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게문학/재업] 마루나전(feat.유교)
<마루나전>
원작 카레곰
작가 미적분싫어
비록 수라라는 종족은 무력을 숭상해 사바인간세계처럼 도리와 예절이 바로 아니섰지만
지금까지 마루나 도령의 행적을 본다면 되려 공자의 수제자가 분명하다.
그는 언제나 아버지와 어머님 말씀을 따르는 효자로서
아버지의 병환을 고치고 동족의 안위를 보살피기 위해 인간계로 나왔으며
동생들과 떨어진 상황에서도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우애를 겸지한 장남이라
아우는 그런 형과 다투는 중에도 제 형을 존경했다.
그는 사내 대장부로서 언젠가 큰 일을 행할 포부를 가지고
어릴 적부터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심신수련에 힘써왔으며
삼남매 중 누구보다 무학에 뜻을 두었다.
비록 그 결실이 크진않아
또래에 비하여 크게 뒤쳐진 그를 보고
타고난 재주가 없다고 하였지만 마루나는 굴하지 않고 새털이 뽑히도록 전진하였으니
이는 곧 공부를 즐기라고 했던 공자의 가르침 말고 무엇이겠는가
또한 그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훌륭한 말씀을 따라
일찍이 사군달이라는 공주와 거리를 두었고
지금까지 다른 처자를 희롱하거나 얄팍한 연심을 품지 않았다.
그는 건-달 다음으로 스승으로 모신 미녀 삼발에게조차 딱한 사정에 대한 측은지심과 존경을 표했을 뿐 도리를 어기지 않았다.
자고로 여인과의 정분은 오롯이 가문의 후사를 잇기 위한 혼사으로만 이뤄져야 하지
소인들처럼 마음에서 우러났다거나 하는 파렴치한 색욕으로 행할 일이 아니다.
마루나는 이를 깊이 이해해 스스로 여인들을 멀리한 것이다
그리고 비록 친부는 아니지만
자신을 맡아준 건-달에게 아버지와 같은 깊은 효심을 보여
함부로 거스르지 않고
젊은이로써 그를 경호하고
그가 불륜이라는 부덕을 벌이는 추태를 제지하고
철없는 아이처럼 행동하는 건-달의 노망에 시달리며
자기 먹을 것을 염려하면서까지 그를 옆에서 모셨다.
그리고 위기가 있으면 두 손을 걷어붙이고 건달의 명에 따랐다.
그는 가까운 이들이 아닐지라도 기꺼히 도리를 보였으니
세간에서 핍박받고 반쪽이라 불리우는 자신의 핏줄을 기꺼이 돕고자 했으며
옳은 목적을 다하기 위하여서만큼은 기꺼이 제 손에 피를 뭍혔다.
다짜고짜 자신에게 비수를 휘드른 리즈라는 이름의 처자 조차 구하니
갈니 여신이 그를 몸소 아끼겠도다
울라느브 어느 땅에서 마루나 같은 이 찾겠뇨?
그는 위태로운 지상에서 큰 영웅이며
하늘에 계신 부모의 기쁨이로구나
딱 한번 갈라진 새로 아버지와 일가친척들의 안위를 확인해보고자 한 그의 행동을 탓하지 마라.
비록 붉은 구슬이란 보석에 현혹되어 구걸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이는 그 재물을 밑천삼아 자신의 혈족을 일으키려 했던 그의 큰 뜻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뭔가 한국스럽게 변형시킨거 죄송합니다..
근데 사군달 괜찮지 않아요? 꽃하고 달이 이름에 들어가서 엄청 예쁠것 같은데
삼발... 갈니 ...
+형태가 가사에 가깝지만 그냥 전이라고 명명. 마루나의 개인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갓마루나 인정?
ㅡ
저거 썼을 때가 18년도 6월초드라고요., 그때 내용기준으로보니까
마루나는 다 응애때문에 고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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