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princess's hand1 EP3-2 (자왕난 심문)
'툭'
'툭'
열차 칸에 있는 시신들이 줄지어 실려나왔다.
"쓸만한 거 없나."
펜리르는 계속 열차 칸을 뒤졌다.
"툭'
'툭'
쓸만한 게 없는 시신들은 열차 밖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없...나? 엇...어어어어어엇??"
순간, 피칠갑된 시체 두 구의 허리춤에 있는 무언가가 펜리르의 시선을 끌었다.
"이건...!"
펜리르는 그 두 개를 집어들었다.
그것들은 사람을 때릴 수도, 공구로 쓰기도 애매해 보이는 망치 2개였다.
"여기에 몰니르가...?"
몰니르는 도마니카 공국의 적대 세력인 아스 족들이 차고 다니는 군번줄 같은 것이다.
공작, 남작이 사망했을 때 가문의 랭커 중 이것을 가장 많이 모은 자가 후계 우선권을 가진다.
펜리르는 바로 몰니르 2개를 가지고 부디카에게 갔다.
...
...
...
"이게 열차에 있었다고?"
부디카가 말했다.
"그래."
"흠... 두 개 뿐이가?"
부디카가 말했다.
"아마도?"
"아마도는 무슨 아마도."
"몇 개 있는지 내가 우쨰 아노. 내가 점쟁이가?"
펜리르가 말했다.
"추정하는 방법은 있지."
부디카는 몰니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흠... 이 놈들 이름이"
몰니르에는 군번줄 답게 이름, 고향, 출생일이 적혀 있었다.
"둘 다 별볼일 없는 평민에, 생일도 너무 다르다.
우연히 같이 만나서 동료로 있다가 같은 곳에서 죽었다? 말이 좀 안되지 않나?"
부디카가 말했다.
"모른다 그런거."
펜리르가 말했다.
"아니 내 말은, 서로 모르는 놈이 지보다 신분 높은 놈 밑에서 같이 싸우다가 죽었을 수 있다고
그럼 더 있을 수 있다이가.
노란머리놈 심문해봐라. 열차에 이런 거 더 있는지"
"아 그럼 되겠다."
펜리르가 말했다.
어차피 자왕난은 맞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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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뒤지기가 끝난 후, 엔도르시 일행은 부유선을 타고 다음 층으로 갔다.
자왕난은 어떤 폐 건물로 끌려갔다.
"우당탕탕!"
"아악!"
자왕난이 쓰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펜리르가 손을 올렸다.
"툭!"
"퍼억!"
"파악!"
엔도르시의 친위대들이 자왕난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악!!"
"허어...허어..."
자왕난은 몇 대 맞고 쓰러졌다.
"그만."
펜리르가 손을 올렸다
"흐어..."
자왕난은 엎드린 상태로 펜리르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게 와 아가리를 잘못 놀리가... 그래. 이제 좀 대화가 되겠군.
"아..알고싶은게...뭔데.. 십이수는...?"
"하 십이수 또 찾네."
'퍼억!"
펜리르는 자왕난을 한대 발로 찻다
"으악!"
"십이수 찾을라면 아까 찾든가. 어차피 가도 니 포기했어 임마."
'퍼억!"
"아악!"
"해머 가꼬와."
남자가 말했다.
"...!!!"
자왕난은 해머? 해머로 뭘 하려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긴장했다.
그러나 '해머'가 어떻게 생긴지 보고 나자 긴장이 풀렸다.
"...무...무슨?"
"뭐. 지금 니 상황을 보아 하니 내 개인적인 이유로 질문좀 해도 될것 같아서 말이지.
니가 타고 있던 칸에서 이 망치가 2개 나왔다. 이 망치에 대해서 알고 있는거 다 불으라.":
펜리르가 말했다.
"모..몰라. 아무것도."
"진짜?"
펜리르가 손을 올렸다.
"어! 진짜! 진짜 모른다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자왕난이 소리쳤다.
"그럼 이걸 허리춤에 차고 있던 놈들은 못 봤나?"
펜리르가 물었다.
"허리춤...에?"
자왕난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생각을 해 보니, 쿤이 꼬신 사람들 중에서 그 망치를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3칸에선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못 봤지만, 그 사람 중 몇명이 자기를 구하러 왔다가 3칸에서 죽은게 분명했다.
"이..있었던 거 같아."
자왕난이 말했다.
"몇 명 정도?"
펜리르가 물었다.
"그..글쎄...? 한 5명은 넘었던 거 같기도..."
자왕난이 말했다.
"이야. 이번 열차 이거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네."
펜리르가 말했다.
지옥열차의 리스크는 크다.
당초 계획은 카사노만 잡고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몰니르 5개면 부디카를 공작 자리에 앉히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
...
자왕난은 다시 개처럼 끌려가고 있다.
"빨리 걸어 새꺄"
'찰싹'
"아악!"
'찰싹'
"아악! 그만! 그만! 그만!"
부디카는 라우뢰를 등에 맨 채로 자왕난을 후크로 때리고 있다.
명목상으론 자왕난이 게으름을 부려서 때린다지만 사실은 취미활동이었다.
"빨랑빨랑 걸어라. 그러게 왜 그딴 망발을 지껄여?"
자왕난을 지켜보던 하츠가 말했다.
아무리 자신이 엔도르시에게 반강제적으로 잡혀산다지만, 적이지만 사랑하는 사이라느니 이런 소리는 듣기 매우 거북했다.
"흐으..흐으..흐으..."
자왕난이 흐느꼇다.
"그러게. 뭐? 적이지만 사랑하는 사이? 나 참."
엔도르시 자하드가 하츠의 머리를 쓰담쓰담하며 말했다.
"그런데 참 양파같은 놈이네. 패도 패도 재생하고."
자왕난을 줄에 묶어서 끌고가던 남자가 말했다.
"사돈남말하네."
부디카가 말했다.
"아 근데 니."
하츠가 펜리르를 불렀다.
"왜."
"허리에 그건 뭔데."
펜리르는 허리에 칼 손잡이를 차고 있었다."
"우리 집 가보..
펜리르가 대답했다.
"뭐? 가보? 가보를 왜 니가 차고 있는데?"
하츠가 물었다.
"공주님이랑 계약했다고 하니까 바로 보내주던데."
펜리르가 말했다.
"와... 진짜가? 집에 막 가보 1000개씩 있는거 아니제?"
하츠가 말했다.
"미친소리. 집에 하나밖에 없는건데."
"되도안한 소리. 흔해빠진 칼 손잡이가 뭔. 우리집에만 해도 100개는 있는데"
"그건 니네집이 대장장이라 그런거고. 이건 이름도 있는 손잡이다."
"이름 뭔데"
"루카드"
"이름 참 거지같네."
하츠는 과거에 보았던 한 사람을 떠올렸다.
"아니 거지같은 놈이 이거 이름을 따라 쓴거지 그건"
"개소리 그만하고 빨랑 걸어라 이것들아"
'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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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지옥열차 안.
"안녕하세요"
라헬이 칸을 건너왔다.
"라헬!"
"라헬!"
쿤과 밤이 동시에 라헬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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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왕난 패는것도 재밌다
맞을 짓 했으니 맞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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