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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음주
너클강동철 | L:0/A:0
320/510
LV25 | Exp.6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3-0 | 조회 502 | 작성일 2019-08-22 20: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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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음주

강원도 속초. 

 

"나가!"

 

콰앙!!

 

한 젊은 여인이 고성과 함께 문을 거칠게 닫았다. 그녀의 이름은 유리. 전직 루나의 에이스이자 김민규의 여자였다. 그녀가 왜 돌고래 초음파 같은 소리를 지른 걸까? 바로 그의 남자 김민규 때문이었다.

 

유리와 함께 살고 있는 민규. 그는 유리의 화를 돋구는 바람에 그만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유리가 민규에게 들어올 생각하지 말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고 집문을 닫아버린 것이었다.

 

그 덕에 민규는 졸지에 반노숙자 신세가 되었고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 앞에 그는 끙끙거렸다. 

 

"끄응..."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후.

 

서울.

 

딱 봐도 후줄근 해보이는 동네. 그 동네의 한구석에는 낡은 포장마차가 위치해 있었다. 늦은 밤답게 포장마차 안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테이블에 자리 잡고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민규 역시 있었다. 그는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앉아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홀애비 마냥 혼술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의 술 친구는 바로 강혁이었다. 

 

민규의 앞에 앉아있는 혁. 혁 역시 민규를 따라 소주를 입 안에 집어넣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집에서 쫓겨난 민규는 딱히 갈 데도 없었고 동해 시절 생각도 나서 서울로 왔다. 서울에 오면, 한때 찬이와 다투었던 블러드레인이 생각난다나 뭐라나...

 

서울에 도착한 민규는 혼잣말 삼아 "피의 전쟁... 블러드레인... 크크큭...!" 이 지1랄했다. 사람들 다 지나다는데 길거리 한복판에서 쪽팔리지도 않나 보다. 

 

우리 스무아홉살 쳐먹은 철부지 김민규. 그는 그렇게 중2병 대사를 한 번 친 후 바로 혁에게 전화 걸었다. 올 거면 최소한 미리 연락이나 하던가. 불쑥 와서 전화질이라니 정말이지 비매너였다.

 

당연히 혁은 짜증을 부렸고 민규는 거듭 사과했다. 좀 진정이 된 혁은 다행히 민규를 버리지 않고 같이 술 마시기로 결정했고, 포장마차에서 만나기로 했다. 민규는 전화를 끊은 후 중얼거렸다.

 

"...아 이 씨1발새끼가... 가르쳐준 은혜도 모르고 승질을 내네."

 

민규는 내심 빡돌았지만 혁에게 진 데다 경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화할 땐 분노조절을 한 것이었다. 물론 전화가 끊긴 후엔 이렇게 졸렬하기 짝이 없는 추태를 보였다. 

 

어쨌든 쳐맞기 싫으면 혁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니, 민규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렇게 하여 둘은 오랜만에 만났고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하고 있는 것이었다.

 

민규가 소주잔을 탁- 하고 내려놓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혁이 민규의 걱정을 눈치 채고 물어봤다.

 

"후우..."

 

"무슨 일 있습니까?"

 

민규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대답했다.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눈은 아래를 향해 있었다. 혁이 되물었고 민규가 고해성사하듯이 사정을 털어놨다.

 

"...집에서 쫓겨났다."

 

"예?"

 

"내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유리씨가 단단히 화 났거든.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갈듯 싶다."

 

혁이 쫓겨난 이유를 물었고 민규가 말하길 망설이더니 이내 속사정을 말했다. 혁이 불판 위의 곱창을 집게로 뒤집으며 듣던 중 민규의 말을 듣고 멈칫했다. 혁의 시선이 고기에서 민규에게로 향했다.

 

"뭐 때문에 쫓겨났는데요?"

 

"..."

"내가 카지노에서... 돈을 좀 잃었어."

 

"예?"

 

사실 민규는 카지노에서 한탕 크게 벌겠다고 지1랄하다 돈을 까먹었다. 도박 실력은 1도 없으면서 돈에 눈이 멀어 벌인 짓이었다. 혁이한테 실리에 눈이 멀면 안 된다느니 헛소리하더니 정작 민규 자신은 전충(돈벌레)이 따로 없었다.

 

심지어 잃은 돈이 푼돈도 아니었다. 라인에서 빼돌린 돈이었던 것이다. 신동해파 시절 라인을 손에 넣었던 민규. 그는 혁, 일철 등 동료들 몰래 라인의 한 달 수익을 모조리 빼돌렸다. 그 후 치밀한 설계를 통해 일부러 루나를 두고 라인에 지원 갔고 덕분에 하루다에게 두 곳 모두 작살나고 말았다. 

