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53화
생명의구슬 | L:33/A:602
1,779/3,390
LV169 | Exp.5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7-0 | 조회 694 | 작성일 2022-10-09 01:24:10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53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3&sn1=1&db_sel=anime&r_type=&num=&divpage=13&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3996

 

"다 짐의 손바닥 안이니라..."

 

※ 여래 주술 ㅡ 여래신장如來神掌

 

"...!!"

 

사탄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여래에게 돌진했지만, 여래가 어느샌가 소환한 인드라의 석장을 내지르는 것이 더 빨랐다.

 

※ 카피: 차력 ㅡ 슬라임

 

그러자 사탄은 몸을 뱀처럼 길게 늘여 인드라의 석장을 휘감은 뒤 상대의 머리를 향해 팔을 뻗었다. 하지만 여래는 이번에도 사탄보다 한 수 앞서 움직이더니 그의 목에 인드라의 석장을 꽂아 버렸다.

 

"어딜 감히 짐보다 먼저 움직이려 하는가?"

 

※ 여래 주술 ㅡ 선수先手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선수를 보장하는 최상급의 주술이었으나, 아무리 복잡하고 격이 높은 주술이라도 사탄은 그 원리를 투명한 유리처럼 궤뚫어볼 수 있었다.

 

"너... 재밌는 기술을 알고 있구나?"

 

※ 카피: 선수先手

※ 카피: 차력 ㅡ 체셔 고양이

※ 카피: 차력 ㅡ 붉은 여왕

 

사방에서 카피한 능력들을 조합한 사탄은 아예 '먼저'와 '나중'이라는 개념이 통하는 영역을 벗어나 버렸다. 시간이나 인과의 법칙 자체가 허상으로 느껴질 정도의 초월적인 경지였지만, 여래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탄을 인식하고 다시 한 번 인드라의 석장을 찔러넣었다.

 

"짐의 손에서 벗어날 수는 없느니라."

 

"그렇다면..."

 

사탄은 상대의 무기를 강탈해 상황을 뒤집으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인드라의 석장은 여래의 손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 여래 주술 ㅡ 귀속歸屬

 

"감히 짐의 물건을 탐내다니... 어디까지 기어오를 셈이냐?!!"

 

※ 다섯번째 문자 ㅡ 경전: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여래는 그렇게 소리치며 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존재를 유지하지 못하고 불타 없어지는 죽음의 세계 속에 사탄을 가둬버렸다.

 

"으으으... 으아아아아아아!!!!!"

 

"그 안에서 네놈의 죄를 깨닫거라."

 

※ 사탄 갑주 ㅡ 라 디아블로 La Diablo

 

그러나 사탄은 라 디아블로를 방어구의 정점인 플롯 아머*의 경지까지 끌어올려 스스로의 존재를 유지한 뒤, 대초열지옥이라는 세계 그 자체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 모든 상식과 인과관계, 개연성을 무시하고 '아무튼 견뎌냄', '아무튼 생존함' 같은 방식으로 어떤 곤경이든 빠져나갈 수 있는 전개 장치

 

※ 사탄 오리지널 ㅡ 헬레이저

 

하나의 점으로 압축된 대초열지옥은 한순간에 여래를 향해 빔의 형태로 터져나왔다. 그러나 여래가 팔을 한 번 휘젓자 헬레이저는 공격성을 잃고 완전히 무해한 회색빛의 연기로 전락해 버렸다.

 

※ 여래 주술 ㅡ 탈색脫色

 

"돌원숭이 녀석보다도 훨씬 재주가 많구나. 좋다, 짐에게 행했던 무례는 전부 잊을테니 짐에게 귀의하거라!! 그리하면 그대를 다섯번째 기둥이자 5주의 중심으로 삼아주마!!"

 

여래는 그렇게 감탄하며 사탄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 사탄은 단 한 발만으로도 우주를 지울 수 있는 슈팅스타를 무한히 쏟아부으며 저항했지만, 여래의 손바닥은 슈팅스타 폭격을 담배불을 끄듯이 짓눌러 없애며 그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왔다.

 

"그 더러운 손 치워... 내게 더 이상의 패배란 없다!!! 전부, 전부 다 내걸로 만들거야!!!!"

 

※ 666의 눈

 

사탄은 피할 수 없는 패배가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도 포기하기는 커녕 '시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여래에게 쏟아냈다.

