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탑 리메이크를 작성하기까지의 생각

제가 과거 신의 탑을 재밌게 봤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에 신의 탑이 뭔가 재미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가 신게를 접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신의 탑이 이렇게 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신의 탑 리메이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나리오 작법과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하니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원작에서 고쳐야 할 점(2부)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정리해보니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제가 쓰는 소설도 이러한 내용을 염두해두고 쓰고 있습니다. 

물론 따지고보면 좀 억지스러운 태클도 있습니다만, 일단 제가 신의 탑 2부를 보면서 어색하다고 느낀 부분은 죄다 적어봤으니 한번 직접 2부를 같이 대조해가면서 보셔도 재밌으실 겁니다.

 

전체적으로

1. 2부는 공방전에서 컷(110화)

2. 화폐를 포인트라고 하면 시험에서의 포인트와 헷갈릴 수 있음. 특히 1부에서 밥 사먹을 때 쓰는 포인트와 헷갈릴 수 있음. 그러니 화폐를 원으로 하든 달러로 하든 엔으로 하든 정해야 함.

3. 우렉 마지노 삭제(21층에서든 죽음에 층에서든 나올 이유가 없음, 긴장감이 제로가 됨)

4. 쓸데없는 드립 제거(무슨 은혼도 아니고 진지하다가 드립을 칠려고 하는게 눈에 여간 거슬리는게 아닙니다.)

5. 시험 내용이 층마다 같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해주어야 함. -> 헌터X헌터의 헌터시험이 그런식이다. 이걸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헌터헌터를 표절했다는 근거중 하나가 된다.

6. 프린스, 여 미생, 여 고생. 이 셋은 전혀 필요없는 인물이다. -> 엑스트라를 너무 길게 끌고 갔다. 같이 갈 이유가 없어.

7. 비올레는 맞아보는 능력마다 다 베끼면서 지금까지 왜 이리 고생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애초에 무슨 기술을 가졌는지 조차 다 기억할 수 없다. 작가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이것 때문에 적들의 파워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파워 인플레로 연결된다.

8. 비올레의 전투력 너프(역흐름제어와 흐름제어 동시사용불가)-> 스킬 매커니즘을 확실히 정의해야 함. : FUG가 시키는 대로 비올레가 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왕난이 들어서자마자 가까이 가서 역흐름제어로 멈춰두고 신수포로 갈기면 끝이다. 그래서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매커니즘을 정한 것이다.

9. 주인공이 왕난 -> 주인공은 비올레로 하되 시점은 왕난 시점으로 하는 상태가 됨(페이크 주인공이 되어버림)-> 떡밥을 확실하게 푼다, 왕난의 비중을 늘린다. 같은 방법으로 해결가능할 것으로 보임

10. 그 외 : 구구체, 글씨폰트, 번역체(~씨들), 가면 갈수록 보기 거북해지는 그림체 등등

 

각 화별로 상세히 따져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일부만 적어봤습니다. 끝까지 하면 정신력이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1. (2화) 아군이 늘어나면 좋아해야 하는거 아닌가? 왜 불안해하지? 다음 테스트에서 일반적으로 유리해지지 않을까? 개인전이면 알아서 하고 팀전이면 우리끼리 힘을 합치자고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은데?

2. (2화) 비올레를 무서워 하면서 왜 가까이 붙어있는가? 적어도 3m는 떨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3. (2화) 왕난은 싸우지 말자고 이야기 했으면서 왜 싸우지 않는다고 뭐라 하는거지? -> 그렇게 행동을 바꾸면 자기가 타겟이 될 것이 뻔한데? 아니 그 보다도 그냥 이상한 놈처럼 보일게 뻔하다.

4. (2화) 엄마 아빠를 만나기 위해 올라가는 미생이는 왜 20층의 중간지역에 살고 있는 엄마 아빠를 두고 왕난이랑 함께 여행을 하는 걸까?

5. (2화) 아크랩터 : 역시 이건 좀 많지 않나? -> 6번과 비슷한 물음을 할 수 있다.

6. (2화) 왕난 : 선동질 하지 말고 꺼져. -> 너는?

7. (2화) 비올레 : 당신들 모두 한표씩. -> 당신들 모두?? 뭐라고요?? 그렇게 죽이지 않고 떨어뜨리고 싶으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신수포 날리면 되잖아? 왜 굳이 이럴 때 싸워서?

8. (3화) 아크랩터 : 네가 모두를 떨어뜨린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 너랑 같은 소리 한건데요?  

9. (3화) 비올레가 아크랩터의 창을 손으로 내려 찍는 장면 -> 너 손은 괜찮냐?

10. (3화) 아크랩터 : 이런, 빗나갔군. -> 빗나가도 너무 빗나간거 아닌가? 굳이 왜 호량에게 어그로를 끌지?

11. (3화) 왕난 : 서로 싸우다가 떨어져 나가 준다면야 나야 땡큐지. -> 그리고 너도 공격당할텐데?

