 아마도 현대의 우주론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가장 고전적으로 생각되는 무한한 공간에 대한 생각일텐데
“만약 우주가 유한하다면, 그 끝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를 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만약 그 끝 너머에도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 또한 우주의 일부가 아니겠는가?” 뭐 이런식으로 주장을 해나감
중요한건 여기서 우주라는게 기본적으로 현실의 모든 것을 내부에 담고 있는 총체로서 보통 생각이 됨
다중우주론으로 세계관이 확장이 될 수는 있으나 그 경우에도 개별우주는 하나의 완결되고 독립적인 영역으로 간주함
문제는 우주 자체가 그 자체로서 총체적인 것으로 다루지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이라는 맥락에서 수학적으로 유한, 무한을 의미하는게 아니라서
무한의 맥락이 수학적 무한대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음
무한이란걸 철학에서 말할 때는 '무한'이라는게 접미/접두사로 붙는데 수학에서 의미하는 무한과는 괴리가 있는 용어들이 많음
물론 이건 다른 분야로 들어가면 당연히 다른 의미로 용어가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무한이라는게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세계의 틀인 시공간을 기술하는 대표적인 수사적 어휘이기도 하고
경계나 구획을 짓지 않는 일종의 '개방성'을 나타낼 때 무한을 쓰기도 하고
가령 육체로 부터의 해방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경계의 유무와 규모의 무한은 동일한게 아닙니다
우주는 경계가 없는데 유한할 수도 있으니까요
철학적인 의미로 어떠한 바운더리나 한계 영역이 없다는 의미에서 우주는 무한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겁니다 다만 그것을 바로 티어링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죠
시공간의 경계와 개방성의 맥락과 티어링에서 생각하는 규모의 무한은 다른 범주에서 무한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가무한, 실무한과 별개로 무한한 공간을 바로 우주권 1티어로 놓을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앞서서 제가 언급한 브루노의 무한 우주론의 경우는 경계성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작중의 서술로 시공간이 무한하다는 이런식의 브루노의 무한 공간론에 대한 방식일 수 있기 때문에
취급은 좀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게 되니까 무한 다중우주 보다는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개수로 무한한 다중우주의 경우는 경계나 개방성의 맥락이 아니라 카운팅의 맥락이고
원래 우주권 1티어의 기준이 무한 다중우주였기 때문에 덜 엄격했던 것이죠
무한이라는 단어는 추상적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광속' 같은 개념보다도 훨씬더 vs에서 쉽게 허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가 크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어느정도 동의하기 때문에 무한이라는 것에 대해서 쉽게 티어링의 근거로 써야한다는 회의적인 사람도 있을거라봅니다
이거하고 별개로 고인물 브게이들은 모종의 이유로 익숙한 가무한 / 실무한의 문제도 있겠지요
일단 이건 무한히 성장하거나 팽창하는 시공간, 무한히 분기하는 시공간 등등의 형태로 익숙한듯 보입니다
이제는 옛날의 이야기지만 과거 우주권에서는 단일우주의 크기가 어떻든지 다중우주 세계가 우월하다는 방식으로 티어링이 구축이 되었음
여기에 대해서는 무한한 크기의 단일 우주(그게 가무한이든 실무한이든)는 그냥 유한한 다중우주 보다 낮게 취급이 될건 아니다는
공유하고 있었기에 여기서 1차적인 개정이 이뤄졌음 문제는 단일한 무한공간이라는 것을 허용하고 보니까
의심스러운 여러 작품들이 우주권 1티어를 신청하는 상황이 있었고 무한의 기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런 부분은 해소가 되는듯 보였으나
가무한에 대한 판례들의 부족, 내용 재검토 등의 여러 질문과 분석이 있어왔죠
지금 자리 잡은 판례들도 살펴보면
분기/분열를 통해서 무한히 발생하는 우주는 우주권 1티어인가?
이거는 그 분기나 분열이 발생과정에서 항상 유한한 수의 분열이나 분기를 통해서 증가하는 형태일 경우는 안된다로 결정났음
(노에인의 경우는 유한 분기로 발산하는 우주론이라서 2티어로 하락)
다만 이미 무한히 많은 다중우주가 무한히 많은 우주 자신을 복제하는 형태의 분열, 분기 같이 발생이 무한으로 이뤄지면 가무한으로 보지는 않음
즉, 시행의 산출물이 확실히 무한한게 맞다면 그거는 유지가 됩니다
무한한 단일 시공간이 내부에 무한히 많은 우주들을 포함하는 경우는 우주권 1티어인가?
이거는 맞습니다 이러한 판본은 테그마크 다중우주 유형1(누벼이은 다중우주)의 무한판본의 예시로 볼 수 있죠
이 경우는 위에서 제가 논한 경계, 개방성의 맥락을 넘어서 확실하게 규모로서 무한개의 우주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정보니까요
다만 누벼이은 다중우주라고 무조건 1티어는 아닙니다 왜냐면 그 판본 중에는 우주의 크기가 실제로 무한하진 않지만
현재 우리가 상정하는 관측가능한 우주보다는 무수히 거대해서 내부에 여러 우리우주와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같이 말이죠
정확히 누벼이은 다중우주라는건 아니지만 그 변형으로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국내 작품으로는 가즈나이트가 그런 사례로 기억합니다.
최근 지나가면서 봤던 시뮬레이션 어쩌구 하는 선협 소설도 이런 변종으로 내부에 우주들은 가지지만 유한한 거대 우주 세계관이죠
또다른 방식으로는 수학적 방식으로 무한을 내포한 객체를 참조하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것 역시도 우주권 1티어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 또한 모종의 이유로 고인물 브게이들은 익숙할 수도 있는 '힐베르트 공간' 같은걸 고려할 수 있겠지요
물론 힐베르트 공간 정도만 설명이 된거면 그냥 우주권 1티어구요 하멜 기저를 가지는 무한차원 바나흐 공간 같은건 초월권 1계층 정도가 되겠죠
아무튼 작중에서 실존하는 수학적 객체의 규모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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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시공간이 경계가 없는 개방성의 의미에서 무한을 말할 수 있겠죠 이건 꽤나 오래된 사고방식입니다
조르다노 브루노의 무한 공간론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죠
그래서 경계의 존재와 규모는 동일한 컨셉으로 처리하면 안됩니다
우주는 경계가 없지만 유한할 수도 있습니다(이건 현대의 우주론에서 고려되는 우주론의 모델 중 하나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공간이 무한하다는 경계와 개방성의 맥락, 그 공간의 크기 이 두가지 맥락이 다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보를 더 확보해야 합니다
우선 경계, 개방성과 같은 우주의 위상적 구조의 맥락이 아니라고 확정이 되었다면
그 다음 단계는 그 무한하다는 말이 무한히 지금도 계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이면
이 경우에는 가무한이 되겠지요
최종 정리를 하면 경계와 같은 시공간의 위상적 구조, 규모에 대해서는 발산의 맥락이 아니라 그 자체로 무한한 규모라고
볼 수 있게 된다면 공간에 대해서 실무한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다만 그것을 입증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무한의 서술이 시공간의 위상적 맥락(경계가 없는 시공간)이 아니라 규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겠지요
그래서 내부에 무한히 많은 우주를 포함한다거나, 수학적으로 무한한 공간을 참조하는 방식이 좋을거 같다입니다
또다른 방식으로 그걸 설명할 수 있다는 제안이 들어오면 고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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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거리 같은 서술은 일단 가무한으로 픽스해놓고 '추가적인 정보로 근거의 증명이 되어서 공간이 실무한'이 된다면
그 거리도 실무한으로 취급하는게 적절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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