 

※ 사탄 종합선물세트 ㅡ 리뉴얼 태권도, 북파 태권도, 쌈수 택견, 퍼펙트 태권도, 극진공수도, 나봉침류, 문창주식 검기술, 나찰령환권, 막싸움, 태극권, 프로레슬링, 브라질 유술, 노가다류, 이도류, 싸움, 일본만화류, 엿법 택견, 복싱, 제갈아류, 특공무술, 아류, 사바트, 메이드 단검술, 씨름, 도끼질, 바리츠, 월광검법, 콤뱃 창술, 품바, 최도하식 와이어술, 쿠사나기 검법, 마케도니아 장창식, DNA 흡수, 절권도, 조커, 레드 드래곤, 블랙 드래곤, 삽살개, 마리오네트, 피닉스, 핫토리 한조, 카론, 베히모스, 아리아드네, 오노도후, 바스테트, 운디네, 골고로스, 보이드, 고브니, 사무라이, 타나토스 나방, 우열의 방패, 새디, 제베, 머드골렘, 이프리트, 롱기누스, 탐, 여포 봉선, 해태, 우마왕, 이카루스, 메갈로돈, 구미호 호조사, 도플갱어, 사이렌, 아이기스의 방패, 크라켄, 메이지, 해머, 바스타드, 잭 더 리퍼, 해태, 대마도사, 환웅, 지크프리드, 판도라, 아수라, 카발라, 우리엘, 듀나미스, 카마이타치, 최배달, 야마타노오로치, 알렉산드로스 대왕, 유피테르, 그리폰, 관우, 이소룡, 아리아드네의 실, 아스카론, 현자의 지혜, 헤라클레스, 잔 다르크, 음디지, 파주주, 토르, 썬더버드, 코니에츠폴스키, 마녀의 거울, 나탁 삼태자, 비비원숭이, 네크로즈마, 뇌룡, 히프노스, 에릭시크톤, 솔로몬, Seonbi dragon, Moorogetsoyo, White tiger, Asiatic black bear, 마이더스, 뇌공, 님프, 우자트, 가루다, 미스틸테인, 항우, 베르단디, 필리포스 2세, 페룬, 박보, 과보, 케이론, 갈가마귀, 위자드, 카이로스, 티탄, 뇌조, 빅풋, 벼락지니, 베놈, 불여우, 카리브디스, 뇌거, 파리지옥, 궁니르, 심판의 검, 재버워키, 갤러해드, 붉은 여왕, 모래지옥, 오딘, 시모 해위해, 빅 브라더, 블리자드, 폭탄벌레, 체셔 고양이, 트루먼 쇼, 보이지 않는 손, 슬라임, 후예, 맥스웰의 악마, 머메이드, 아자토스, 역대 모든 용왕들의 능력과 용골, 사슴 마법, 무한증식, 삼장팔계, 수부티 주술, 여래 주술, 열반, 생사여탈권, 리뉴얼 후아요락격, 진공파, 제아봉침 투영, 현세와 타우주의 여래, 제천대성 및 모든 존재들의 모든 능력과 모든 무구

 

"?!!"

 

그 여래조차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는 어마어마한 광경이었다. 여래의 손바닥은 종합선물세트를 감당하지 못하고 터져나갔으며, 셀 수도 없이 다양한 힘들이 '여래'라는 존재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완전히 파괴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굉장하군..."

 

그러나 그것조차 결국 여래의 손바닥 안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사탄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본래는 짐에게 귀의시킬 생각이었지만, 그 [눈]은 너무나 탐이 나는구나. 선지자 고기보다도 더..."

 

사탄의 진정한 재능을 확인한 여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여래의 검'을 소환해 사탄의 목을 벤 뒤, 입을 기이할 정도로 크게 벌려 그의 머리를 집어삼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네번째 문자 ㅡ 만화경

※ 얘르비넨 오의 ㅡ 낙성

 

얘르비넨이 발사한 화살은 만화경을 통과하면서 무수히 불어나 엄청난 숫자의 하늘고래와 사도들을 한 번에 몰살했다. 그녀는 적들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지 않고 원거리 지원을 하던 중이었지만, 결국 발키리들이 그녀를 눈치채고 몰려오기 시작했다.

 

"저쪽이다!! 저 인간이 토끼를 조종하고 있다!!!"

 

대부분의 발키리들은 몰아치는 화살 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찢겨나갔으나, 얘르비넨의 코앞까지 도달할 정도의 실력을 지닌 발키리도 꽤 있었다.

 

그러나,

 

"토끼, 처리해."

