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우주 최강의 수라.
아난타. 처음부터 우주 최강자로 정해진 이 우주에서 가장 강대한 자. 그에게는 다양한 이명이 있었다. 무한한 힘의 왕, 시원의 뱀, 우주를 휘감는 자.
그리고 그 아난타는 우주가 창세된 이래 최초로 우주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수라의 마성마법을 버리고 신을 추종하기 시작하자, 이제껏 인간의 숭배와 공물을 받던 수라들은 분노했고, 아수라, 아난타, 가루다, 간다르바의 4종족은 신들에게 보복을 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수라들은 인간을 학살하면 특정 초월기에 취약해지므로 인간을 직접 죽이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행성의 수원을 오염시키고 기후를 변화시켰다. 신들이 보호했지만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이 재난에 고통받았다.
심지어 인간을 죽이면 가해지는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할만큼 강대한 재생력과 힘을 가진 수라들은 본보기로 무수한 인간을 죽이기도, 사후세계에 가지 못하게 영혼조차 소멸하여 능욕하는 끔찍한 짓거리를 하기도 하였다.
신들도 수라들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주는 광활했고 신들이 관장하는 영역역시 광활했으니. 적대관계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던 수라들은 이때만큼은 한 마음이 되어 투쟁을 중단하고 신들과 우주를 공격했다.
수라들은 신계를 직접 공격하진 못했으나 신계와 인간계의 경계에서 신들을 마구 공격하여 죽였다.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상위 수라들은 신들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 생명체가 거주하지 않았던 광활한 우주를 마구 파괴했다. 행성계가 멸망할때마다 그 영역의 불,빛,바람,물,하늘 다양한 속성을 가진 자연신들이 완전히 소멸했다. 전 우주가 비탄에 잠기며 끔찍한 파괴의 만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가장 압권이였던건 단 하나의 존재였다. 우주 최강의 수라 아난타. 평소 그 강대한 힘을 지니고도 온건했던 평소와는 달리 동족들의 의견에 그 역시 이 공격에 동참했다. 비록 생명체들이 없는 행성을 목표로 하였지만 그가 수라화한 여파는 막대했다.
우주를 휘감는 거대한 금빛의 뱀. 비늘 한장의 크기가 은하계를 압도하는 거대함. 수라화한 것 만으로 이 작은 우주는 이 무한한 힘의 폭거를 견디지 못했다.다른 별들을 삼키며 성계를 감킬만큼 부풀어오른 거대한 적색거성도, 우주에서 가장 뜨겁고 빛나던 초신성도 고작 수라화에 붕괴되고 폭발하였다.
더 끔찍한 것은 아난타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초월기를 쓴 것도 아니고, 고작 움직이는것 만으로도 우주 전체가 뒤흔들리고 전 차원이 진동에 휘감겼다. 무수한 은하계가 산산조각나고 우주 전체에 그 상흔이 새겨졌다. 블랙홀, 초신성의 대폭발같은 어지간한 나스티카를 크게 위협할 우주적 현상들은 그의 거대한 몸에 상처조차 주지 못했다.
그 여파로 무수한 신들. 수백, 수천만이 넘는 초선의 신들과 상위 신들이 소멸해버렸다. 우주 전체의 수명조차 고작 이 거대한 존재의 꿈틀거림 한 번에 대폭 깎여나갔다. 신들은 공포와 비탄, 분노에 휘감겼지만 방법이 없었다. 헤아리기 힘들 무수한 신들의 군대가 총동원되도, 저 뱀의 왕. 마왕 아난타는 우습게 그 군세를 패퇴시키리라.
단 하나의 수라가 초월기조차 쓰지 않고 한 파괴행위는 다른 모든 수라들의 파괴의 피해를 능가했다. 시초신조차 놀란 이 사태에 모든 신들은 결의했다. 저 힘은 도저히 이 우주에 존재해서는 안될 재앙 그 자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해야한다. 그 어떤 금기와 추잡한 수단을 써서라.
우주의 자연의 화신이나 그 자체였던 신들은 더욱 우주에 난 상흔과 비명을 뼈저리게 느꼈다. 설령 이 우주를 멸망시키려 칼리가 만든 타라카족을 끌어들이더라도 저 끔찍한 마왕을 반드시 제거할 것이다......
하핫. 아난타나 수라들이 깽판 시의 묘사를 적어보았다. 오글오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