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으로 느끼는 통과 독고의 느낌적 차이
은근 같은 작가님께 태어난 두 작품을 보면 은근 대척점이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저는 확 닿는데 다른분들은 어떨까해서 저의 느낌을 다른분들께 소개 해드리고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1. 통 시리즈 - 희망과 판타지
뭔가 전형적인 소년만화같은 느낌이 납니다.
적당한 능력의 주인공이 시련을 만나지만 그 시련을 결국 친구들과 함께 극복해 결국 승리하고 꿈을 이룬다.
통.
당시의 정우가 객관적인 실력으로는 전국구 하나에게 당연히 패배하는 실력이었죠.
그런 통1의 정우가 또래 친구들과 갈등을 거쳐 다시 친구가 된후로, 윤정임이 조폭에게 자신때문에
납치 당하는 다소 뻔한 클리셰의 위기를 거쳐서, 정임은 희생되지만 결국 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조폭을 무찌르죠.
뭔가 위의 클리셰와 닮았죠?
통 비밀.
전형적인 2부이자 최종작을 대비하는 느낌 잘먹고 잘살아보려다가 과거의 일로 다시 그바닥에 들어오게 되지만
다시 친구들과 힘을 합치고, 강력한 조력자를 만나 그 조력자의 도움으로 최종싸움을 준비한다.
처음에 잘살아보려는걸 추구하다가 다시 과거의일이 발단이 되어서 그바닥에 돌아오게 되는데,
친구의 희생으로 깨달음을 얻고 강력한 조력자 하종화를 동료로 받아들여 최종전을 준비하면서 끝
이것도 뭔가 소년만화의 보편적 클리셰 느낌이 납니다.
통 유아독존.
최종전, 결국 친구들과 조력자의 힘을 합쳐서 적을 무찔렀지만, 그 적은 진짜가 아니었고, 이전의 적에게 도움받아
진 최종보스를 쓰러트린다.
결국 하종화와 친구들, 본인의 힘으로 찬이파를 넘기는데 성공하지만 새로운 적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전 무너트린 적인 이상찬, 장동욱, 맹수현이 다시 동료가 되어서, 진 최종보스 동해파와 김민규를 쓰러트렸죠.
이것도 뭔가 보편적인 클리셰의 냄새가 많이 나요.
전반적으로 정리하다면 주인공이 고난과 위기를 맞지만 친구들의 도움,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고 페이크보스가 동료로
들어와 최종보스를 무찌르는 고전적인 클리셰지만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듯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2. 독고 시리즈 - 절망과 현실
이건 기존의 클리셰를 쓰지 않고 뭔가 현실적인 메세지와 함께 고난을 만나면 통 시리즈처럼 스무스하게 극복이 아닌
팩트폭력, 절망, '위의 통이 그냥 누구나 바라는 이상일뿐 독고는 진짜 극복할수 없는 현실'이라는걸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독고.
시작부터 우울하게 아버지와 쌍둥이형의 사망, 집나간 엄마, 유복하지도 않고 있는건 몸뚱아리 밖에 없고
그 형을 죽인놈의 배경은 돈많고 권력있는 집 자제분, 그런 시궁창 속에서 억지로 저항하다가 무너질것 같지만
뜻밖의 채수연이라는 도움으로 간신히 복수 성공.
근데 그 복수도 이태현은 결국 징역도 안가고 깔끔한 복수도 아니게 되었죠.
독고 리와인드.
이것도 위의 통처럼 희망차게 시작하는것이 아닌 싸움했다고 학교짤린 양아치의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집안에선 부모님께 구박당하고 형제와 비교당하며, 갈곳없이 사회속에서 내던져진 상태
그런 상황속에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서로를 보듬어주고 힘을 합쳐서 강력한 적을 무찌르죠.
(조강훈, 명진환 잡은거 말고, 기천고 다굴을 깬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겨서 축배를 드나 싶었는데, 돌아온 소식은 유일하게 집에서 자신의 편이었던
형의 중상소식, 그리고 형이 중상을 입었지만 가해자의 뒷백과 능력 그리고 냉혹한 사회의 현실로
누가 가해자인지 특정해내지도 못하고 형은 결국 사망, 아버지도 사망, 엄마는 집나감 이라는
시궁창스런 결말로 끝납니다.