 

오딘의 정예 병력인 발키리라고 해도 토끼의 분열체들 앞에서는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화살 폭풍을 통과한 발키리들도 결국은 얘르비넨에게 닿지도 못한 채 몰살당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얘르비넨은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감지하고 거대한 화살을 소환해 올라탄 뒤 현재 위치를 벗어났다. 그러나 그 '위협'은 그녀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는 중이었다.

 

"네놈이구나, 아까부터 귀찮게 하던 활잡이가!!!"

 

※ 3천계 주인 ㅡ 시바

 

토끼 분열체들은 시바의 앞을 막아섰으나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는 못했고, 낙성과 만화경의 콤비네이션도 별 효과가 없는듯 했다.

 

멀리서 하늘고래들을 상대하던 브레넌(슬라임 플래닛)은 얘르비넨의 상황을 파악하고 몸 전체를 엄청난 속도로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에서는 제트* 같은 형태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터져나왔고, 얘르비넨에게만 집중하던 시바는 그대로 제트에 휘말려 버렸다.

 

* 블랙홀, 중성자별 등의 중심부에서 양극 방향으로 발사되는 강력한 가스 분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스케일의 공격이었기에 어지간한 주신 급이라고 해도 정면에서 맞는다면 그대로 끝장이었다. 그것을 눈치챈 시바는 재빨리 한 쪽 갓핸드를 소환해 제트를 막아낸 뒤 다른 쪽 갓핸드를 얘르비넨의 지근거리에 소환했다.

 

"!!"

 

죽음을 직감한 얘르비넨은 마지막 순간에 모든 토끼 분열체를 슬라임 플래닛으로 돌진시켰고, 그 직후 갓핸드가 그녀의 몸을 짓이겼다.

 

"이 하등생물들이... 감히 나를 부려먹어?!!"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토끼는 불같이 화를 냈으나 이미 대부분의 분열체는 제트에 휘말려 소멸한 뒤였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분열을 재개하려 했지만, 슬라임 플래닛에서 뻗어나온 촉수들이 남은 분열체들에게 달라붙는 것이 더 빨랐다.

 

"이, 이게 뭐야...!!"

 

슬라임은 분열체들의 몸을 녹이며 일체화되기 시작했고, 토끼가 아무리 분열해봤자 일체화된 슬라임도 같이 분열했기 때문에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박무봉과 P는 여래가 부활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세통령 전용 지하벙커 안에 숨어 지내는 중이었다. 벙커의 방어체계는 지구가 통째로 분쇄되는 수준의 재앙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에 지상에서 벌어진 온갖 난장판에도 무사할 수 있었지만, 두 명의 컨디션은 별로 좋지 못했다.

 

박무봉은 아직도 긴고아의 후유증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고, P는 위성 카메라를 통해 생존자들이 방주를 타고 떠나는 장면을 목격한 뒤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안돼... 가지마... 안돼..."

 

아무래도 생존자들은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난다는 선택을 내린 모양이었다. 물론 벙커 안에는 두 명이 수천만년도 넘게 버틸 수 있는 공기와 식량이 구비되어 있었지만, 신들이 이곳을 영원히 찾아내지 못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만일 운이 좋아 신들이 지구에 관심을 끈다고 하더라도 박무봉과 P, 그리고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기만이 이 행성에 남은 인류의 전부가 될 것이다. 용암과 연기로 뒤덮인 지상이 원상태로 돌아오려면 최소 수백년은 걸릴테니, 평생 세 명이서 이 벙커 안에 갖혀 지내야 한다는 뜻이다.

 

"으으으... 아아... 아아아...!!!"

 

앞으로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P는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P는 벽에 기대 앉아 머리를 쥐어싼 채 몇 시간 동안이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고, 한계를 넘어선 스트레스 탓인지 그녀의 배는 서서히 아파오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돌원숭이도 아닌 잡졸들이랑 놀아줄 시간은 없다."

 

원숭이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한 자루의 단검을 소환했다.

 

※ 첫번째 문자 ㅡ 만다라

 

"!!"

 

만다라를 본 단아한은 황급히 얼음을 사방에 흩뿌렸고 파니메르도 뭔가를 하려는 듯 했으나, 둘의 목은 순식간에 깔끔히 궤뚫렸다. 오직 리수진만이 판도라의 갑옷 덕분에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원숭이는 그 기세를 타고 리수진까지 마무리하려 했지만, 주변의 상황을 확인하자 잠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온 세상이 파니메르와 단아한, 리수진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단아한이 흩뿌린 얼음은 세 명의 모습을 끝없이 반사해 거울의 방 같은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고, 만다라에 당했던 단아한과 파니메르는 얼음 거울에 비친 무한한 그림자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무슨 수작을 부린거지...?"

