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불패-고수 원피스로 비유해보자면
오다가 루피가 해적왕이 되는 것까지 그리지 않고 대충 사황정도 되는 선까지 그려놓고 원피스 연재종료.(떡밥 끝까지 몇개는 회수안해놓고 끝냄)
좀 찜찜하긴 하나 그리 나쁘진 않은 결말에 독자들은 나름 만족해함
몇년 뒤 오다가 재연재 시작. 내용은 전작이랑 비슷하게 바다가 주활지인데 주인공은 해적왕 이런게 아니라, 애비의 원수인 해적을 찾으러 바다 활보함. 그리고 처음부터 존나 셈
오다가 재연재 시작해서인지 원피스팬들은 새로운 만화 보기 시작.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주인공도 나름 매력있음. 처음엔 아예 다른 작품인줄 알았는데 악마의 열매같은 걸로 떡밥 슬슬 풀다가 나중엔 늙은 백발의 조로가 나오며 원피스 세계관과 연결이 확정됨.
원피스 팬들은 정말 만화가 재미있어짐 그 후 밀짚모자 해적단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도 몰랐기때문에 오다가 이 만화에서 원피스 남은 떡밥들을 새로 풀어줄거라고 생각.
그리고 '새로운 주인공과 루피중엔 누가 더 셀까?' 이런 망상을 하기마련. 근데 그 망상을 해결해줄 존재가 나타남. 작품 초반에 갑자기 루피 한수~반수 아래로 보이는 존나 세보이는 신캐가 새로운 사황중 최강! 아님 해군 3대장 최강이라든가 타이틀 붙이고 싸우기 시작.
작품초반이니 원피스팬들은 당연 주인공 패배 후 성장전개로 스토리를 이어나갈줄 알았으나 개뜬금없이 사황최강신캐릭 작품초반부에 성장도 다 안한 주인공한테 져버림.
원피스팬 입장에선 완전히 루피 엿맥이는거. 작품에 긴장감을 주려면 앞으로 더욱 센 캐릭이 많이 나와야 할것이고, 그러면 세계관내에서 캐릭 강함순위를 매긴다면 루피가 최강반열도 아닐뿐더러 1. 새로운 주인공 2. 주인공이 만난 적중 제일 센놈 3. 주인공이 만난 적중 두번째로 센놈...10.루피 이런식으로 될 수도 있기 때문임.
고수도 마찬가지임. 앞으로 강룡이 구무림, 신무림을 막론해 최강자가 되겠지만 학생 시절 용비불패를 보며 '용비가 최강이야'라고 생각했던 팬의 자부심같은 것이 깨지는 느낌? 내가 이상한걸지도 모르지만 난 그런 느낌이 듬
솔직히 난 구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 우리 고2때 용불 외전 끝나가는 시점이었는데 난 그때 용비가 구휘보다 더 세다고 애들한테 빡빡 우겼었지
근데 지금 와서 그 구휘와 용비를 신작품 주인공이 뛰어넘을거라 생각하니 씁쓸하고 좀 그럼
물론 모든 만화는 전시대를 후시대가 뛰어넘기 마련임. 나루토-보루토도 그랬고 건담시리즈도 그래왔듯이. 그래도 그 만화를 보고 있는 팬 입장에서는 동경심 같은것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문정후 류기운 작가님들한테 좀 서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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