 

이러한 전력 손실을 핑계 삼아 빤스런하고 싶었던 민규. 빨리 동료들을 꺼지게 만든 후 돈 갖고 튀고 싶었기에, 민규는 혁 앞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느니 진부한 말을 늘어놓았다. 동시에 없는 눈물 쥐어짜내기도 잊지 않았다.

 

결국 혁을 포함한 모두가 민규의 즙 짜기를 보고 이젠 신동해가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다. 모두를 완벽하게 속인 민규는 부하들이 모두 떠난 뒤 창 앞에 서서 킥킥거렸다. 이제 숨겨둔 돈만 챙겨서 외딴 곳으로 튀는 일만 남았다고 느꼈으리라.

 

그는 어차피 유리를 구할 마음도 없었다. 그딴 술집여자는 10만원만 주면 살 수 있는 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아무리 낭만이니 뭐니해도 민규는 결국 조폭. 깡패 나부랑이가 위협을 무릎쓰고 자기 사람을 구할리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혁이 들어온 것이다. 민규는 누구보다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마음 정리 중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혁이 예상 밖의 행동을 취했다. 총을 겨눈 것이다.

 

민규는 너무 겁 먹어서 어떻게 상황을 모면할까 머리를 굴렸다. 그는 형사님 형사님거리면서 어떻게든 혁의 비위를 맞춰 위기를 타개하려 했고

 

알랑방귀가 통하지 않자 혁에게 금과장이라고 부르며 감성팔이했고 결국 혁으로 하여금 총을 떨어트리게 만들었다. 민규는 속으로 사악한 미소를 짓고는 곧바로 혁과 싸움을 시작했다.

 

혁을 좇밥이라고 생각했기에 맞장으로는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허나 그의 바람과 달리 혁이 생각보다 너무 잘 싸웠고 민규는 흠씬 두들겨 맞고 말았다.

 

민규는 최후의 발악 삼아 혁에게 잘했다고 했다. 또 한 번 혁의 감성을 자극해 혁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독을 바른 북... 크크큭...!" 이 ㅈㄹ이나 하던 혁이 상대의 의뭉스런 속내를 알리가 없었다.

 

당연스럽게도 혁은 마무리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민규는  체력을 조금 보존할 수 있었다. 뱀의 혀를 가진 민규. 그리고 혁은 그런 민규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결국 혁은 민규를 보내주었고 민규는 혁을 뒤로 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혁을 향한 비웃음이었다.

 

민규는 얼른 돈을 챙겼다. 무려 백억원의 거액이었다. 그렇다고 들고 바로 튈 수는 없었다. 혁의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혁이한테 유리 구한다고 워낙 입을 털어놨기 때문에 안 구하면 혁의 손에 목이 따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민규는 어거지로 다카하시에게 갔다. 민규는 뒤1질뻔 했지만 저우량이 도와주었고, 민규는 우량에게 버스를 탄 덕에 살았다. 그 후 우량이 가라고 하자 민규는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우량을 버리고 가버렸다. 

 

때문에 우량은 체포되었고 반면에 민규는 유리의 입술만 탐닉했지 우량에 관해선 나 몰라라 했다. 이후 강원도로 도피한 민규 커플. 민규가 기껏 백억을 들고 왔지만 그 돈은 카지노에서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만약 적은 액수였으면 유리가 불같이 화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한숨 한 번 쉬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백억원이나 되는 돈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누가 화 안 나겠는가?

 

민규는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눈빛을 보았고 결국 강제로 서울로 오고 말았다.

 

혁이 민규의 답 없는 행보를 듣고는 민규를 질책할듯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규는 정신 못 차리고 허세 부렸다. 당연히 혁은 민규를 한심한 눈초리로 보았다.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한 겁니까? 패가망신의 길이잖아요."

 

"사내가 쉽게 살 수만 있나? 때로는 승부수를 던지는 거지."

 

'병1신...'

 

두 남자는 대화를 계속하며 술자리를 이어갔고 어느덧 시간이 제법 흘러 밤이 깊어졌다. 슬슬 술자리를 파할 때가 되었고 민규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마."

 

민규가 화장실로 가던 도중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배꼽이 찢어질듯이 폭소하는 모습은 흡사 악마와 같았다.

 

"크하하하-!! 술값은 강혁 네가 내야 할 거다! 으하하하-!!!"

 

민규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빤스런했다. 

 

 

 

 

 

 

 

 

 

 

 

 

참고로 민규의 대사 중 하나인 "사내가 쉽게 살 수만 있나? 때로는 승부수를 던지는 거지."는 일수가 최윤형에게 한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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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통과수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병맛이네
2019-08-23 00:55:46
추천0
너클강동철
ㅎㅎ
2019-08-23 07:59:3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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