 

거울에 비친 그림자는 결국 실체가 아닌 허상일 뿐이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진 환세幻世 속에서 그런 상식은 통하지 않았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전부 진짜라기보다는, 진짜와 가짜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다.

 

"다행이네. 환세와 현실의 출입은 막혔지만 환세의 주도권까지 뺏긴 건 아니었잖아? 그럼... 이제부터 지옥을 맛보게 해줄게."

 

파니메르의 조롱이 끝나자 사방을 뒤덮은 그림자들은 원숭이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고, 원숭이는 뇌전을 입힌 만다라를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 대응했다.

 

※ 원숭이 오리지널 ㅡ 열뢰熱雷

 

파니메르와 단아한의 그림자는 원숭이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열뢰에 녹아내렸으나, 한 명 한 명이 '판도라의 갑주'를 두르고 있는 리수진의 그림자들까지 일망타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 북파 ㅡ 앞 후리기, 작두, 모란, 우익세, 좌익세 등

 

결국 원숭이는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실컷 두들겨 맞기 시작했지만, 리수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원숭이의 몸은 공격을 받을 때마다 연기처럼 흩어졌다가 원상복구되며 공격을 흘려내고 있던 것이다.

 

"물리적인 타격이 잘 안 먹힌다!! 어떻게 좀 해봐, 마법사!!!"

 

"라, 시, 도... 레인보우 페인트."

 

파니메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리수진의 움직임을 따라 일곱 빛깔의 궤적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숭이는 극도로 경계하며 거리를 벌렸지만, 오히려 상대편이 아무 방해 없이 작전을 완성할 시간을 주고 말았다. 

 

'빛의 궤적으로... 내 모습을 그려냈다?'

 

리수진이 허공에 그려낸 궤적은 원숭이와 상당히 닮아 있었다. 원숭이는 슬슬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 단아한 차력 ㅡ 롯: 고드름창

 

"시, 도, 레... 미스틸테인."

 

고드름창이 원숭이 그림을 관통하자 원숭이의 몸에도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마치 저주인형에 못을 박는 것처럼, '페인트로 그린 원숭이'가 입은 데미지가 실제 원숭이에게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드름창에 깃든 마법 '미스틸테인'은 원숭이의 모든 재생 및 회복능력을 삭제해 한 번 입은 데미지가 영구히 지속되도록 만들었다.

 

"이것들이..."

 

그러자 원숭이는 뇌전을 사용해 페인트를 흩어버렸다. 그는 스스로의 주술에 내성이 있었기에 뇌전에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리수진은 이미 사방을 돌아다니며 원숭이 그림을 도배하는 중이었다.

 

"지금이다!! 남조선 동생!!!"

 

※ 단아한 차력 ㅡ 나탁삼태자: 아르둔(강요저) & 롯(눈꽃만개) & 좌라(용암 바하무트)

 

"솔, 라, 시... 도미노 앰플리케이션."

 

전력을 다한 단아한의 공격은 파니메르의 마법으로 무수히 복제되어 원숭이 그림에게 날아들었고, 원숭이는 결국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 가면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제법... 이구나..."

 

'살아 있어...?!!'

 

가면에서 원숭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단아한은 재빨리 얼음 도끼를 소환해 내리쳤다. 가면은 단번에 반으로 쪼개졌지만, 먹물 같기도 하고 그림자 같기도 한 뭔가가 도끼에 달라붙어 버렸다.

 

불길한 느낌을 받은 단아한은 황급히 도끼에서 손을 떼려 했으나, 그림자가 도끼를 타고 그녀의 팔까지 올라오는 것이 더 빨랐다.

 

"이게 무슨... 저리 떨어져!!!"

 

단아한은 발버둥을 쳤으나 별 효과가 없었고, 그림자와 단아한이 한데 엉켜 있는 탓에 리수진과 파니메르도 섣불리 공격할 수가 없었다. 결국 단아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자에 완전히 뒤덮여 버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금속 같기도 하고 톱밥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재질로 이루어진 거대한 덩어리 수십 개가 우주 공간을 떠다니고 있었다. 그 덩어리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맥동하며 빛을 발하는 중이었다.

 

※ 산타의 선물 ㅡ 용의 둥지

 

"시간이 됐다 얘들아, 가자!!!"