독고2
간신히 독고의 사건을 해결하고 새삶을 살아보고자 했는데 다시 돌아온 엄마가 말기암에다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고있는 시궁창인 상황, 게다가 새 삶을 망가트리려는 아버지를 죽인 빌런,
그리고 원치않게 다시 싸움에 휩쓸려 버리게 되고 결국 어찌어찌 승리해내지만.
위의 희망편 친구들과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르고 잘 살았다식의 결말인 통 시리즈와는 다르게,
절망편 독고는 친구들과 힘을 합쳤지만 힘을 합쳤단 대가로 자신과 새로운 친구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고
학교에서 퇴학당함, 결국 엄마는 사망, 가장 큰 조력자였던 한 친구는 자신을 도와줬던 이유만으로
마지막 희망이었던 노가다 직장에서 짤리고, 절망만 가득한채 친구에게 의지를 포기하고
노숙자가 되는
다시 시궁창스런 결말로 끝납니다.
독고3
이건 그냥 예상인데..
블러드레인시리즈를 보다보면 나오는 혁과 종일의 트라우마(조폭에 대한 미칠듯한 증오와 경멸)로
또 시궁창이란걸 유추해볼수있으며
통1의 정우는 조폭에 들어갔지만 자신이 엎어버릴수 있는 수준의 밸런스 조절된듯한 상황이지만
독고3의 프롤로그에서 태진은 먹고 살기 위해 조폭에 들어가지만 그 조직에는 초강자 송재웅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진짜 잔혹 현실인듯한 아무리 용을 써도 당시 태진의 실력으로는 절대 무리인 진짜 조폭이란것의
빡셈과 현실을 유추할수있죠.
많이 시궁창 스럽습니다.
독고를 전반적으로 정리해보자면 통처럼 이상과 판타지, 희망이 아닌
진짜 절망과 현실의 빡셈을 많이 보여주며 거기서 벗어날라고 몸무림치지만 결국엔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시궁창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3. 캐릭터 성의 비교.
3 - 1. 통의 캐릭터
뭔가 최강최고존엄 국내 1위 조직 두현파의 조직원으로써 별다른 큰 위기도 없이 무슨 일이 터져도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느낌에다가 따로 걱정을 할 필요 자체가 없는 느낌입니다.
그냥 태평성대 느낌입니다.
3 - 2 독고의 캐릭터
항상 뭔가 부족하고 시궁창스런 상황에 속해있습니다. 노숙자가 되었다가 먹고살기위해 어쩔수없이
조폭질한 태진, 블레시리즈에서 경찰이 되었지만 다시금 속해있는 조직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은 혁,
어디 정착도 못하고 방황하고 돌아다니면서 복수귀가 된 종일.
여긴 시궁창 느낌이죠.
4. 결말
그리고 우리 모두는 결말이 판타지와 희망의 대표자 정우 vs 절망과 현실의 대표자 혁
이란걸 알수있죠.
보통 끝까지 따라가면 당연히 정우가 이기겠지만...뭔가 그럼 또 재미가 없겠죠,
그렇다고 혁이 동급이 되서 이기기엔 이제까지 절망과 현실, 시궁창을 걷던 놈이
갑자기 태평성대를 걷던놈과 동급이 된다는것도 개연성 상 이상하죠
(실제로 작중내에서 둘의 재능의 차를 많이 보여줬으며, 장맹하김을 이용해 일반적인 재능충의 한계또한
보여줬으며, 그 혁 역시 일반적인 재능충이였으며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것도 계속 은연중에 어필이 되고 있죠)
그러므로 둘 모두를 만족하고 둘 모두의 캐릭터성에 알맞는 결말은....
정우는 끝까지 최고존엄 1위이며, 혁은 끝까지 정우를 객관적인 실력이나 상황으로 뛰어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시궁창을 걸어왔던 혁의 대한 보상으로 그런 판타지와 이상의 끝인 정우를 뭔가
스토리적이나 주인공벞으로 꺽는걸 보여주지 않을까요?
또한 정우 역시 패배한다 한들 완전한 패배가 아닌 여전히 최고존엄 1위로 남고 큰 타격이 없게 하여
고유의 캐릭터성을 지키고 그래도 이제까지의 이상과 판타지만이 전부가 아닌 저런 시궁창도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어 더더욱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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