12. (3화) 아크랩터와 호량끼리 싸우는 장면에서 그 사이에 비올레가 끼어듬 -> 님 킬 욕심 있으세요?

13. (3화) 왕난 : 어이 조심...!!해... -> 비올레가 그냥 아까도 이렇게 하면 끝이었을텐데?(2번과 연결)

14. (4화) 왕난 : 우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 이거 죠죠 드립 치시는 건가요? 니게롱다요~

15. (4화) 왕난 : 신수 폭탄을 수 십방 때려도 끄떡도 안 하던 녀석이 왜 싸구려 폭탄에..?! -> 물리 공격이 약점이겠지. 

16. (4화) 비올레 : 컥! -> 저런 랍스타 같은건 왜 등장하는 거지? 여기 한번만 나온거잖아? 

17. (5화) 왕난 : 무슨 짓이야?! 도와줘서 어쩔건데!! -> 왜 여기 올라와서야 탈락하는 겁니까? 도트데미지라도 받은 모양입니다.

18. (6화) 럭커 : 사장이 거액을 들여서 시험감독관에게 로비를 했거든. 시험 멤버를 조작했어. -> 그걸 왜 왕난이 한테 말하는 거냐? 좋을게 뭐 있다고?

19. (6화) 럭커 : 저기 있는 녀석들은 전부 우리 사장이 매수한 놈들이야. -> 매수가 아니라 영입이라는 단어가 적당하지 않을까? 매수라고 하니까 쟤들이 시험 감독관인줄 알겠다.

20. (6화) 럭커 : 듣기론 그 '하츠'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유명한 선별인원 '오른팔의 악마'라나... -> 그 '하츠'라고 쓴 걸 보면 하츠가 그렇게 유명한 모양이구만.

21. (6화) 럭커 : 근데 자기편까지 다 태워버려서...-> 그런데 왕난은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22.23. (6화) 럭커 : 너희는 다 떨어져 줘야겠어. -> 니가 시험료 빌려줬으면서??, 이렇게 어그로 끄는게 유행인가봐?

24. (6화) 러브 : 이렇게 신수로 신체를 강화해 기계를 치면 -> 신수 강화를 전혀 한것처럼 안보이는데? 좀 힘있게 치면 안되겠냐?

25. (6화) 신수강화테스트는 어떻게 시험자가 뒤로 가면 갈수록 강해지냐? 우연치고는 너무 작위적인데?

26. (6화) 프린스 : 우리 연이를 주는거야. -> 뭐야 이건? 10가문도 아닌데 그렇게 신체스펙을 자랑하고 싶은거냐?

27. (7화) 이화는 분명 머리로 눌렀을텐데 어떻게 저런 점수가 나온거죠?

28. (8화) 뽑아달라고 간청하는 장면도 좀 진지하게 만들 수는 없는 건가요? 작가님?

29.30. (8화) 이화 : 너보다 가슴이 크잖아!! -> 아닌데? 가슴둘레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큰데요??(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여기서 그런 얘기를 왜 하는 거죠?? 그게 설득력이 있습니까?

31. (8화) 왕난 : 그렇다면 나도. -> 야, 너까지 왜 그래?

32. (8화) 러브 : 당신과 제가 게임을 하는 겁니다. -> 요즘엔 룰 브레이킹이 대세인가요?

33. (9화) 비올레가 아무리 여자처럼 생겼어도... 시험응시서 작성할때 성별기입란도 없는겁니까??

34. (9화) 왕난 : 도련님 똥 싼 기저귀... -> 잠깐만 너네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 아니었나??

35. (9화) 프린스 : 그리고 아직 연이는 내 것이란 것 명심해! -> 아직? 아까 니가 한 약속은??

36. (10화) 비올레 : 제가 당신에게 뭘 요구한단 말이죠? -> 이 상황에서 이런 말하면 성희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37. (11화) 문 열고 닫는 버튼은 따로 없는건가요?

38. (11화) 프린스 : 그 FUG녀석을 때려 눞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 아니야? -> 아니야. 

39. (11화) 이화 :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구요!! -> 여기서 갑자기 왜 행복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40. (11화) 비올레 : 멈춰. -> 영창을 해야 하는 거였어?

41. (12화) 요구르트 아줌마 : 미생이랑 친구가 되러 왔단다. -> 갑자기 이런 상황에서 '친구'라니?? 가만 보니까 좀 웃긴데?

42. (12화) 아크랩터 : 준비하는 놈도 번거로울텐데 쓸데없이 사서 고생을 하는군. -> 그러게 말입니다.

43. (13화) 미생 : 엄마 아빠가 탑에 들어가면 훌룡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 아니야. 전혀 아니야.

44. (13화) 미생 : 끝말잇기 할래요? -> 응? 너네 언어는 멕세스어로 번역되는거 아니었어? 원래 언어가 같기라도 한거냐?

45. (14화) 프린스 : 다시 돌아와서 정정당당하게 붙자!!! -> 그럼 니가 질텐데?? 신수기계 치는거 봤을거 아니야?

