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전형적인 역량부족. 그런 주제에 세계관은 디립따 크게 설정해놔가지고...
처음 작가 블로그랑 카페 가서 세계관 설정을 봤을땐 여기저기 참고한 (안좋게 말하면 베낀) 흔적은 많이 보였으나 그래도 규모가 크고 나름 세부적인 설정들이 존재해서 대작 탄생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ㅋㅋ 가면 갈 수록 작가 한계만 드러내고 있음.무엇보다 설정이고 개발이고 나발이고 떠나서 만화 자체가 재미가 없어짐. 예전엔 두세번씩 보고 그랬는데 그냥 한눈에 스윽.. 왜? 어차피 스토리 진행이 드럽게 느리거든. 액션씬은 허접하고 쓸데없는 말장난만 늘어놓고...
무엇보다 실망인 점은 '팀'과 '포지션'임.
굳이 '팀'을 이뤄야 하는 당위성은 제쳐두고서라도 '팀'으로 나왔는데 제대로된 팀대결을 보여준적이 없음. 이러한 팀대결의 바탕이 되는게 '포지션'인데 포지션 대체 왜 설정한거? 파도잡이와 등대지기, 낚시꾼 정도나 특이성을 보여줄뿐 다른 포지션들은 특색도 없고... 어차피 싸우는건 다른 배틀물과 다를바 없는 이능력 싸움인데.
공방전에서 '팀'을 특히 강조하고 포지션별 인원배치를 팀마다 동등하게 맞춰줌으로써 그 역할을 보여줘야 했는데, 이수팀vs퍼그팀의 매치업을 기대하게 해놓고 정작 보여준건 아무것도 없음 ㅋㅋ 게임으로 치면 탱커 딜러 원거리딜러 식의 역할 분배가 되서 서로서로 그러한 연계와 시너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다 제각각 따로 놀 뿐이고 연계라고는 있을 수가 없지. 오히려 1부에서 하츠가 시험관 붙잡고 있을때 파락큘한테 창던지라고 한게 연계라면 연계라고 보일 정도?
진짜 너무 아쉽다. 첫 장편 연재인데 욕심 버리고 좀 소규모의 세계관으로 풀어나갔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미 벌어놓은 판은 너무 크고 이걸 다 회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