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OMG!!-(5)마지막화
광장에 있는 시계탑의 종소리가 자정을 알린다.
아직도 아낙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실 팀원들은 아낙이 밤에 안들어오는 정도로 위험에 처할 리가 없단걸 알기 때문에 아낙을 그다지 걱정하는거 같지는 않지만,
나는 여전히 신경쓰인다.
그래서 나는 혼자 다른 팀원들이 자는 사이 숙소부터 광장까지 둘러보고 있다.
숙소 입구를 나서서, 광장까지 쭉 갔다가, 결국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 뒷문쪽에 골목이 있다는걸 눈치챘다.
역시 아낙은 그곳에 있었다. 천장 꼭대기에 박힌 볼 라이트가 아낙을 바로 머리 위에서 비추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공방전때까지만 해도 간신히 열살을 넘긴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키도 엔도르시보다 조금 작은 정도로 커지고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어, 아낙."
"아, 눈깔귀신이 보냈냐?화해하려고??"
"아니."
"그럼 우리둘이 싸운 건 모르겠네?"
"너네 둘이 싸운건 알아. 엔도르시가 보낸게 아니란 것 뿐이지"
"그래."
"근데 엔도르시가 맞아."
"아 좀!!난 너가 만든 멍청한 앱이 뭐라했던 신경 안써.난 란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너가 백살이 넘도록 자라지도 않던 몸이, 갑자기 언제부터인가 자라기 시작했어. 말투나 태도도 전과는 상당히 달라진것 같고."
"그게 내가 란을 좋아해서라고??"
"그럼 뭐 날 좋아해서냐??"
"그냥 꺼어어어어어져줘.제발."
"알았어! 그냥 꺼어어어어질께."
"ㅂㅂ"
"근데 가기 전에..."
"그래, 참을만큼 참았다. 여기서 뒤지기 싫으면, 당장 꺼져."
...이건 정말 무서운데..그렇지만 물러설순 없어. 아낙을 위해서라도...
"협박 할려면 협박해,안 무서워,근데 엔도르시가 여전히 맞아.
봐,아낙. 난 너가 이런 감정에 익숙하지도 않고, 감정을 나타내는게 무섭다는 것도 알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지는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는것도 알고. 누구나 다 그런 걱정을 해. 근데, 조금만 너 자신에게 솔직해져 봐. 너가 너 자신을 똑바로 보고 용기를 내면 어떤 결....읍?????
???????!!!!
'츕....츄릅.....쯉..'
키스당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된 상태로 불빛에 비친 아낙을 보았다. 까치발을 들고, 눈을 꼭 감고 내 목을 움켜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눈을 감았다.
"...파.."
".....아...아낙?무...무슨..왜..."
"....미안!!"
....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한 침묵을 이어갔다.
"....나 먼저 올라갈께."
아낙이 미소를 짓더니 뒤를 돌아서 달려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온다.
볼 라이트 불빛이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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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란낙을 팔 리가 없죠
신게문학에 사람들이 예전만큼 댓글을 안다니까
화수처럼 막 많이 올라오지를 않네요
아직 휴재 1주일도 안지났는데....
소설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본건데
그래도 OMG1화랑 비교하면 퀄리티가 많이 좋아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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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어플로 검사할때 이수도 있었죠
처음부터 아낙은 거짓말한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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