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탑 문제점은 셀수도없지만
개인적으로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분위기.
이게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대가리같은 액션활극이라면 좀 신나는 분위기가 있어도 그닥 이상하진 않겠지만 신탑은 액션활극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멈.
전 분위기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쪽인데 1부 특유의 신비롭고 몽환적이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는 깔데가 없음. 완벽함ㄹㅇ
근데 이게 2부초반에 갑자기 현대도시느낌 물씬 풍기기 시작하면서 좀 금갔음. 그래도 아를렌의 손에서 애니에서나 볼법한 쿤밤 재회->이별(?) 장면 나오고
밤이 울부짖는 거 보면서 비록 1부의 신비로운 느낌은 더 이상 아닐지라도 분위기 자체는 계속 절제된 상태.
가끔 있는 개그씬은 적당하게 절제된 상태와 어우러져 효과가 꽤 있었음. 거기다 그림체까지 완벽했기에... 이때가 그림체로는 신탑 리즈라고 봄.
하지만 공방전 거치면서 신탑은 더 이상 절제된 분위기의 모습을 볼 수 없었음. 그냥 전형적인 삼류 모험물로 전락해버림.
질질끈다고 개까이던 트레인시티는 그나마 분위기만큼은 나름대로 좋았음. 그러나 본격적으로 지옥열차 에피소드 시작되며 포스 엄청나게 풍기던 호아퀸은 개그캐로 전락해버리고 이때부터 신탑은 다음 화가 궁금해지지가 않음.
호아퀸, 유리, 카라카 등 강자들의 포스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가끔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게 너무 억지스러운 진중함이라 포스가 생기기는 커녕 더 어색해짐. 1부는 가벼움 속에 확실히 포스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가볍기만 함. 포스가 어우러지지가 않음. 비단 강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들도 마찬가지.
원래대로라면 슬펐어야 할 다니엘과 로엔의 마지막 대화, 아크랩터, 프린스의 죽음.
분위기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나니 전혀 슬프지가 않음. 거기다 다니엘과 로엔은 대사까지 어색함.
결론은 신탑은 1부 분위기와 느낌을 되살려야 함. 그게 아니면 아무리 번역체가 고쳐지고 전투씬이 지금보다 더 발전된다고 해도 답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