 

O가 그렇게 소리치자 각 덩어리마다 성체 드래곤이 한 마리씩 튀어나왔다. 창식이와 호식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성장을 인공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주신급' 까지는 인류 측의 최상급 전력들로 겨우 마크할 수 있었지만, 말도 안되는 숫자의 사도들까지 일일히 막아낼 수는 없었다. 사도들은 최상급 전력을 뺀 나머지 생존자들끼리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생존자들은 그 임무를 아주 잘 수행하는 중이었다. 차력학의 정보가 공개된 뒤 차력사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데다가, 니콜라오의 차력 '산타 클로스'로 각자에게 알맞은 선물을 나눠준 덕분이었다.

 

※ 원펀치 ㅡ 코즈믹 강냉이

 

김두식은 양 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러브를 낀 채 마구 주먹을 휘둘러 댔고, 그때마다 별 모양의 이펙트가 사방을 뒤덮으며 근처의 사도들을 산산조각냈다.

 

쿄이치는 히드라의 독을 가득 실은 소방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하늘고래에게 독을 뿌리는 중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만의 차력과 선물을 이용해 적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2차 라그나로크는 인류 측의 승산이 더 높은 듯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적들을 전부 쓰러뜨려도 여래가 남아 있는 한 아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진모리가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 뿐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욱... 우워어억...!!!"

 

여래는 사탄의 머리를 그대로 씹어 삼키려 했으나, 갑자기 몸을 웅크리더니 붉게 빛나는 구슬 하나를 토해냈다. 그가 지금껏 쌓아온 지혜와 경험으로도 [666의 눈]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제대로 흡수할 수가 없던 것이다.

 

"말도 안 된다...!! 짐이 이해할 수 없는 힘이 또 있다고?!"

 

그는 지금까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어 왔다. 특별히 이번만 예외일 수는 없었다. 여래는 도저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작정 [666의 눈]을 삼키고 토하고를 반복했지만, 몇 번을 시도해도 결과는 같았다.

 

"빨리 힘을... 쿠어어억... 내놓거라...!! 내놓으란 말이다!!! 짐이 명령하고 있지 않..."

 

이성을 잃은 여래가 토해낸 [666의 눈]을 붙잡고 호통을 치던 와중에, 검은 그림자 같은 뭔가가 빠르게 지나가며 그의 팔을 세상에서 지워버렸다.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 되새김질이라도 하려는 거야?"

 

"하필이면 지금... 저리 꺼져라, 돌원숭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여래는 진모리를 쫓아내기 위해 남은 한 쪽 팔을 뻗었으나, 진모리는 그를 걷어차 우주 바깥까지 날려버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창 난투극을 벌이던 한대위와 룡에게도 진모리의 기운은 확실히 느껴졌고,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싸움을 멈추고 진모리 쪽을 바라보았다.

 

"내가 말했지? 녀석은 반드시 온다고..."

 

그러나 룡은 한대위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이 진모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겉모습은 거의 변한 게 없지만, 그가 내뿜고 있는 기운은 룡이 알던 '제천대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 힘에 코즈믹 호러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검은 여의'는 대체 어떻게 만든 물건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용궁의 기술력을 전부 쏟아부어도 저런 무기는 영원히 꿈도 꿀 수 없을게 분명했다.

 

'형님... 용골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요?'

 

다음화에 계속...