46. (16화) 이 음료수에는 커피의 수만배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잇어서 마시게 되면 신수에 대한 저항력이 킹왕짱 생기게 되죠. -> 세상에나, 신수저항력이 카페인이랑 상관이 있었습니까?

47. (16화) 저렇게 대놓고 명치에 맞았는데 어째서 비올레가 멀쩡한겁니까? 비올레는 물리 공격에 약한거 아닙니까?

48. (17화) 이화 : 뭔가 이상한 걸 넣은 건 아니겠죠? -> 그럼 마시지마.

49. (18화) 랍데빌 : 네가 탈락하지 않았는데 왜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거지? -> 왜긴. 프린스가 멍청하니까.

50. (18화) 프린스가 심각하게 멍청하긴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럭커가 프린스를 배신할 정도까진 아닐텐데?

51. (18화) 럭커 : 우리 대출업체는 말이지, 구역 안의 많은 식당을 관리하고 있어. -> 너네한테 무슨 대출을 이리 많이 받냐? 겨우 대출업체 주제에.

52. (18화) 니아가 죽었으면 그 동료인 왕난도 탈락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시험 시스템이 어지간히 허술한게 아닌가 봅니다.

53. (19화) 애초에 한 곳에 멤버들이 모여있는 것도 이상합니다. 지금 왕난 팀은 이화의 방만 남겨두고 있는데, 방 하나 당 한 명 이상은 꼭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54. (19화) 방을 버린다니... 방을 버린다는 룰은 없는 걸로 아는데요? 룰 브레이커인가요?

55. (19화) 러브 : 기대가 된다!! -> 아니, 여기서 작가의 심정을 드러내 버리면 어떡합니까? 애초에 러브는 얘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그냥 비올레 빠들 눈치보려고 이러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56. (19화) 랭커인 러브가 왕난이한테 대놓고 커넥터를 빼앗기는게 말이 됩니까? 그냥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하는게 자연스러울 겁니다.

57. (20화) 러브 : 시험 중에 죽는 사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 근데 나중에 얘 상관한테 죽은 사람 나왔다고 면박받았는데?

58. (20화) 왕난 : 가자!! 비올레!! -> 비올레가 이대로 올라가면 왕난이 팔려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비올레한테 커넥터를 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뭔가요? 이건.

59. (20화) 이화 : 비올레!! 이 고ㅈㅏ!! -> 얘 조종 당하는 중 아니었어요?? 그런 말을 들었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만.

60. (20화) 왕난 : 럭..!! 커어어어어어!! -> 럭커 얘는 선별인원인 자왕난한데 두드려 맞는 주제에 어째서 추심꾼 짓을 할 수 있는 걸까??

61. (21화) 왕난 : 주머니 속의 수조로 신수를 조작하고 있는 거, 눈치 못챘을 줄 알았냐? 이 사기꾼 자식아? -> 어떻게 안거냐? 그런 복선이라도 있었던가?

62. (21화) 왕난 : 아마도 너를 용서해 줄거야. -> 그러면서 라헬한테는 왜 용서못한다고 했니? 라헬만 동네북이냐??

63. (22화) 왕난 : 몰래 바꿔치기 한 나의 커넥터였고, -> 분명 룰 설명할때 자기자신의 커넥터만 사용가능하다고 했을텐데? 비올레의 커넥터는 지금 왕난의 손에 있을텐데?

64. (24화) 쿤 란은 헌터X헌터의 키르아와 아예 판박이 입니다. 그냥 작가가 오마쥬했다고 인정하면 될 일인데요.

65. (24화) 라헬 : 어휴- 갑자기 들어와서 깜짝 놀랐네. -> 클로킹 해놓은 등대로 보고 있을 거라고 왜 생각을 안하는 거지? 자기도 등대지기이면서.

66. (26화) 프린스는 20층에서 이화에게 계속 치근거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화가 이 팀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프린스를 탈락시키는 것이 나았을 것입니다.

67. (27화) 진성 : 들어보니 거의 억지로 같은 팀이 됐다던데. -> 왕난이 채 가지 않았으면 그대로 비올레는 탈락이었는데요?

68. (27화) 유토 : 오래된 지식을 자세히도 알고 있군. 맞아 '우리'는 자하드를 죽일 수 없지.-> 그거 상식 아니었나요? 선별인원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였다니.

69. (27화) 유토 : 밤. 비선별인원. -> 왕난이가 밤이 누군지 알기나 합니까? 왜 비올레를 밤이라고 말하는 거죠? 그냥 유한성과의 회상씬에서 밤이라는 이름대신 비올레 라는 이름을 쓰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될텐데요. 

70. (28화) 유한성 :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철저하게 배신당하고도 아직도 그녀를 살리고자 한다니. -> 그러게요. 그러다가도 나중엔 라헬이 위험에 처하면 모른척 하고 버린답니다.

 

다음에는 29화 부터 달려볼 예정입니다.

p.s 리메이크 11화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