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코디 시즌2-2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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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코디 시즌2-22화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걸어가니 햇빛이 드는 곳이 나왔다. 머리 위에 깔린 전선과 호스 사이로 약간 햇빛이 들어왔다. 아주 약간. 호스 틈 사이로 윗층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어떤 곳에선 더러운 물이 뚝뚝 흘렀다. 우비..우비..우비를 사야돼... 일단 걸어온 대로 되돌아가 나왔다. 근처 편의점에서 3500원짜리 비닐 우비를 사서 다시 들어갔다. 다시 아까처럼 걸어가다보니 치면 부스러질것 같은 나무 문과 뻘겋게 녹슨 창살이 보였다. 역겨운 냄새가 났다. 문을 열자 다시 길이 생겼다. 폭 1.2m정도의 좁고 캄캄한 거리를 계속 걸었다. 저 너머에서 30여명정도의 순찰대가 오는 것이 보였다. 고상하게 말해 순찰대지 사실 조폭놈들이었다. 맨 앞에 제일 쌔보이는 놈이 내 얼굴을 보더니 손에 든 사진과 몇번 번갈아 쳐다봤다. "저놈..만약 보이면 죽이라던놈 아니야?" "네! 맞는것같습니다 형님." "햐~ 진짜네~" 하...귀찮은색기들...형님같은소리 하네. 돈에 눈깔 뒤집혀서 서로 죽일놈들이. 조폭들이 수군대면서 토론을 벌였다. 나는 지갑에서 1억 포인트짜리 수표를 꺼냈다. "야. 니들 돈 얼마 받기로 했냐?" "뭐?" 저 정신나간것들이 야구방망이 비슷한걸 들고 나에게 달려왔다. 나는 수표를 던졌다. "1억짜리 수표다. 갖어." 나는 순찰대원들 사이로 걸어 지나가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골목 안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잠깐 쉬었다. 순찰대원들의 비명과 고함이 들렸다. 피가 내 옆까지도 몇방울 튀어왔다. 어떤놈은 머리와 어깨가 뭐에 맞았는지 갈비처럼 너덜너덜해져 여기까지 던져졌다. 한 5분쯤 지났다. 한놈이 수표를 들고 기뻐하고있었다. 분명 저 수표는 피로 얼룩졌겠지. 격렬하게 싸우고 승리에 취한 멍청이를 죽여버리는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우비를 입어서 피가 좀 튀어도 상관없었다. 진작 사입을껄. 수표는 다시 회수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하..근데 어디로 가야하지... 나는 계속 캄캄한 미로를 걸었다. 천장에 깔린 호스와 전선이 늘어져 시야를 약간 가렸다. 실제로는 좁은 공간이었지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계속 빙글빙글 돌았더니 약 20km정도 걸은 것 같다. 시간을 보니 이미 저녁 8시였다. 배고팠다. 신수로 배 채우는 방법 좀 배워둘걸.. 어디서 자야하지? 일단 잠자리를 찾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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