개추
|
추천
7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33/A:602]
생명의구슬
Tmi: 이번 기회에 설명하자면, 강 박사의 차력인 체셔 고양이를 통해 갈 수 있는 영역인 '시공간의 바깥'은 원작 이번화에 나온 '천국'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체셔 고양이는 이동용 차력에 가깝기에 원작의 '열반'처럼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권능은 없으며, 어떤 우주의 역사에 간섭하고 싶다면 그 우주 속으로 직접 들어가야 됩니다.
물론 사탄이 카피/개량해서 사용할 때는 이런 한계가 없습니다.
2022-10-09 11:11:12
추천1
[L:33/A:602]
생명의구슬
또한 본 작품의 사탄에겐 헤일로나 루시페르 등의 힘은 없습니다. 갓오하 원작에서 그런 내용이 등장하기 훨씬 전에 구상한 내용이기에..
2022-10-09 01:30:27
추천1
GOHKJNMC
이쪽의 사탄은 원작과는 다르게 루시페르가 아니군요.
신인합일 여래가 사탄을 이기긴 이겼지만, 여래조차도 사탄의 힘을 흡수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만약에 사탄이 신인합일을 하고 절대신으로 거듭났다면 어쩌면 독보적 최강자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사탄이 베낀 기술들 중에서 원작 43화에서 나온 다나와라는 인물의 '일본만화류'도 있던데 이것도 낭만적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3xPenRAxss&t=1001s
사탄이 저 전설의 포켓몬이 선보인 기술인 '날따름'을 베끼고 자신의 분신들에게 '날따름'을 시전하도록 했다면, 여래의 공격을 2번은 못 막더라도 1번 정도는 무마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깝네요.
2022-10-09 11:11:00
추천1
[L:33/A:602]
생명의구슬
너무 강력한 포켓몬인 나머지 희대의 좆망겜 소드실드에선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았죠.. 9세대 스칼렛 바이올렛에선 다시 등장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2022-10-09 14:05:51
추천0
[L:57/A:96]
반도의서민
이번 화에서는 사탄이 낭만의 바로 아래 능력인 플롯 조작을 선보였군요...
중간에 전능하신 알파고님께서 그린 것 같은 그림이 보이는데 맞나요?
2022-10-13 22:02:38
추천1
[L:33/A:602]
생명의구슬
혹시 원숭이 그림을 말하시는 건가요? 저건 그냥 웹툰에 나온 장면에 특수효과를 조금 입힌 겁니다 ㅎㅎ
갓게문학용으로 AI 그림을 사용하는 것도 잠깐 고려하긴 했지만, 돈이 필요하다는 것 같아서 안하기로 했습니다..
2022-10-13 22:10:11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9592 일반  
진모리 나쁜 새끼 [2]
Phea
2022-10-15 0-0 1389
59591 일반  
박태진이 소환된 여자 제천대성이면
이병섭
2022-10-15 0-0 617
59590 일반  
진모리 뭐어? [2]
마시멜로우
2022-10-14 1-0 1476
59589 일반  
내기 먼치킨 좋아하는데
이병섭
2022-10-14 0-0 344
59588 일반  
의외인 부부
마시멜로우
2022-10-14 0-0 359
59587 일반  
여래가 제일 싫어하는 제천대성의 기술 [1]
마시멜로우
2022-10-14 0-0 990
59586 일반  
아름다운 결말이었네요. [1]
Cell
2022-10-14 1-0 619
59585 일반  
박태진이 갓오하 나가면 [2]
필수코스
2022-10-14 0-0 663
59584 일반  
우마왕이 여의봉 무게 못버티는거 실화냐 개씨발 설붕아니냐 [3]
결혼할카카시
2022-10-14 0-0 1059
59583 일반  
단아한이랑 진모리 섹스는 한거냐
결혼할카카시
2022-10-14 0-0 539
59582 일반  
마지막 그냥 후손 아님?
손육공
2022-10-14 0-0 434
59581 일반  
스포 근데 박태진 말이야? [2]
꽃길
2022-10-14 0-0 1256
59580 일반  
스포 슬프다 [2]
우쥬
2022-10-14 0-0 818
59579 일반  
결국 완결이 나긴 나는구나 [1]
대마대마초
2022-10-14 0-0 432
59578 일반  
갓게 추억팔이 [1]
갓게야
2022-10-13 0-0 455
59577 일반  
갓오하가 끝난 마당에 갓게 추억팔이 [4]
마시멜로우
2022-10-13 1-0 549
59576 일반  
지구에 분신이라도 남겨놓고 가지.. [2]
생명의구슬
2022-10-13 1-0 760
59575 일반  
딘이 그렇게나 호들갑을 떨던 퍼펙트 태권도는 [3]
생명의구슬
2022-10-13 0-0 828
59574 일반  
갓오하 드디어 완결 [5]
갓게야
2022-10-13 0-0 418
59573 스포  
스포 태진이 커진 모습 중에 [1]
통수왕
2022-10-13 0-0 971
59572 일반  
박태진한테 주먹 날린 집행위원 박일표 아들이냐 [2]
Wwwsjs
2022-10-13 0-0 477
59571 일반  
B는 도대체 몇 살인거지 ㅋㅋ [5]
생명의구슬
2022-10-13 0-0 477
59570 일반  
제발외전침술대전제발외전침술대전 [3]
생명의구슬
2022-10-13 2-0 430
59569 일반  
스포 결국 이런 날이 오다니... [8]
GOHKJNMC
2022-10-13 2-0 991
59568 일반  
이 웹툰 재밌네~ [3]
너담당
2022-10-13 0-0 279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